The Return of the Genius Ranker of All Times Raws Chapter 556

2부 223화.

그와 동시에 터져 나오는 충격파.

콰아아아아앙!!!

엄청난 굉음이 울리며, 묵직한 충격이 전신을 뒤덮었다.

한없이 멀리 날아가 벽에 처박히고서야 멈춘 도현이,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그러자 놀랐다는 듯 이곳을 바라보는 여인이 흐릿하게 보인다.

-어라라? 이걸 막아?

-뭐야, 레비. 은퇴할 때가 된 거 아니야? 실망인데.

-아니, 저 녀석이 잘한 거다. 그 순간 공격을 흡수하며 흘려내더군.

뒤이어 여러 목소리가 섞여 들려온다.

먼지 바람 때문에 시야가 선명하지 않지만, 세 개의 그림자가 보인다.

그에 도현이 이를 빠득 물었다.

[역천기(逆天期) 제3초식 천(天)을 시전하였습니다.]

‘이게 뭔…….’

순간적으로 3초식을 발휘하지 않았으면 위험할 뻔했다.

패링을 하던 도중 본능적으로 위협을 느낀 덕이었는데…… 만약 패링 하나에만 의존했다면 결코 막지 못하고 죽었겠지.

‘멸살과의 싸움이 도움이 된 건가.’

패링에 과하게 의존하는 것이 고쳐졌으니 말이다.

하나 단지 그뿐.

[위험! 압도적인 격이 느껴집니다.]

[생명력이 10% 이하입니다.]

[주의하십시오.]

상황은 최악이었다.

그래도 뭐가 됐든 피해는 막아냈고, 이쪽에도 한 성깔 하는 녀석이 있었다.

“……검의 영혼.”

나지막한 목소리가 울리고.

[시그니처 특성 ‘검의 영혼’을 발동합니다.]

[보유한 성장이 가능한 검에 영혼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전설(유일) 무기 ‘열계(裂界) – 도’에 영혼을 부여하였습니다.]

[전설(유일) 무기 ‘용살의 마법검 크산테’에 영혼을 부여하였습니다.]

……

[도합 열다섯 자루의 마법검이 ‘에고’를 지니며 ‘이기어검’ 상태가 됩니다.]

[이기어검의 영역에는 특수 옵션 또한 적용됩니다.]

슈아악-! 촤아-

도합 열다섯 자루의 검이 허공을 휘저으며 바람을 걷어냈다.

그렇게 다섯 명의 형체가 뚜렷하게 드러난 순간.

[천상의 마법검 ‘옴느’가 ‘일곱 번째 별의 재림’을 시전합니다.]

[‘종말의 별’의 기운이 담긴 별의 재림입니다.]

순수 위력만큼은 멸살의 마법검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분류되는 ‘옴느’가 유성우처럼 내리꽂혔다.

그리고 이어지는 연계기.

[심기(心器)의 마법검, 공명검(共鳴劍)이 공명을 시작합니다.]

[시전자가 다루는 모든 검의 위력이 상승하며, 하나의 검처럼 움직입니다.]

[미지의 마법검 ‘환영검(幻影劍)’의 특수 옵션 ‘환영난무(幻影亂舞)’가 발동됩니다.]

[업화의 마법검 ‘염화검(火華劍)’의 특수 옵션 ‘염화(火華)’가 발동됩니다.]

[바람의 마법검 풍화검(風華劍)의 특수 옵션 ‘청풍참(靑風斬)’이 발동됩니다.]

[용살의 마법검 크산테의 특수 옵션 ‘파괴’가 시전됩니다.]

한 자루 한 자루가 명검으로 취급받는 마법검이 그야말로 폭풍처럼 휘몰아친다.

모두를 무릎 꿇리고, 도현조차 애먹게 한 기술이었으나…….

-어머, 꽤나 아름답네요.

그 광경을 보고도 여유롭게 걸어 나온 여인이 싱긋 미소를 머금었다.

새하얀 피부와 화려한 이목구비.

한눈에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큼 아름다우나, 파충류의 그것과 같아 어딘가 꺼림칙한 눈.

인어의 비늘을 딴 듯한 재질의 푸른 드레스를 입은 육감적인 몸매가 돋보이는 여인이었다.

-비록 예쁜 쓰레기에 불과하지만 말이에요.

외관에 걸맞은 고혹적인 목소리가 또렷하게 울려 퍼진 순간.

[해왕류(海王流) – 대해의 파벽이 시전됩니다.]

[정통한 해왕의 자격을 지닌 해후(海后)가 파도의 결계를 만들어냅니다.]

라이하스의 쓰나미를 아득히 초월하는 두 쌍의 파도가 밀려와 거대한 결계를 형성했고.

—-!!

쏟아지는 마법검들을 단숨에 무력화시켰다.

무언가를 막아내는 것에 그치는 일반적인 결계를 벗어나, 송두리째 집어 삼켜버리는 흉포한 결계.

“……뭐?”

너무도 허무하게 스러진 공격에, 멸살이 당혹감을 드러냈을 때였다.

-……검을 저렇게 쓰다니.

-검을 다룰 자격이 없어. 검사의 수치야.

남녀의 목소리가 겹쳐 들린다 싶더니, 한 신형이 파도의 막을 뚫고 벼락처럼 튀어나왔다.

육안으로 파악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

하나 멸살은 본능적으로 검을 들었다.

본래라면 반응하기 힘들었을 테지만, 좀 전의 결투에서 지고의 길을 온전히 걸었던 경험 탓인지 몸이 절로 반응한 것이다.

카앙!

덕분에 검을 맞댄 멸살은 볼 수 있었다.

성별을 분간하기 어려운 중성적인 외모를 한.

이마에 크기가 서로 다른 두 개의 뿔이 돋아난 채, 도복을 걸친 인외의 무언가를.

-호오, 반응이 나쁘지 않은데.

-그뿐이지만.

그의 입에서 두 개의 목소리가 섞여 나오고 있었다.

하나 멸살은 그런 ‘사소한’ 것에 신경 쓸 수가 없었다.

끼기긱- 끽-

160cm쯤 되는 작은 체구라곤 믿기지 않는 힘 때문에, 조금만 힘을 풀어도 검이 날아갈 듯 위태로웠으니까.

[태중의 검, ‘그라비투스’의 특수 옵션 ‘거압(巨壓)’을 시전합니다.]

[거인의 힘을 담은 내려치기를 시전합니다.]

‘거압을 사용 중인데도…… 밀린다고?’

그것도 그냥 밀리는 수준이 아니라, 성인과 아이만큼의 격차가 느껴진다.

-흐응…… 거인인가? 기껏해야 성장기 정도 되는 거인의 힘인가 보네.

-날 힘으로 이겨 먹으려면, 거인족의 대전사 정도는 데리고 오라고.

“크윽…….”

여유로운 상대에 비해, 가뜩이나 상태가 좋지 못한 멸살은 서서히 자세가 무너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쪽엔 멸살과 카이저만 있는 게 아니었다.

“감히……!!!! 누구를 건드린 건지 아느냐!!”

“저 무엄한 이단을 처단하라!”

“카신의 이름으로!”

“흐아아!”

당장 경기장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광신도를 비롯한 카신교의 간부들이 들고 일어섰으며.

“마스터! 저도 합세하겠습니다!”

집행 길드의 부마스터 직을 담당하고 있는 여비서 또한.

곧장 단검을 꺼내든 채 달려들었다,

가장 먼저 뿔 달린 인외의 존재에게 도달한 건 광신도였다.

도현이 놈에게 차여 날아간 걸 본 순간부터 눈이 돌아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서양의 귀족 같은 얼굴과 맞지 않게 반쯤 뒤집힌 눈이 광녀처럼 보일 지경.

[시그니처 특성, ‘이단 척결’을 시전합니다.]

[자신의 신을 거역하는 이단을 척결할 경우에만 발동할 수 있으며, 신을 믿는 믿음과 이단을 척결하려는 의지에 반응하여 능력이 발동됩니다.]

[시전자가 시그니처 특성에 등록한 신은 플레이어 ‘카이저’님입니다.]

[대상이 당신의 신과 적대 관계로 확인됩니다.]

“이단자에게는 죽음뿐!”

격분한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검을 높이 든 그녀의 위로 거대한 붉은 형상이 떠올랐다.

이제는 익숙한 흑비가면과 역천의를 걸친 카이저의 형상.

-흐응?

-저거, 좀 전의 그 그릇 아닌가? 신기한 기술이 다 있네.

그에 인외의 존재의 시선을 빼앗은 순간.

그녀가 대검을 내리긋자, 카이저의 형상 또한 손을 내리그었다.

[‘이단 척결 – 광신의 심판’이 발동됩니다.]

—–!!!

전방 전체를 찢어발길 듯 위협적인 일격.

지금까지와 비교해도 유독 흉흉한 게 그녀의 분노가 느껴졌다.

그녀뿐만이 아니었다.

퓨퓨퓨퓩-! 퓨퓩!

쇄애액!

어느새 관중석 앞의 방호벽 위를 점령한 해링턴…….

아니, 파수견좌가 미친 듯이 화살을 쏘아댔다.

초당 5발이 넘어가는 경이로운 속사.

활시위를 당길 때마다 그에게서 씩씩 소리가 나는 것이 얼마나 화가 났는지 엿보였다.

펑! 펑버벙!

[초월 특성 ‘폭렬의 시(詩)’가 발동됩니다.]

[화살이 발사되는 속도가 점차 증가하며 폭발의 위력이 상승합니다.]

심지어 저 화살 하나하나가 모두 강력한 폭발을 일으키는 폭발 화살.

한데 이전과 다소 달랐다.

폭발에서 붉은 이펙트가 터지는 게 아니라, 금빛 섬광이 번쩍이며 화려하게 공간을 수놓은 것이다.

[시그니처 특성 ‘천상의 시신곡(侍神曲)’이 발동됩니다.]

[신을 모시는 궁수의 경외와 의지가 담긴 시입니다. 경외와 믿음이 클수록 위력이 강대해지며 신을 수호하고자 할 시 더욱 강력해집니다.]

[화살의 위력이 증폭됩니다.]

[화살의 속도가 증폭됩니다.]

[시(詩) 계열 기술의 위력이 극대화됩니다.]

[신을 수호하고 있습니다. 위력의 증폭치가 최대치로 적용됩니다.]

신앙(?)이 생긴 후.

신께 부끄럽지 않은 신도가 되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정진해서 돌아온 그의 결실이 담긴 화살이었다.

“신을 거스른 죄, 죽음으로 갚아라!”

“카메엔.”

그 밖에도 다른 간부들의 혼신의 힘이 담긴 일격들과,

휘릭, 쇄애애액-!

[초월 특성 ‘역수(逆流)의 죄’를 시전합니다.]

[단검에 상처 입은 적의 체내 에너지를 반대 방향으로 흐르게 만들어 일시적으로 마나를 사용하지 못하게 합니다.]

[지속 시간이 끝날 때, 마나 흐름을 뒤틀어 내부에 강력한 폭발을 일으킵니다.]

더불어 10대 길드 마스터와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여비서의 합공까지.

심지어 눈앞에는 멸살이 거압을 실은 대검을 맞대고 있다.

그에 결국 인외의 존재는 꼼짝없이 갇힌 채 모든 합공을 받아내야만 했고.

콰아아아앙-!!!

아찔한 충격파와 함께 피부가 떨릴 정도의 굉음이 울려 퍼졌다.

누구라도 살아남을 수 없으리라 생각이 들 정도의 위력.

하지만…….

“맙소사.”

“세상에…….”

“이런 말도 안 되는……!”

“!”

관중석에서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던 유저들.

그리고 눈앞에서 마주한 광신도와 간부들은 경악했다.

죽이진 못하더라도, 틀림없이 일격을 먹였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건만.

스으-

눈앞의 존재는 너무도 멀쩡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을 가장 놀라게 한 건, 그 이유가 아니었다.

뿔이 달린 인외의 앞을 막아선 또 하나의 존재.

-나 아니었으면 어떡할 뻔했어?

사자 갈기가 눈에 띄는, 윗통을 벗고 있는 남자가 끼어든 것이다.

-네 눈은 장식이야? 네가 아니어도 막을 수 있었어.

-겨우 저깟 공격들 좀 막았다고 허세는…… 쯔쯧.

-예예, 그러시겠죠~

불만을 표하는 인외의 존재를 향해 찡긋 웃는 남자.

툭 내뱉는 가벼운 어조와 상반되는, 경악스러울 만큼 압도적인 기세가 공간 전체를 잠식하고 있다.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

‘어떻게 이 모든 공격을 전부……?’

‘저 자세에 비결이 있나? 태극권 같은 자세를 취하자 다 막혔다.’

그에 간부들을 비롯한 여비서의 동공이 흔들렸다.

하지만 단 한 사람.

“이단에겐 죽음뿐!!”

광신도, 그녀만이 멈추지 않고 대검을 횡베기로 휘둘렀다.

적을 앞두고 결코 두려움에 질리거나 망설이지 않는, 그야말로 대전사의 자질을 갖춘 위용이었으나…….

퍼걱-

애석하게도 상대가 좋지 못했다.

[플레이어 ‘광신도’님이 사망하였습니다.]

일격(一擊).

단 한 번의 정권으로, 배를 꿰뚫어버린 남자가 고개를 까닥였다.

-뭐야, 왜 이렇게 약해?

정말 순수하게 이해가 안 된다는 듯 일말의 악의도 담기지 않은 얼굴.

이내 흥미를 잃었다는 듯 내팽개치자, 이내 그녀는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기세 좋게 달려들길래 뭐 되나 했더니만…… 이게 사도들의 수준인가? 기대 이하인데.

-……쯧. 한창 즐기고 있었는데 왜 훼방을 놓고 난리야?

-이런 쭉정이들 상대로 즐길 수나 있고?

툴툴대며 내뱉은 남자가, 사자 갈기를 휘날리며 앞으로 나섰다.

-이젠 내가 할 거니까 나와. 투신(鬪神)의 그릇한테 볼 일이 있는 건 나거든.

그러는 남자의 시선은 오직 한 곳을 향하고 있었다.

비틀거리며 일어나 검을 잡고 있는, 칠흑의 가면을 쓰고 있는 남자.

-야, 네가 가지고 있지?

띠링-

[바이란의 금색 휘장이 격렬하게 반응합니다.]

[휘장의 본래 주인이 근처에 있습니다.]

-내 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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