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Genius Ranker of All Times Raws Chapter 533

2부 200화.

[세기의 무대, 첫 공식 길드전! 드디어 개최하다!]

길드전이 개최되고, 본격적으로 방송사에서 방송을 송출하기 시작하자 각종 플랫폼에 수많은 기사가 올라왔다.

새로고침을 할 때마다 2페이지씩 사라질 만큼 압도적인 물량.

누가 도배하려고 매크로라도 돌리는 거 아닌가 싶은 수준이었지만, 사람들은 불쾌함을 드러내지 않았다.

-떴냐? 떴냐!?

-ㅁㅊㅁㅊㅁㅊㅁㅊㅁㅊㅁㅊ

-드디어!

-떴다! 내 야동!

-캬, 이거거던~!!!

지금 그들 분위기도 축제 그 자체였으니까

-Xㅂ 1시간 전부터 치킨 시켰는데 아직도 안 옴. 지금 동네 모든 치킨집 배달기사 부족하다고 2시간씩 지연되는데 이게 맞냐?

-포장하면 되는 부분임?

-현직 치킨집 알바생인데 헬게이트다;; 포장이어도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함.

-ㅋ 이럴 줄 알고 새벽에 치킨 시켜놨음. 이제 에어프라이기 돌려먹으면 갓 나온 치킨마냥 바삭~하니 완-벽.

-와;; Xㅂ 천재냐?

-인기 X되긴 한다. 지금 방송 켜졌는데 인파 미쳤는데? 수십만 명은 되는 듯. 현실이었으면 저거 사고 나도 진작 사고 났겠는데?

-외부에서 하는 건데 뭔가 되게 보기 깔끔하네? 콜로세움 같기도 하고. 왜 좌석이 보기 좋게 잘 설치되어있냐?

-하얀 마탑주표 결계에 엘프와 정령들이 도움 줬다던데? 판타지 세상이자너~

-이러니 현실 공연이 죄다 망하지 ㅋㅋㅋㅋ 갓오세에서 하면 더 안전하고 편하고 볼거리도 많은데 현실 공연 왜 함?

-ㄹㅇㅋㅋㅋ 팬 사인회야 그냥 실물을 본다는 게 좋은 거라 가지. 공연은 어차피 멀리서 보는 경우가 많아서 갓오세에서 연 지 오래자너.

그 인기가 얼마나 많은지 동네 가게들은 알바를 다섯 명씩 쓰고 음식을 평소의 다섯 배씩 준비해놨음에도 벅찰 정도.

가히 올림픽이 열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아니, 파급력으로만 두고 보면 그 이상이었다.

인간의 한계를 벗지 못하는 선에서 극한을 보여주는 올림픽보다, 판타지 그 자체인 갓오세가 더 볼 게 많았으니 말이다.

하물며 이번에 열린 것은 무려 갓오세 역사상 첫 공식 길드전.

-멸살 가즈아~~

-아더 성검 못 봄? 성기사 NPC들도 아더한테 존댓말 함 이제.

-그건 쩌리들이고. 르베드 같은 성기사들이 아더한테 존대하겠냐?

-윗놈은 성검의 의미를 모름? 제국으로 치면 정통 왕위 후계자가 된 격인데 성검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신분 상승 X되는 거임.

-그럼 그게 신분 빨이지. 강하다는 건 아니지 않냐?

-성검 가치가 그 정돈데 성검 주인 됐으면 당연히 강하겠지, 새꺄.

-드디어 천마 싸우는 거 보냐? 하아, 천마 눈나 보고 싶어 미치는 줄.

-근데 카신교 전력이 너무 압도적인 거 아닌가? 광신도에 카이저에 해링읍읍까지 있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해링읍읍 ㅋㅋㅋXㅂ 볼X모트냐.

-이렇게 되면 어니스트 길드는 어떻게 됨? 해링턴이 길마인데 해링읍읍은 어니스트 소속으로 참여하게 되는 건가?

-아니, 그렇게 말할 거면 읍읍이라 표현할 필요가 없지 않냐? 너무 투명한데?

-다 비켜. 우리 아재가 다 씹어먹는다. 느낌 왔다. 큰 거 온다.

-??? : 샌드백이 말이 많구나.

줄곧 누가 최강이니 말이 많았던 망상 토론을 끝낼 수 있는, 진정한 최강 길드를 가릴 무대였다.

그러니 어찌 기대하지 않고 배길 수 있을까.

갓오세를 플레이하는 13억 명은 물론.

갓오세를 시청하기만 하는 수십억의 사람들까지 겹쳐 가히 전 세계가 집중하는 무대가 되어버렸다.

-하;; 진짜 직관하는 새끼들 부럽다. 너무 부러워서 죽을 거 같다. 진짜 부럽다. 부러워서 다 죽여버리고 싶을 만큼 부럽다.

-어어, 이 새끼 흑화하는데.

-진짜 살인 나는 거 아니냐?

-응, 그래 봤자 가상현실이라 리스폰 됨 ㅋ

-ㄴㄴ 어차피 시스템이 막고 있어서 인원수 넘어가면 출입도 못 함 ㅋㅋㅋ

-근데 부럽긴 하다…… 사실상 별들의 전쟁인데 그걸 직관하는 거잖슴. 얼마나 개쩔까?

-안 그래도 라크시아 상인들 저기서 먹거리 팔고 그러더라. 야구장도 사람들끼리 모여서 뭐 먹으면서 보는 맛인데 이건 얼마나 재밌겠냐.

-와;;; 밤새울 걸 그냥. 1시간 남기고, 잠깐 10분 정도 눈만 붙이려다가 이제 깬 게 진짜;;;

당연히 그 무대를 직관하게 된 이들은 탑급 가수의 콘서트 티켓팅은 비비지도 못할 경쟁률을 뚫은 용자들이었고.

그런 용자들에겐 농도 짙은 부러움의 시선이 쏟아졌다.

그리고 그러한 부러움과 질투를 한몸에 받은 현장은 지금…….

“와아아아아아!! 와아아!!!”

“와아아아아아아!!! 천마 눈나 사랑해요!!”

“멸살! 멸살! 멸살! 멸살!”

“최! 강! 마! 창! 사!”

“미카즈키! 사무라이의 정신을 보여줘!!”

“카이저 펀치! 카이저 펀치! 카이저 펀치! 카이저 펀치!!!”

“시아나! 시아나! 시아나!”

“시아나? 시나가 최고지 무슨 시아나냐!”

“뭐, 이 새끼야!? 뒤질래!? 너 일루 와봐 새꺄.”

“응, 니가 와 병X아! 올 수나 있겠냐? 아, 쫓겨나고 싶으면 와보던가~!”

광기에 가까운 함성으로 뒤덮인 관객석에서 응원봉을 흔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전력으로 즐기고 있었고.

“방송 스탠바이 할게요!”

“시야 가리면 욕 뒤지게 먹으니까 자리 잘 잡아!”

“너무 멀어도 안 돼! 저기 중앙 우측쯤에서…… 어어, 저, 저 KSC 새끼들 움직인다! 자리 뺏기기 전에 빨리 뛰어!”

방송 스태프들과 기자들은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으며,

“허허, 이곳 VIP 자리를 구하기가 힘들다고 들었는데 덕분에 좋은 구경 하겠습니다.”

“회장님을 초대하는데 당연한 것이지요. 하하.”

“돈으로도 구하기 힘든 게 이번 무대 아닙니까. 노고가 많으셨겠습니다.”

“하하, 알아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크흠, 그런 의미로 모쪼록 저희 쪽 시안을 잘 봐주시길…….”

“어머, 무슨 사람이 이리 많나요? 톱스타라고 불리는 사람들 공연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어머나, 당연하죠. 그건 기껏해야 한 단체 정도지만, 이번 길드전은 갓오세의 모든 톱스타들이 모이는걸요?”

“헉! 저기 봐. 배우 손가윤이다!”

“대박, 김동원도 있는데?”

“실물이랑 똑같은데? 와…… 같은 사람 맞아? 갓오세가 판타지 배경이 맞긴 하네. 얼굴이 이미 판타지여 그냥.”

재벌부터 연예인들까지.

VIP석의 인물 하나하나가 온갖 화제를 몰고 올 유명 인사들이, 뿌듯한 모습으로 오순도순 대화를 나누며 진심으로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작 아직 주연들은 참가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그 광경이 너무도 신기했던 것일까.

“와, 미쳤다. 이게 다 우리 구경하려고 온 사람들이야?”

“우리겠냐 병X아? 다 10대 길드나 NPC 소속이었던 얘들 이름만 부르는데.”

“우리 같은 건 존재하는 지도 모를 듯. 길드전 참가 인원 자릿수만 해도 여섯 자리더만.”

“기분도 못 내냐 새끼들아. 어디서 비겁하게 팩트를.”

대기석에서 멀리서나마 지켜보던 참가자들의 얼굴이 흥분으로 물들어 있었다.

팩트 폭행을 가한 이들마저 들뜬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을 정도.

그도 그럴 게 10억 명이 넘게 즐기는 갓오세에서조차 이 정도의 관심을 받는 콘텐츠가 열린 건 처음이었던 것이다.

관객들만 해도 저리 열광하고 있는데 하물며 그 무대에 직접 오르게 되다니.

그것만으로도 이미 먹먹한 기분이었다.

소위 말하는 뽕이 가득 차오르다 못해 아드레날린이 미쳐 날뛰는 기분.

웅성웅성-

—-!!

그렇게 각자의 사정으로 흥분의 도가니탕이 된 무대는 점점 더 시끌벅적해져만 가고 있었다.

이대로는 통제도 되지 않겠다 싶어 안전요원들이 안절부절못할 무렵.

저벅.

무대의 뒤편 대기실에서 누군가 걸어 나왔다.

흥분으로 가득한 분위기와 달리 고요하게 가라앉은 분위기.

차분하다 못해 차가운 인상.

“어?”

“헐!”

“레피아스다!”

최강의 빙결사이자 푸른 마탑주의 수제자, 레피아스였다.

“시아나도 있어!”

“다른 수제자들도 있는데? 와! 가온이다! 미쳤다!”

“가온? 그 사이탈 그리드나의 수제자?”

“가온이 현시점 최강의 NPC 소속 유저라며? 대박, 이렇게 공식적인 곳에 나오는 건 처음 아니냐?”

“그럼 우리가 가온의 첫 공식데뷔를 직관하는 거야? 미쳤다.”

“와아아아아!!!”

그를 주축으로 수많은 NPC 소속 유저들이 대기실을 나와 무대로 향하자, 우렁찬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번 무대의 주연이라 부를 법한 인물들의 등장에 온 신경을 빼앗긴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시작으로 이 무대의 또 다른 주연들이 연이어 나타났다.

“천마다!!!”

“천지아! 천지아! 천지아!”

“와, 천마 개이쁘다.”

“아니, 이쁜 건 이쁜 건데…… 포스가 너무 후덜덜한데? 밤에 마주치면 지릴 자신 있음.”

천마신교의 천마.

“아재!!! 응원하고 있어요!!”

“아재! 아재! 아재! 아재!”

“왜 아재야! 무기고의 주인은 어디 두고 자꾸 아재래!?”

“와악! 아재 빡쳤다!!”

“하하하하!”

“둘이 사귀어요? 왜 맨날 같이 다녀!”

“……감히 참아줄 수 없는 말이로구나. 어떤 아해가 그딴 소리를 지껄였느냐.”

“내가 기분 나빠야지, 왜 네가 나빠하냐?”

“흐음?”

“? 그 눈은 뭐야?”

“샌드백이 감히 주인과 엮였으면 가문의 영광으로 삼아야지, 기분 나빠하는 게 말이 되겠느냐.”

“너 아직 안 맞아봤지.”

“그걸 왜 나한테 물어보느냐? 맞는 건 네놈 전문 분야거늘.”

“와, 진짜 패고 싶다. 그냥 지금 바로 뜨면 안 되냐?”

그런 천마의 옆에서 같이 걸으며, 오늘도 어김없이 티격태격하는 아스트.

“시나다!”

“암살자의 희망!”

“아더다! 와, 아더랑 같이 온 사람들 봐. 저거 다 성기사들 아니냐?”

“엥? 유저만 있는 게 아닌데? 저거 다 성기사 NPC들 아니냐?”

“성검 주인이라더니 아예 같은 편이 된 거야?”

“허. 저러면 길드 세력 수준이 아닌데?”

혈살의 시나와 더 킹의 아더까지.

차례차례 나타나는 거물들의 새로운 모습에 환호가 끊일 새 없이 울려 퍼졌다.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도파민이 마구 차오르는 기분.

그러던 그때.

와아아아아아!!!!!!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함성이 고막을 뚫을 듯이 꽂혔다.

이미 어지간한 소음에는 익숙해졌던 관중들과 잠시 다른 업무를 보던 이들 모두 화들짝 놀라 내려다볼 정도로.

그러자 보였다.

무수한 함성을 받으며 고고하게 걸어 나오는 남자가.

찬란한 금발과 루비처럼 붉은 눈.

허리춤과 등에 멘 다섯 자루의 검과 언뜻 제복처럼도 보이는 검은색에 황금 테두리와 문양이 새겨진 옷.

“……멸살.”

명실상부 최강에 가까운 남자가 걸어오고 있었다.

마치 설원을 걷는 늑대처럼 고고하게.

하지만 의외로 그의 이름을 부르짖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정확히는 부르짖던 것이 차츰 멎어가고 있었다.

저벅. 저벅.

멸살이 나타나기 무섭게 그 반대편에서 한 남자가 마주 걸어오고 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남자는 모두가 아는 얼굴이었다.

칠흑처럼 검은 머리와 검갈색 눈동자.

머리처럼 새까맣지만, 번개에 그을린 듯 끄트머리가 닳아있는 도복. 허리춤에 맨 단조로운 봉.

-리자리자!

-키륵.

-음!

이제는 그의 마스코트가 되어버린 가디언들까지.

일순간이지만 장내에 침묵이 감돌았다.

시간이 멎은 곳에서 오직 두 사람만이 자유로운 것처럼.

스으.

서서히 가까워지던 그들은 이윽고 멈춰섰고 얼굴을 마주했다.

그 순간.

——-!!!!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지금껏 지킨 침묵이 이것을 위한 도약대였던 것처럼 아낌없이 퍼붓는 함성이었다.

귀가 아프다 못해 먹먹할 정도의 환영 속에서도 두 사람의 시선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고, 서로를 향해 있었다.

일 초, 이 초.

가만히 눈을 마주하던 두 사람이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피식 웃음을 흘렸다.

먼저 입을 연 건 멸살이었다.

“몰라볼 정도로 달라졌군.”

“…….”

“무슨 마술을 부린 거지? 카이저.”

그에 도현이 씨익, 한쪽 입꼬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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