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Genius Ranker of All Times Raws Chapter 514

2부 181화.

점검 때문에 유저들이 모두 강제 로그아웃된 탓일까.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이 이 정도면, 채팅방은 어떨지 눈에 훤했다.

아마 눈으로 좇기도 힘들 만큼 미친 듯이 올라가고 있지 않을까?

[갓오세에 드디어 길드전이 열리다!]

[길드전에 대해 Araboza!]

[MMORPG의 꽃, 길드전. 과연 갓오세에 열릴 길드전은 어떤 형태가 될까?]

[길드전하면 공성전! 대형 길드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이유…….]

[공성전이 대체 뭐길래?]

그뿐이랴.

뉴튜브에도 길드전에 관한 영상으로 도배되어있었다.

‘이 정도면 어제부터 편집 준비하고 있었단 소리겠지.’

점검이 터지기 무섭게 기다렸다는 듯 올라오는 걸 보면 확실하다.

‘흐음, 나도 영상을 올리긴 해야 하는데. 진지하게 편집자를 구해야 하나? 요즘 너무 바쁘니까 편집하기가 힘드네.’

솔직히 이젠 돈도 많이 벌고 있으니, 월급을 주며 편집자를 구하는 게 낫기는 한데…… 영 마음에 걸린다.

‘편집자를 구하면 메인 퀘스트나 히든 피스를 보여주게 되니까.’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좀 찝찝하다고 할까.

그리고 어차피 카이저의 영상은 유쾌한 편집이라던가, 멘트가 주가 아니다.

압도적인 실력과 남들과는 다른 길을 걷는 콘텐츠.

그게 주요 콘텐츠인 만큼, 도현의 전문가들에 비해 부족한 편집 실력으로도 이만한 조회 수를 기록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이젠 한계였다.

요즘 체력도 너무 부족하고, 영상이 올라가는 텀이 느려진 것도 안 좋긴 하니…….

‘진지하게 한 번 생각해봐야겠네.’

뭐, 이건 나중에 생각할 일이고.

지금은 당장 펼쳐질 길드전에 집중하는 게 맞았다.

└아오, 갓오세 이 새끼들 매번 무슨 업데이트 하는지만 알려주고, 세부 내용 숨기는 거 킹받네.

└ㄹㅇ;; 죽빵 마려움.

└근데 솔직히 안 알려줘서 더 궁금하긴 함. 어차피 접속 안 할 것도 아니고.

└약간 크리스마스 선물 상자 여는 기분이긴 하지 ㅋㅋㅋ

└신대륙 업데이트 이후로 이런 대규모 업데이트 처음 아니냐. Xㄴ기대된다 진짜.

└드디어 길드 서열 가려지는 거냐?

└10대 길드니 뭐니 하면서 동급으로 분류되는 거 킹받았는데, 이제 진짜 누가 더 센지 알 수 있겠네.

└멸살도 참여하겠네. 공식 길드전인데.

└ㄹㅇ 솔직히 그게 제일 기대됨. 멸살이랑 다른 10대 길드랑 붙는 거 아녀. 키야…… 바로 치킨 시킨다.

└님들 왜케 기대함;; 아직 길드전 어떤 방식으로 열릴지도 모르는데.

└에이, 갓오세도 명색이 RPG인데 서로 싸우는 건 무조건 있겠지. 일대일 아니어도 상관없음. 뭐가 됐든 저 멤버진이 서로 붙는다는 게 중요함 ㅇㅇ

그 밖에도 여러 소식이 들려왔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네임드 대형 길드부터 10대 길드들.

그리고 어느 정도 이름값이 있는 중형 길드들까지 모두 전면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속보! 아더 길드전 참여 의사 밝힘. 십성기사단 전원 소집할 예정이라는데.

└시나도 온대.

└천마도 오겠지? 요즘 천마 잠잠했는데 궁금하다.

└ㅁㅊ 이번에는 사왕도 움직이는 거 같은데?

└ㄹㅇ?? 원래 이런 거 관심 없어 하지 않음?

└모습 드러내는 건 꺼려하긴 하는데 길드전은 자존심이 걸린 거긴 하니까 좀 다른가 봄. 아예 공식적으로 서열 정해지는 거잖슴.

└하긴…….

└와, 기대된다. 그 사왕까지 나선 거면 10대 길드들 다 참여하는 건 확정이겠네.

└사왕이 Xㄴ 기대됨. 대규모 전투에서 사왕만큼 특화된 사람이 없잖.

└고유 능력이랑 초월 특성이 너무 사기임. 네크로맨서 끝판왕이라.

미궁 때 한 번씩 봐서인지, 친근하게 느껴지는 이름들.

한데 그 사이에 유일하게 낯선 이름이 보였다.

‘사왕?’

그에 도현의 눈이 살짝 커졌다.

사왕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던 탓이다.

그야 당연했다.

갓오세를 하는 유저 중 사왕이라는 이름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으니까.

‘가장 알려진 게 없는 10대 길드의 마스터…… 최강의 네크로맨서라고 했던가.’

사왕(死王).

죽음의 왕이라는 별호처럼, 격이 다른 네크로맨서들의 군주로 군림하는 자.

10대 길드 중에서도 가장 비밀스럽고, 정보가 알려지지 않은 자로 아직 도현이 만나보지 못한 마스터였다.

‘가장 활동이 적지만, 그 유명세는 어느 마스터들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다던가.’

갓오세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직업군은 아주 다양하다.

마법사와 같이 유독 인기가 높은 직업군과 격투가나 도적과 같이 인기가 낮은 직업군이 있긴 하지만 그들의 수도 그리 적지는 않았던 것이다.

‘아, 도적은 적나?’

그거야 뭐 그들의 숙명이니 넘어가고.

전체 분포도로 치면 유저들의 직업군이 골고루 퍼져있지만, 랭커급으로 넘어가면 상반된 결과를 볼 수 있었다.

누가 짠 것처럼 거의 일정한 직업군으로 가득했던 것이다.

당장 마법사만 30% 넘게 차지하고 있을 정도.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마법사 사이에서도 또 여러 종류로 나뉘긴 하지만, 일단은 카테고리는 마법사가 맞으니까.’

그 다음 순위가 전사, 그 뒤를 창술사와 궁수, 성직자, 성기사 등이 이었다.

검사는 최악까진 아니더라도, 꽤나 비율이 낮은 편이었다.

애당초 갓오세에서 검사라는 포지션은 전사에 비해 다소 애매한 근접 딜러인 주제, 난이도는 가장 높은 직업군 중 하나였으니 당연했다.

검사 할 바엔 쉽고 강한 전사하는 게 낫다는 평이 지배적인 것이다.

‘고점으로 가면 검사만 한 게 없는데. 사람들이 뭘 모른다니까.’

그 ‘고점’에 도달하는 게 천부적인 재능과 템빨.

그리고 운이 받쳐줘야 가능해서 문제지만, 검이 어렵게 느껴진 적 없던 도현은 이해하지 못할 일이었다.

재력과 운빨 없이 검사로 1위를 차지했었으니 말이다.

‘음.’

하지만 객관적인 통계 자료가 랭커급들조차 검사를 기피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기에 반박할 말이 없었다.

물론 하이 랭커급으로 올라가면 얘기가 달라졌다.

검사의 분포도가 크게 상승하여 나름 중위권까지 치솟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검사의 고점을 터트린 이들이 바로 하이 랭커들이었기 때문이었다.

하나 떡상한 직업이 있다면 떡락한 직업도 있기 마련.

그 대표적인 직업은…….

‘마법사.’

의외로 마법사였다.

하이 랭커급 수준이 되면 마법사만큼 파훼하기 쉬운 직업이 없기 때문이었다.

긴 캐스팅 시간도 단점으로 다가왔고.

다른 딜러 직업군들이 뛰어난 실력과 딜찍누로 높은 DPS를 차지하여, 종합적인 딜도 비슷하다.

한데 또 생명력과 방어력은 더럽게 낮다.

레이드 보스에게 잘못 스치면 한 방에 골로 가버리는 종잇장 몸.

상위 콘텐츠로 갈수록 마법사의 낮은 안정성은 큰 단점으로 꼽혔고, 몇몇 실력자 외엔 시장될 수밖에 없었다.

‘모든 게임이 그러겠지만, 뎀로크와 갓오세는 그게 더 심한 편이지.’

당장 뎀로크 때도 10위 안에 마법사가 한 명도 없었으니 말 다 한 셈이다.

하지만 그런 마법사보다도 더 최악인 안정성을 지닌 직업이 있었으니, 바로 도적…… 이 아니라 네크로맨서였다.

도적은 상자를 따거나 길 찾기와 같은 도움부터 무적 기술로 어그로를 끌고 생존하는 등.

몇몇 콘텐츠에서라도 나름의 역할을 해줬지만, 네크로맨서는 아니었다.

‘기껏 잡은 어그로를 망치고 딜, 탱 전부 애매한데 몸까지 약한 직업.’

필드 보스까지는 날먹하지만, 상위 레이드나 일대일에서는 꼼짝도 못 하는 양학 원툴 직업.

그게 네크로맨서의 인식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네크로맨서의 인식을 바꾼 유일한 유저가 바로 사왕이었다.

“일인군단…….”

압도적인 피지컬로 혼자 부수고 다니는 여제의 대명사지만, 사실 진정한 의미의 일인군단은 사왕이었다.

늘 혼자 다니며 압도적인 물량의 군단을 이끄는 죽음의 군주.

소문으로는 16인으로 잡아야 할 상위 레이드 보스들을 혼자서 잡고 다닌다던가.

그래서인지 사왕을 멸살급으로 치는 이들도 있었다.

‘공략 영상마저 안 올리니 대체 어떤 능력일지 궁금하네.’

그런 실력을 지녔음에도 모든 게 배일에 감싸인 존재.

그런 자가 길드전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라…….

“난리가 날 만도 하네.”

가뜩이나 높았던 유저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런 관심을 누구보다 즐길 사람이 있었다.

‘예전부터 보라아재가 이런 거에 낭만 있던 거 같던데. 지금 한창 불타고 있겠네.’

그 모습을 생각하니 피식 웃음이 나온다.

“다들 움직이니 몸이 달아오르긴 하네.”

하지만 딱 그뿐.

달아올랐던 호승심은 금방 사그라들었다.

‘음, 나랑은 상관없지 않나?’

도현이 길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디 길드에 가입할 생각도 없다.

뭐, 보상이 엄청나다면 생각해보겠지만…… 이미 신화급 아이템까지 얻은 자신인데 성에 찰 만한 보상이 있을까 싶다.

그래서일 것이다. 잔뜩 화제 몰이를 하고 있는 길드전에 금방 관심을 끈 것은.

‘흠, 길드전 영상들 올라오기 전에 영상 미리 올려놔야겠네. 오늘은 헬스장 다녀와서 편집 좀 해볼까.’

그리 중얼거리며 도현은 헬스장으로 갈 채비를 했다.

길드전이 열린다면 보라아재네 팀이 좋은 성적을 얻길 응원하며.

이때의 도현은 몰랐다.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생각이 틀린 생각이었음을.

밀린 편집 일을 하고 잠에 든 사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말이다.

* * *

가장 먼저 ‘그 발언’이 나온 건 길드전 업데이트가 화제가 되고 대략 2시간이 지났을 즈음이었다.

-야, 근데 10대 길드 한 자리 비지 않냐?

-음?

-어, 그러네?

과거 미궁에서 열린 길드 간의 전쟁 때, 몰락한 세 개의 길드.

레온느와 천외천, 그리고 이지스.

역사의 한 켠으로 사라진 이들을 대신하여 미카즈키 길드와 아크 길드가 공백을 채웠지만, 아직 한 자리가 비어있던 것이다.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길드 간의 기 싸움은 많았다.

개중에는 대형 길드의 급을 넘어선 준 10대 길드 급도 많았지만, 10대 길드에 가까울 뿐.

다른 10대 길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독보적인 길드가 없기에 미뤄졌었다.

-모처럼 길드전인데 한 자리 공석은 에반데…….

-ㄹㅇ 10대 길드가 제일 기대되는 건데 한 자리 비면 이게 9대 길드지, 10대 길드가 아니긴 함.

-이젠 진짜로 누구 채워야 하지 않겠냐.

-ㅇㅈ이긴 해.

-그런데 누가 올라가냐? 피닉스? 백두산?

-제니퍼랑 백두산이 확실히 잘 치기는 하니까 두 길드가 제일 그럴싸하긴 한데…… 뭔가 왜 아쉽냐.

-미국 쪽에 요즘 좀 치고 올라오는 길드 하나 있던데. 아이리스 길드였나.

-오, 걔네 세긴 함. 전력은 저 두 길드한테 살짝 밀리는 느낌인데 길마만 두고 보면 아이리스가 더 셀 듯 ㅇㅇ

하지만 공식 길드전이 예고된 이상, 이제는 정말로 정해야 할 때.

갓오세 홈페이지의 한 채팅방에서 처음 나온 이 발언은 모두의 공감을 사기 충분했고, 순식간에 널리 퍼지며 곳곳에서 이 주제를 다루었다.

뉴튜브, 게시글, 갓오세 스트리밍 방송 등.

수많은 플랫폼에서 이를 다루며 때아닌 새벽에 토론의 장이 열리며 불타오른 것이다.

여러 길드들이 입에 오르내렸지만, 결국 마지막 후보에 정착한 길드는 셋 정도였다.

-영국의 피닉스냐, 한국의 백두산이냐. 아니면 미국의 아이리스냐.

대형 길드들 사이에서도 가장 독보적인 전투력과 영향력을 지닌 이들.

준 10대 길드라고 불리는 길드들 사이에서도 가장 인정받는 길드가 저 셋이었던 탓이다.

그렇게 셋 중 하나로 추려져 가는 듯 보이던 그때였다.

-야, 그런데 꼭 쟤네 셋 중에 골라야 함? 뭔가 좀 짜치는데.

-흠, 다른 10대 길드랑 비교하면 좀 아쉽긴 한데…… 성장세가 좋긴 하니까. 따라잡지 않을까?

-쟤네 말고 그럼 누가 있냐. 10대 길드들이 너무 독보적이라 쟤네 아니면 어떻게 싸움조차 안 될걸.

-흠, 하나 있는 거 같은데.

-? 누구?

-그 왜 있잖아.

‘그 이름’이 나온 것은.

-카신교.

-어?

-오??

-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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