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mit Breaking Genius Mage Chapter Raws 1127

1127화 한계를 넘어 (5)

퇴각하는 세계 연합군의 뒤에서 몰아치는 두 개의 검기는 마치 기(氣)와 사기(死氣)의 형태를 한 하나의 개념처럼 명확했다.

그들의 잔상이라도 쫓으려 하는 눈동자들.

혼란과 혼돈으로 뒤덮인 전장이었으나 검명만은 선명하게 들렸다. 인간이라는 종족의 한계를 벗어난 검술은 범인이 몇 번이고 본다고 해서 이해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었다.

“저 또한…… 완성에 가까운 검리(劍理)겠지.”
“믿을 수 없군. 그 천검에게 대스승님과 같은 반열에 올라설 자격이 있었단 말인가.”

테르네티아 연방 토벌군에 소속된 템플의 제자들이 잔혹한 전투를 바라보았다. 병사들은 후퇴에 전념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검의 미학에 몰두했다.
마스터에게 약속한 신념과 함께 수도적인 무(武)의 길을 걷고 있는 템플의 일원은 무투계에 깊은 광기를 갖고 있었다.

마스터의 의중은 모르겠지만 일단 템플의 제자들은 아드리안을 좋아하지 않았다.
오히려 싫어했다.
망나니 시절에 시비가 붙어 작은 마찰을 빚은 것이 계기였다.

당시 아드리안은 정말로 무례했다.

그 인성이 좋기로 명성이 자자한 무결의 레이먼이 자식처럼 키운 제자가 어떻게 그런 안하무인으로 자란 것인지 이해되지 않을 지경이었다.
눈초리가 마음에 안 든다고 주점에서 사람을 발로 차 벽에 처박아 버리는 것이 상식인의 행동은 아니지 않은가?
망나니나 할 법한 짓이지.

‘……그랬던 아드리안 첸버스가 군단장으로서 적의 사령관과 검을 맞대고 있다. 스스로 책임을 짊어지고, 최대한 많은 인명을 구하기 위해서.’

군단장과 사령관이 처절한 접전을 벌이는 전장으로 언데드 군단이 들이닥치려 한다.
최고 전력들의 도움을 받아 후퇴하고 있던 전방의 연합군을 거의 따라잡은 것이다.

원체 많을뿐더러 고위급 개체가 적지 않은 데다가 대열이 무질서해 더 이상 원거리 폭격만으로 저지하기 어려울 듯했다.
골렘도 무용지물이었다.
놈들이 골렘을 아예 무시하고 있는 터라 억지력이 급감했다.

연합군의 마법사들은 대부분 마력 포션에 중독되고 마력회로와 심장에 통증이 생겼을 만큼 무리하고, 또 무리한 상태.

‘역시 시간을 벌어 줄 인력이 더 필요하겠군.’

템플의 제자들은 그 역할을 자처하기 위해 무기를 다잡았다. 기는 남아있지 않지만 해야 한다면 기꺼이 행동하리라.

그 순간 날카로운 존재감이 불어닥쳤다.

상공에 보랏빛의 참격이 피어났다. 그 숫자는 대략 수십에 육박했는데 크기가 특히 남달랐다. 하나하나가 성벽마저 압도할 정도로 거대했다.
검흔이라도 되는 듯 공간 자체에 새겨진 채 정지한 검기들이 이내 광범위하게 빗발쳤다.

극한을 넘어선 기예.

초월기.

연쇄 검기가 언데드 사령관과 언데드 군단이 있는 공간을 뒤덮었다. 위에서 아래로. 심지어는 연합군의 끝자락까지 날아오더니 사선으로 내리꽂히며 지면을 분쇄했다.

──────────!

검기가 파고들자 지축이 격동했다. 그것은 단순히 베기 위한 기술이 아니었다. 대지를 단절하고, 힘으로 밀어냈다.

세상이 만 갈래로 분열되는 듯한 광경.

병사들이 넘어졌다.

쿠구구구구……!

지표면이 불규칙적으로 융기했다. 평지에 가파른 굴곡이 생기며, 여기저기 치솟은 땅의 균열이 연합군 진영을 날카롭게 에워쌌다.
아드리안의 모습이 이에 가려졌다. 연합군 측에서 하늘을 <비행>하지 않는 한 그 장벽을 넘볼 수 없게 된 것이다.

“크세리온 제국의 진군을 지연시키려고…….”

제2사령관만이 아니라 언데드 군단을 견제하면서 연합까지 보호한다, 아드리안의 의도가 무엇인지 모를 수 없었다.

이곳에서 죽을 작정이란 말인가.

“중상자는 전부 옮겼습니다!”
“우리 차례다! 서둘러 움직여라!”
“대륙으로──!”
“…….”

템플의 제자들은 아직 퇴각 행렬에 합류하지 않고 가만히 서서 깊은 숨을 가다듬었다. 무인으로서 진심으로 그를 인정하고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무운을 빌겠소, 천검(天劍).”

아드리안 또한 시대의 거인이다.

* * *

과거의 아드리안보다 한 차원 더 높은 영역에 있는 초월기가 일대를 초토화했다.
이로써 언데드 군단의 전열 일부가 붕괴되었으며, 놈들과 연합군 사이에 <비행> 없이는 통과하기 불편한 투박한 장벽이 치솟았다.

퇴각 시간은 아마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카앙───!

만계萬界의 범위 안에 갇힌 채 심각한 손상을 입은 라크디온이었으나, 언데드의 육체는 생명체와 다르게 치명상이라는 개념이 없다.

[이것이…… 네 선택인가.]

광검 [실렌다르]가 튕겨 나갔다.

아드리안은 손아귀에서 힘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 육체는 이미 한계를 넘었다. 초월기를 발현하며 기는 이제 한 줌의 한 줌밖에 남지 않았다.

[과욕이다!]

부러진 칼날이 승모근에 꽂혔다.

찰나에 자세를 낮춰 충격을 최소화하고는 달려들어 무릎을 걷어찼다. 라크디온이 중심을 잃자 휘어감듯이 그의 등에 올라탔다.

쿠지직……!

레이라가 늑골에 박아 넣은 핏빛의 검을 빼내 투구 아래를 찔렀다.

마지막 남은 기를 운용해 광검을 원격 회수한 다음 라크디온의 어깨 관절에 힘껏 꽂아 자신에게 그 손이 닿지 않도록 고정했다.

아드리안의 심장을 찌르려던 정복의 검이 도중에 멈췄다. 칼날이 부러져 길이가 부족한 터라 전혀 닿지 않았다.

핏빛검을 두 손으로 붙잡았다.

라크디온의 목이 조금씩 끊어지는 감촉이 칼날을 통해 전해졌다.

“크으윽……!!”

[……!!!]

라크디온이 저항했지만 아드리안을 떨쳐낼 방도가 없었다. 한쪽 손목은 절단되었으며, 남은 팔은 관절의 회전이 막혔다.
심지어 에레스의 봉인으로 인해 권능마저 원활하게 사용할 수 없는 궁지에 몰리기까지.

쩡.

레이라의 검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부러졌다.

아드리안은 순간적으로 쏠린 무게 중심을 제어해 광검을 붙들었다.
라크디온을 박차고 거리를 벌렸다.
라크디온의 투구가 벗겨졌다.

허공을 가로지른 정복의 검이 아슬아슬하게 그를 스치자, 라크디온이 억지로 궤도를 반전시켜 곧바로 검을 내던졌다.

금속이 충돌하며 튄 불꽃.

라크디온이 거리를 좁혔다. 공중에 뜬 정복의 검을 잡으며 일격을 날렸다. 직전의 투척 탓에 아드리안의 반응이 늦었다.
가슴에 꽤 깊은 상처가 생기며 그 위로 무지막지한 무릎 차기가 이어졌다.

콰아아앙!

전투의 여파로 생겨난 자그마한 언덕에 아드리안이 충돌했다.

‘지금이 분수령이다.’

라크디온은 약해질 대로 약해졌다. 처음과 비교하면 형편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반드시 치명적이어야 했을 방금 일격이 고작 폐에 타박상을 입히고 금이 간 갈비뼈를 반쯤 부러뜨리는 수준에 그쳤다.

광검은 부러지지 않고 굳건히 버티고 있다.

‘앞으로…… 두 합.’

아드리안에게 남은 힘으로는 광검을 두 번 휘두를 수 있다. 이곳에서의 전쟁을 마무리 짓기에는 충분한 숫자이리라.

탓───

기예도 절기도 없다.
찰나의 세계를 인지할 체력도 없다.
정신력도 누더기처럼 닳고 해졌다.

이런 상황에서는 특출난 기교와 전법은 빛을 잃고, 스승님의 가르침 아래 끝없이 반복해 체득한 움직임이 불쑥 튀어나오니.
그것이야말로 기본(基本)이다.

초월자와 언데드의 그림자가 겹쳤다.

칼날이 맞부딪쳤다.

아드리안과 라크디온이 튕겨 나간 검을 비틀었다. 한 번으로 움직임을 헤아리고, 남은 한 번으로 끝장을 보겠다는 판단이 일치했다.

전신에 내려앉은 한기.

<정복: 절식(絶息)>

라크디온은 불안정한 권능을 발현했다. 봉인되어 본래의 위력은 낼 수 없지만, 그는 운명의 사도로부터 하사받은 권능에 승부를 걸었다.

이에 아드리안은 그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로 왼 다리를 크게 내디뎠다. 양손에 모든 힘을 쏟아부어 광검으로 사선을 내리그었다.

한순간 몰아친 검풍이 서로를 스쳤다.

무거운 정적이 찾아왔다.

[네놈은 사도가 되고자 하는가.]

“그 이상.”

사도는 신과 한없이 가까울 뿐 신에게 닿지 못하는 존재다. 아드리안의 방향성과 맞지 않다. 검이란 바로 옆에 있어야 하는 것이므로.

[신의 영역마저 넘보겠다니…….]

부러진 정복의 검이 반으로 갈라졌다.

[결코 사도는 못 되겠군.]

정복(역병)의 권능이 무너졌다. 라크디온의 상체가 사선으로 어긋났다. 기예도 절기도 초월기도 아닌 그 일격이 옛 왕이자 여섯 번째 사도의 두 번째 권속에게 최후를 선사했다.

라크디온이 쓰러졌다.

[과연…… 너희의 길은, 운명과 다를까.]

눈구멍에서 푸른 안광이 꺼지자 갑옷과 육체가 곧 가루로 화했다. 영혼이 떠나가듯이 라크디온의 시신은 흔적도 없이 소멸하였다.

털썩.

아드리안은 그제야 참아왔던 숨을 토해 내고 무릎을 꿇었다.
손끝에서 광검이 굴러떨어졌다.

‘몸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라크디온이 죽었음에도 언데드 군단은 사라지지 않았다. 당연하겠지. 언데드들은 라크디온이 아니라 옛 왕에게 귀속되어 있을 테니.

리치들이 마력을 발산했다.
원소계와 흑마법계의 빛이 그를 겨누었다.

거의 지척까지 들이닥친 죽음의 물결을 응시하다가 아드리안이 눈을 감았다.

그때였다.

[……!]

리치들이 다른 마력을 감지하고는 아드리안이 아닌 그곳을 향해 마법을 시전했고.

콱.

누군가가 아드리안을 잡고서 그대로 들어 어깨에 걸쳤다.

아무리 빈사 상태라고 해도 어떤 기척도 감지하지 못한 아드리안이 눈을 부릅떴다.

“너희는…….”
“정식으로 인사드리는 것은 벨디른 공화국 이후로 처음이군요!”
“다행히 멀쩡히 살아 계시네!”

미스릴 등급 모험가 파티, 만하──궁수 루비나와 마법사 겔톤이었다.

“다른 동료들은 부상이 깊은 탓에 먼저 대륙으로 갔습니다.”
“여기에…… 왜 남아 있는 거냐.”
“같이 싸웠으니 같이 가야지요. 무엇보다 아드리안 님을 버리고 얻은 승리가 무슨 소용입니까. 베르덴 님 얼굴 다시 못 뵙니다.”
“명령 불복해서 죄송합니다……! 검은 챙겼어요!”

아드리안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고는 힘겹게 고개를 움직였다.
그를 업고 있는 사람은 겔톤과 루비나가 아니었다.

“보다시피 사문의 근원체는 파괴됐다. 계획대로 돼서 다행이군.”

엘레마르의 단장이었다.

* * *

“마력회로가 망가져 보조할 사람이 필요했는데 저 두 모험가가 그나마 멀쩡하고, 쓸 만해 보였다. 그래서 데려왔는데 역시 지인이었나.”

루비나는 마도국의 국보인 [망각의 베일]을 대신 들고 있는 운반책이었고.
겔톤은 <비행> 담당이었다.

“나는 마도국의 국보를 지키고 감시해야 할 의무가 있다. 아무리 급박해도 타인의 손에 전부 맡길 수 없지.”
“어? 이거 마도국의 국보예요?! 서, 서, 설마 초대 마도왕의……!”
“……나머지는 위에 있나.”
“그렇다.”

리치들이 감지해 노리고 있는 자들은, 별동대에서 임무를 마친 엘레마르의 마도사들과 에단과 레베카를 비롯한 에온의 마법사들이었다.
아드리안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그들은 최대한 시선을 끌고 있었다.

“어서 이 지옥을 탈출하지.”

마도국의 <망각의 베일>은 아드리안의 존재감까지 은폐했다.
언데드는 더 이상 그를 쫓을 수 없다.

“흐으읍……!!”

겔톤이 무려 세 명을 데리고 <비행>을 시전했다. 신체가 단련된 마법사가 아니었으면 엄두도 내지 못할 기행이었다.

마법사 한 명을 더 데려왔으면 좋았겠지만 그렇게 되면 언데드 군단의 시선을 끌고 있는 마법사 편대가 급속히 무너질 터였다.
최소 인원은 엄격히 지켜야 한다.
단 한 명의 차이는 언뜻 사소해 보여도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으므로.

하물며 아까 엘레마르의 단장의 곁에 있는 마법사 중에서 겔톤의 경지가 가장 낮았기에 <비행> 담당으로 제격이었다.

콰과광! 콰광! 콰과과과과광!

때마침 아드리안이 초월기로 형성한 대지의 장벽 위에서 아름다운 엘프가 신기에 가까운 기교로 연신 활시위를 당겼다.

“야! 인간! 어디 있어! 인간! 아드리안 첸버스! 안 죽었으면 대답해!”

메르퀴엔이 마력을 실은 나무 화살로 광범위하게 언데드 군단을 타격했다. 적의 수준이 높아 생각보다 유의미하지는 않았지만 덕분에 마법 공세가 잠시나마 약해졌다.

즉각 상공을 휘젓고 있던 마법사들이 사문 쪽으로 복귀했다.

“씨……기껏 데리러 왔더니 진짜 죽었나? 베르덴이 알면 진짜 큰일 날 것 같은─”
“살아 있다.”

엘레마르의 단장이 <망각의 베일>을 벗으며 입을 열었다. 메르퀴엔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녀는 이내 죽기 직전인 아드리안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다가 퍼뜩 고개를 들었다.

“살아 있어서 좋긴 한데 바깥에 일이 터졌어. 일단 나가. 나가면 알 거야.”

메르퀴엔이 어서 탈출을 종용했다.

엘레마르의 단장과 아드리안은 더 묻지 않고 곧장 사문으로 향했다.
별동대도 요격당하지 않고 무사히 합류했다.

공간 계열의 마법사들이 필사적으로 사문의 폐쇄를 늦추고 있었다.
주변에는 템플의 제자들이나 여러 마탑의 마법사, 각국의 소수 인원 등이 대기하고 있었다. 대부분 힘을 모조리 소진해 거동조차 어려웠다.

아드리안이 구출될 거라는 건 전혀 알지 못했기에, 적어도 사문이 완전 폐쇄되기 전까지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던 사람들이었다.

“……군단장.”

그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호위를 자처하며 아드리안을 밖으로 안내했다. 그건 진심 어린 경의의 표현이었다.

그렇게 연합군의 마지막 인원까지 어두운 보랏빛의 균열에 몸을 던졌다.

* * *

쿠구구구구구구구……!

베르덴(정신체)이 바깥에서 사문의 폐쇄를 늦추고 있다. 사문의 근원체가 파괴되면 그 고유성을 서서히 상실해 베르덴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펜드렌 호수에서 배웠다.

이윽고───마지막 부대가 탈출했다.

아드리안이 부축을 받고 나왔다.
생존이 확인됐다.
사문 내에 연합군이 없다는 걸 확인한 다음 공간의 간섭을 거두었다. 사문 폐쇄는 본래의 속도로 진행돼 곧 닫혔다.

라크디온도 언데드 정예군도…… 그 누구도 사문의 세계에서 나오지 못했다.

“아드리안 첸버스. 복귀했습니다.”
“어서 와라, 아드리안.”

강하게 손을 붙잡았다.
보헤미른 마탑과의 일전이 끝났을 때처럼.

하지만 아드리안은 안도하지 않고 곧바로 상황을 파악했다. 바깥에 일이 터졌다고 했다. 시선을 돌렸다. 주변이 이상하게 잠잠했다.

“주군, 한데 이곳의 언데드는…….”
“갑자기 북쪽으로 향했다.”

수백만을 훨씬 웃도는 초대규모 언데드 군단이 북상했다.
대륙으로.
라크디온의 명령이 이어진 것이다.
놈들은 델하룬의 언데드들이 그러했던 듯이 사문이 폐쇄되어도 잔존했다.

“서둘러 막지 않으면 최소 중앙 대륙의 3할 이상이 초토화되겠지.”

베르덴이 동시에 아드리안에게 의념을 보냈다.

───마렌 왕국에 사룡만이 아니라 시타델까지 현현했다. 더 이상 이 정신체를 유지할 여유가 없을 것 같군.

“테르네티아 토벌군단은 최대 규모의 공간 이동으로 복귀해 중앙 대륙의 군대와 함께 방어선을 구축한다.”

───여력이 되면 통신을 연결하마.

베르덴이 단언했다.

“이제부터 셧다운에 돌입한다.”

대륙 전역에서 공간 이동을 사용할 수 없는 시간이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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