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0화 정상 회의 (5)
데우스의 접촉 금지 명령을 무시하고 찾아온 수왕 안티아스가 ‘신’을 언급했다. 흉포한 동공이 세로로 갈라졌다.
진한 흥미로 얼룩진 시선.
녀석은 생명력 자체에서 뻗치는 원초적인 야성을 숨기려 하지 않았다.
베르덴은 생각했다.
‘떠보는군.’
들었다시피 안티아스의 추측엔 실질적인 근거가 없다. 주관이 전부다. 감각에 의존해 가설을 세우고, 상대의 반응으로 이를 검증하는 것.
범인이 이런 수법을 사용하면 그냥 때려 맞히는 것이나 다름없으나, 그 주체가 안티아스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불쾌감 따위로 군중 속에 숨은 운명의 추종자를 특정하는 천부적인 직관.’
초월자의 직감이 강력한 증거가 되듯 안티아스의 본능은 상식으로 재단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영역에 있으리라.
‘그렇다 해도 내가 신일지도 모른다는 발상까지 닿을 줄이야. 편견이 없는 건지, 아니면 사고의 틀이 없다시피 한 건지.’
베르덴 자신이라면 어땠을까.
머릿속 여러 가설 가운데 하나로 세워 두긴 했을지언정 이리 찾아와 입증하려 들 만큼 확신하진 못했으리라.
수인에 대해서 잘 안다고 자부할 수 없지만, 그 정점인 수왕은 여타 수인과 비교해서 육체적으로도, 이성적으로도 궤를 달리했다.
그러나…….
안티아스의 감지 능력은 이미 이자벨라를 통해서 익히 전해들었다. 생체 반응을 빈틈없이 숨겨야 할 땐 확실히 은폐할 수 있다.
보헤미른 마탑을 기만한 것처럼 베르덴은 제법 유능한 거짓말쟁이었다.
아드리안만이 아니라 이자벨라도 그런 방면에서 솜씨가 좋았다.
마족.
그녀의 육체는 평범한 인간의 것이 아니었으며, 침식의 마도를 자신에게 쓰면 불수의근을 이성하에 둘 수 있다.
연맹국에서 배신자들을 색출할 당시에 수왕에게 시선 속 감정의 편린을 읽혔던 경험을 거름으로 삼아 그녀도 대책을 갖춘 것이다.
사고의 흐름은 찰나에 이루어졌다.
“세계수가 신이 아니라면, 그 누구도 신이라 불릴 수 없겠지.”
진위 여부를 파악할 수 없는 모호함.
세계수와 직접 대면한 적이 있다는 듯한 말투에 안티아스가 눈썹을 치켜올렸다. 늑대와 사자를 섞은 것 같은 얼굴, 이내 날카로운 이빨 사이에서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호오.”
안티아스의 눈이 베르덴 일행의 면면을 살피다가 알파와 베타에게 이르렀다. 지극히 당연하게도 생체 조직이 없는 녀석들은 안티아스에게 자그만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
안티아스는 다시 베르덴을 바라봤다.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감추는 것이 네가 신이란 방증이 아닌가.”
“헛소리도 네가 생각하기 나름이겠지. 뭐라고 대답해도 멋대로 확신할 테니.”
“옳은 말이군. 달콤한 열매도 쓴 입으로 씹으면 독초가 되는 법이니. 진실이라고 해도 내게 거짓이면 결국 거짓이겠지.”
안티아스는 평소 말버릇처럼 수인족 속담을 예로 들며 턱을 괴었다. 앉은 채 다리에 한쪽 팔꿈치를 올리고 상체를 반쯤 낮추었으나 그럼에도 아드리안이 올려다봐야만 했다.
“그런데 루아스교는 어떻게 생각할까. 루아스를 사랑하는 저 광신자들은.”
아드리안은 광검을 발도하려는 심정을 가까스로 억눌렀다.
베르덴이 태연하게 대응했다.
“신인들이 그렇게 믿으면 국제 동맹은 파탄 나고 말겠지. 거짓이라 해도 네가 증언한다면 성녀 또한 무시하지 못할 테니까.”
“내가 입을 놀리면 대참사가 나겠군.”
“분열을 원하나?”
가라앉은 목소리.
“해 봐라. 그전에 죽여 주마.”
안티아스가 진정으로 훼방을 놓으면 국제 연합은 이뤄질 수 없다. 즉, 베르덴의 입장에서는 안티아스나 운명의 추종자나 똑같은 놈들이니 그에 따라 적으로 규정할 뿐이다.
“과연.”
안티아스는 크게 웃었다.
웃음소리만으로도 설산이 흔들리고, 눈발이 솟아 눈보라가 쳤다.
이자벨라가 잠시 청각을 닫았다.
“죽음이 무엇인지 경험해 본 적은 없다. 솔직히 그쪽으로 흥미가 꽤 깊지. 게다가 지금은 죽음이 없는 세상이기도 하니.”
옛 왕이 완전히 부활하면서 대륙에서는 죽음이 사라졌다. 장기가 모조리 쏟아져도 죽음에 이르지는 않는 상황이다.
머리가 절단된 물고기는 육지로 나와서도 온종일 퍼덕거린다.
“물론 우회적 죽음은 가능하지만. 네가 연맹장의 머리를 가져온 것은 그보다 훨씬 고차원적인 죽음의 형태일 테고.”
옛 왕의 권능이 전 대륙에 영향을 주고 있음에도 베르덴은 추종자들을 전멸시켰다. 테아렐은 다른 방식으로 이에 일조했다.
그렇다.
죽음에는 여러 측면이 있다. 상식적인 죽음만이 전부가 아니다. 베르덴은 드라벤의 지식을 습득하여 해당 개념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
“어쨌든. 그렇게 날 세울 것 없다. 네가 신이라는 사실은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을 테니. 루아스교는 내 가설에 닿지 못할 테고. 신으로부터 힘을 받았어도 그 존재를 목격한 적이 없으니, 눈앞에 다른 신이 존재한다고 의심이나 할 수 있을까? 상상력의 한계는 맹목과도 같다.”
안티아스는 제 관자놀이를 두드리며 스스로 찾은 답을 말하지 않을 거라고 단언한다. 무슨 꿍꿍이인지 알기 어려웠다.
“날 찾아온 본의가 뭐지?”
“호기심. 생물학적으로 네가 나와 무엇이 다른지 궁금했다. 지금도 이렇게 널 관찰하고 있지만, 역시. 내 안목으로 가늠할 수 없는 뭔가가 있다는 기분밖에 들지 않는군.”
안티아스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계속 말을 이었다.
동시에 화제가 전환됐다.
“그리고, 이와 별개로 용건이 있다.”
“용건.”
“권력을 잡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탐욕, 혹은 사명. 베르덴, 너는 후자의 인물이다. 루아스 교국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뒤 없이 압박한 것은 이번 전쟁에 그만한 가치가 있으며, 이는 전쟁을 주도하고 싶다는 의미겠지?”
거대한 꼬리가 살랑거린다.
“사명을 가진 존재가 전쟁 수뇌부를 맡고 싶다는 것은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이유와 남들보다 훌륭히 수행할 자신이 있다는 것이고, 그 자신감은 십중팔구 정보에서 나오는 것.”
“…….”
“바르카젤이라고 했었나? 성녀를 은거하게 만든 수인이.”
두 수장의 눈빛이 부딪쳤다.
“놈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성녀와 격전 끝에 사망했다고 교국에서 말했을 텐데.”
“발로 차 보기 전엔 모든 짐승은 살아 있다는 말이 있다. 그럼 시체라도 가져왔어야지.”
역시 안티아스는 여느 수인과 달랐다. 오만하되 방심하지 않으며, 신체적으로 가장 위대한 생물로 불리면서도 우수한 지성과 지식을 가졌다.
“정보의 목적은.”
“사냥.”
안티아스가 빈 손으로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런 육체의 미세한 반동만으로도 그가 앉아 있는 지면이 버티지 못하고 들썩였다.
“성녀와 맞설 수 있는 수인은 나를 제외하고 놈이 처음이니, 그 정도라면 사냥할 가치가 있다. 주검의 영광을 조력했으니 전쟁이 시작되면 머지않아 모습을 드러내겠지.”
대화는 협상으로 귀결되었다.
“에온이 연합 수뇌부에 오르도록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 그 대신 바르카젤의 소재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내게 전달해 주고, 전쟁에서 수인족의 의견을 어느 정도 반영해 줬으면 좋겠군.”
“어느 정도라면?”
“네 재량에 맡기겠다.”
베르덴 일행은 그제야 안티아스가 몸소 내방한 이유를 이해했다.
선점(先占).
안티아스는 개인적인 욕심과 더불어 세계 연합군이 정식으로 창설되기 전에 베르덴을 통해서 수인족의 입지를 다지려는 것이다.
수왕으로서.
지극히 정상적으로 군림하는 존재의 표본인 터라 아드리안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세계 회의에서 굳이, 굳이, 굳이 성녀의 심기를 건드려 난장판을 만들었던 면모와는 확연히 달랐다.
베르덴의 고민은 짧았다.
“받아들이지.”
“좋다.”
베르덴은 그 자리에서 바르카젤에 대한 자세한 신상에 대해 알려 주었다.
대학살의 수인.
머나먼 시대의 수왕.
이는 드라벤이 바르카젤과 그림멜에게 직접 들은 것이었다. 바르카젤이 고대의 수왕이었다는 정보에 안티아스는 짙은 웃음을 흘렸다.
사냥감이 생각했던 것보다 거물이었기에 상당히 흡족한 듯했다.
잠시 후 대담이 끝나고 안티아스가 제 진영으로 돌아갈 때였다.
베르덴은 그 뒷모습에 의문을 던졌다.
“너는 이 전쟁을 어떻게 생각하지?”
“이빨 없는 자는 겨울을 넘기지 못한다.”
안티아스는 전쟁을 포함하여 현재 세상의 기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세계는 도태와 진화의 장이 되겠지.”
그렇게 넓은 보폭으로 안티아스가 금세 언덕을 내려가며…….
무언가의 신인 베르덴과 마울러를 상대로 승리한 아드리안, 인간을 벗어난 이자벨라 그리고 현대 마법 문명으로 설명할 수 없는 알파와 베타를 곁눈으로 엿보았다.
‘신화의 한 장면 같군.’
예상대로 직감이 옳았다.
베르덴을 가까이할수록 녹슨 무료함은 빠르게 벗겨지리라. 안티아스는 피가 뜨거워졌다. 단언할 수 있다.
평화의 시대가 저물고.
야만의 시대가 시작됐다.
* * *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
“그런 말씀 마십시오, 성자.”
로마누스가 직접 레온하르트의 상처를 기적으로 치유했다. 마저 피를 닦아 주자, 말끔한 인상의 청년이 돌아왔다.
물론 아드리안에게 보복을 받은 이단심문관들도 팔을 다시 접합해 주었다.
“신성의 말을 듣고 느낀 바가 많습니다. 일련의 사태에서 루아스 교국은 결과적으로 의무를 지키지 못했으며, 저흰 어떤 상황에 직면해도 절대 변명해선 안 되는 위치에 있습니다. 이 정상 회의에서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으면 저희 스스로 여신의 광휘를 더럽히는 일이 되겠지요.”
“제가…….”
레온하르트가 힘겹게 입술을 떼었다.
“제가, 책임질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함께 책임집시다. 저희가 함께.”
“아…….”
레온하르트의 얼굴이 밝아졌다. 남들은 책임을 회피하려 하는데. 그는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지고 싶어 했다.
로마누스는 어린 성자를 보호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어른이 되려면 성장통을 겪어야 한다.
“……저희가 신성을 직면한 순간 저마다 느꼈던 기이한 감각. 그것은 아마도 8위계에 도달한 신성의 능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참석자 중에서 오직 저희 셋만 반응했으니, 이 상황이 신성의 노림수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까 조금씩 적응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아요.”
“신성이 능력을 거두었을지도 모릅니다. 원하는 대로 상황이 흘러갔다는 의미겠지요.”
모든 일의 원인은 베르덴의 본질을 무의식적으로 감지한 탓이었지만, 안티아스의 생각대로 그들은 베르덴을 신과 전혀 연결 짓지 못했다.
“신성이…… 정상 회의에서 무엇을 요구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나, 분명한 건, 저희는 신성에 빚을 졌으며 이를 갚아야 비로소 동등한 관계에서 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
“더 이상의 충동은 안 됩니다.”
“명심하겠습니다, 교황.”
“직접적으로 여신을 모독하지 않는 한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 간에 자제하십시오. 이 이상은 절대로 안 됩니다.”
“…….”
“이해했습니까, 성녀?”
“…….”
“성녀? 에르세티아?”
“아.”
에르세티아가 뒤늦게 머리를 들고는 이내 고개를 주억거렸다.
“알겠습니다, 교황. 자중할게요.”
왜 이렇게 불안할까.
로마누스는 내심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에르세티아는 얼어붙은 바위 위에 앉은 채 입가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 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
그런 식으로 그녀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사람은 베르덴이 처음이었다.
* * *
“심해에 간다더니 왜 에온의 수장과 같이 오는 겁니까?”
“많은 일이 있었어.”
“대체 무슨 일이길래?”
“엄청 중요한 일.”
모험가 길드 본부장을 맡고 있는 살베르는 그저 태연하게 답변하는 테아렐의 태도에 체념하고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급박한 시국에서 이상을 추구하러 떠난 모험가 길드의 초월자가 돌아왔으니까. 살베르는 곧 마음이 넓어졌다.
“아, 그보다 이번에 모험가 길드에서 고안한 전쟁 대책은…….”
“잠깐.”
테아렐이 사뿐사뿐 걸음을 옮겨 벽에 등을 기댄 모험가에게 접근했다. 전신 갑옷으로 피부가 하나도 드러나지 않은 그가 살짝 고개를 움직였다.
마의 공포.
드래곤을 죽이기 위해서 마경을 모험하는 유일한 모험가.
“무슨…… 일이지……?”
“너, 씨앗이야?”
“……??”
마의 공포가 드물게 황당하다는 기색을 보였다.
“씨앗이…… 아니라…… 사람이다…….”
“모르면 됐어.”
테아렐은 더 이상 흥미없다는 듯 아무렇지 않게 등을 돌렸다. 하지만 그녀는 관심은 이미 그에게 꽂혀 있었다.
‘저항의 씨앗. 사도의 대적자 맞는 것 같은데.’
드래곤을 상대할 정도로 강하고, 드래곤에 미친 듯이 집착하는 존재는, 테아렐이 알기로 마의 공포가 유일했으므로.
테아렐은 저항자 의심병이 생겼다.
* * *
데우스가 선언한 1시간의 정회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그리고, 프로하스에서 다시 준비한 회의장에 모두가 집결했다.
에온과 루아스교가 대면했으나 감정적인 태도는 양측 다 보이지 않았다.
“한 번 더 이곳 회의장을 훼손하거나 충돌로 회의 진행에 지장을 줄 시, 그 정도에 따라서 발언권을 제한하겠다.”
“알겠다.”
“이해했습니다.”
베르덴과 교황이 동시에 대답했다.
데우스가 말했다.
“그럼 정상 회의를 속개하기 전에 하나 짚고 넘어가겠다.”
“…….”
“수왕, 안티아스. 금지령을 무시하고 에온에 접촉했더군.”
안티아스는 변명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수왕의 발언권을 박탈한다.”
* * *
한편, 가르간트.
이그나시아는 마도를 개방한 채로 온종일 명상에 빠져 있었다.
그녀의 제자인 실리스가 정상 회의에 참석하는 바람에 사차원을 직접 넘는 연구는 잠시 중단해야 했지만, 이미 그녀의 머릿속엔 다양한 마법적 연구로 가득 차 있었다.
직접 사차원을 넘는 것이 다는 아니다.
일단 연결부터!
사차원을 통해 보았던 악마의 손, 그 안에는 분명 지성체가 있을 테니. 환상의 초월자인 이그나시아는 꿈을 이용하려고 했다.
꿈은 환상의 집합체이며, 대부분의 지성체는 꿈을 꾸므로. 악마 또한 꿈을 꾸는지는 모르겠으나 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그때였다.
“엇?”
──……────…….
그녀의 정신세계에 뭔가 잡혔다. 아주 희미한 터라, 모든 역량을 쏟아 그 실을 붙잡으려고 정신을 집중시켰다.
땀이 흘러내렸다.
이마에 핏줄이 돋았다.
그렇게 마도의 개념을 발현했지만 결국 그것과 정신이 이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그 어둠은 느꼈다.
‘나보다 존재감이 거대해.’
이그나시아는 완연한 초월자다. 그녀보다 명백히 존재감이 큰 존재는 얼마나 될까. 그것도 악마 중에서 말이다.
“설마…… 대악마?”
최근 악마에 대한 서적을 모조리 뒤진 적이 있어 대악마의 정보는 기억해 두었다. 암흑에 관련된 놈은 그중 한 명뿐이었다.
‘어둠의 대악마, 녹시아스.’
거대한 악마의 손에 대악마가 있다? 근데 심지어 베르덴과 관련이 있다? 이그나시아는 찌랏한 전율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조금만, 조금만 더 하면 꿈을 통해서 말이라도 주고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만약 대악마와 협력해서 통로를 만든다면 이그나시아는 예정보다 빨리 목표를 이룰지도 모른다.
그녀는 즉시 연구를 속행했다.
마음 한편으로…… 자칫해서 악마들이 대규모로 대륙에 출몰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결은 본래 그런 것이니까.
그녀가 만든 통로로 인해 대규모 악마 사태가 발생할지도 몰랐다.
이에 이그나시아는 빵긋 웃었다.
알 게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