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2화 상잔(相殘) (5)
소름 끼치도록 어둡고, 또 날카로운 산맥을 경계로 두고 연합군이 진지를 구축했다. 그건 방어선이었으며 본대와 지원대를 조력하는 전초기지였다.
마경.
지금은 한없이 고요했지만, 전쟁이 발발하기 전에 마경의 생명체들이 언데드로 변모해 대륙으로 쏟아져 나왔던 광경이 머릿속에 생생했다.
본 토벌대와 거리를 두고 뒤따라서 마경에 진입해, 통신망을 구축한 지원대에 의하면 언데드만이 아니라 상식으로 모습을 설명할 수 없는 괴물들과의 조우도 잦아졌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 가장 악명 높은 땅임에도 아직 이렇다 할 일은 생기지 않았다.
‘폭풍 전야의 고요함인지…….’
중앙 대륙 4강──푸른 공포──바리건트는 이런 정적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비가 내릴 듯이 우중충한 하늘 같은.
어릴 때부터 이런 기분이 들 때면 어김없이 안 좋은 일이 생겼다. 극점의 전력으로서 토벌군단에 합류한 브라오닉 스승은 과연 무사할까.
“음?”
그때 마경 저편에서 조류 떼가 날아올랐다.
갸아아악! 갸악!
갸아아아악!
거리가 워낙 먼 탓에 뒤늦게 짐승들의 울음소리가 귓가를 스쳤다.
바리건트는 태생적으로 눈이 좋았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기이한 새들은 얼굴이 뒤틀려 있었다.
이데라트 연맹국에서 수인만이 아니라 높은 지성을 갖고 인간 사회에 합류한 이형종도 본 적이 있어 그게 어떤 표정인지 읽을 수 있었다.
‘어찌할 수 없는 공포에 질린 반응.’
바리건트는 마경이 있는 서쪽으로 시선을 향한 채 굳었다. 그 모습이 석연치 않았다. 히아레마르 내해의 섬에도 간 적이 있었던 묘왕이 늘어지게 하품을 하며 다가왔다.
“냐아아앗, 뭘 발견이라도 한 거야?”
“뭔가가…….”
바리건트가 중얼거렸다.
확실한 근거는 없다.
근거 없는 예측에 불과했다.
“뭔가가 오는 것 같다.”
“냣?”
묘왕은 위기 감지 능력이 무척 뛰어났기에 남들과 시야가 달랐다.
죽을 곳과 살 곳을 분간하는 생존 특화의 시야.
히아레마르 내해의 섬이 멸망할 거라고 가장 먼저 확신하기도 했다. 그녀의 역할은 토벌군단에게 자극을 받아 혹시나 마경에서 나올지도 모르는 모종의 위험을 감지하는 일이었다.
“아무것도 없는데?”
“…….”
묘왕이 당최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옆으로 기울였다. 노파심에 기다려 보았지만 위협적인 조짐은 딱히 없었다.
결국 묘왕이 자리를 떠나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였다.
“……튀어.”
“네?”
“당장 튀어!!!!!!!!!!!!!!!!”
* * *
벤디에가 유리온의 어깨를 밀쳤다.
“아야.”
“목숨을 담보로 이곳에 금약을 걸겠다는 겁니까?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지 마시죠.”
유리온은 아내와 딸이 있다.
다름 아닌 그가 가족들을 내버려두고 죽음을 자처할 리가 없다.
“뭐, 당연히 죽을 생각은 없어. 애초에 죽겠다고 한 적도 없고. 사문이 폐쇄되면 안에 있는 사람들이 죄다 죽는다고 누가 그래? 베르덴도 모른다는데.”
“갇히는 순간 영영 사문 너머의 암흑을 헤매게 될 거라고 다크워튼 마탑주가 그랬습니다. 당신도 기억할 텐데요.”
“이론은 이론일 뿐이지. 어쨌든 죽지 않는다는 건 맞잖아?”
유리온이 가볍게 어깨를 풀었다.
“벤디에, 너와 내가 금약의 기준점이다. 그러니까 네가 이끌어야 돼. 전우들을 구하겠답시고 이 사지로 들어오는 멍청이들까지.”
“언령의 기사단을 기준점으로 하세요. 제가 끝까지 남아 있다가 금약을 해제할 틈이 생기면 곧바로 당신을 데리고 탈출하겠습니다.”
“그게 문제지.”
무릇 통치자라면 최악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혹여나 문제가 생겨 둘 다 사문에 갇히면 연합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는다. 동대륙 남부에는 아직 사문이 하나 더 남아 있고, 옛 왕도 있으니 그런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어.”
타당한 지적이었다.
논리적으로 반박하기 어려웠다.
그는 최소한의 출혈로 승리를 매듭지으려고 하고 있으니, 토벌군단장으로서는 그보다 합리적인 선택은 없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했습니까?”
유리온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
“대륙에는 내 가족이 있고, 내 나라가 있다. 그러니 내가 돌아올 때까지 하이랜디아를 부탁하지. 약속해 줄 수 있겠나? 마스터.”
유리온 자신을 담보로 해서 벤디에를 하이랜디아의 수호자로 만든다…… 이 또한 가족이자 나라를 지키는 일이나 다름없다.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그것이 유리온보다 나을지도 모른다.
둘은 친구로서 악수를 나누었다.
“……지독한 서약이군요.”
“그러니까 돌발행동 하지 말라고.”
벤디에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제 이름과 이상을 걸고 약속하겠습니다.”
“하하, 템플이 넝쿨째 굴러 들어왔구만.”
유리온이 등을 돌렸다.
서로의 손 안에 어두운 황금빛의 기운이 깃들었다.
“가라, 벤디에.”
“기다리겠습니다, 유리온.”
두 초월자는 동시에 반대 방향으로 뛰었다.
벤디에는 금약의 기준점.
가레스는 에온의 위상들을 어깨에다 싣고 사문으로 향했다. 죽으라고 기도해도 죽지 않을 놈이니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잘 나갈 것이다.
‘남은 건 로마누스.’
유리온이 시체와 죽음으로 가득 찬 전장을 가로질러 최전선에 도달했다.
천사와 연계해 언데드 군단의 8할을 홀로 차단하고 있는 로마누스에게 다가섰다. 성서는 그야말로 여신의 광채를 내뿜고 있었다.
[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악!]
쿠궁. 쿠구궁.
전쟁의 광기에 빠진 언데드는 빛의 장막을 강하게 후려치고, 긁어 댔다. 앞에 있던 놈이 신성력을 견디지 못하고 소멸하면 다음 놈이 제물이 되었다.
그렇게 중첩되어 반감되지 못한 충격은 시전자에게 전해졌다.
“기적을 거두는 순간, 돌이킬 수 없습니다.”
로마누스는 신성 보호막을 유지하느라 뒤를 돌아볼 여유도 없었다.
“제가 시간을 끌 테니…… 어서 퇴각하십시오……!”
“미안하지만 4대 신물은 혹시 모를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
유리온이 뒷덜미를 잡아 뒤로 끌었다.
갑작스러운 인력에 로마누스가 저항하지 못하고 곧 뒤로 넘어졌다. 성서의 기적이 끊겼다. 천사 발리엘이 신성한 칼날을 유리온에게 겨누었다가 곧 정면을 향해 내질렀다.
빛이 어둠을 몰아냈다.
콰과과과과광!
넘어진 동족들을 짓밟아 부수며 언데드가 몰려들기 시작했다.
“유리온, 지금 무슨 짓을……!!”
“내가 맡을 테니 대륙으로 나가 교황으로서 인류를 보호해라.”
유리온이 보란 듯이 서약의 검을 지면에 꽂았다.
“그리고 내가 돌아올 때까지 ‘직접’ 하이랜디아도 보호해 주고.”
현대 초월자 중에서 인정이 많은 템플의 마스터와 루아스교의 교황에게 빚을 지워, 하이랜디아를 지키는 번견으로 삼다니.
이 얼마나 남는 장사란 말인가?
금약: 규정規定
유리온이 초월기로 사문 세계에 자신만의 규칙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두 번째 금약이다. 감당할 수 없는 대가가 엄습했다.
숨을 쉴 수 없었다.
부드럽거나 연약한 신체 부위에서부터 일그러짐이 발생했다.
‘하, 초월기치고도 대가가 크니 좀 더 편리했으면 좋았을 텐데.’
금약은 곧 궁극의 규칙.
규칙이기에 일방적으로 유리온에게만 이득이 되게 할 수 없다. 등가 교환의 법칙과 같이 각 저울의 균형이 맞아야 비로소 성립한다.
대규모 언데드 군단의 광기 어린 진격을 멈추려면 유리온도 그에 상응하는 추를 올려야 한다.
유리온도 같이 법칙을 준수하는 것.
“유리온, 설마…… 안 됩니다!”
“약속한 거다? 내 나라 지켜 주기로.”
유리온이 교황을 공격한 자신을 노려보는 발리엘을 향해 눈을 찡긋했다.
승리와 번영의 천사는 당황스러웠다.
벤디에가 죽음의 경계를 넘어 대륙으로 나간 바로 그 순간이었다.
“이 세계의 모든 자율 행동을 금지한다.”
금역(禁域)이 선포됐다.
[……!]
세상과 맺는 절대적인 계약은 발리엘의 행동마저도 억제했다. 언데드가 모조리 정지했다. 개체가 아니라 공간을 대상으로 한 서약.
누구도 규칙에 저항할 수 없다. 물론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대륙이 아니라 비교도 할 수 없이 작은, 규모가 제한된 사문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말인즉슨 대륙에서는 유리온의 규칙이 일절 영향을 미치지 못하니.
벤디에에게 맡겨둔 서약이 발동했다.
강제 서약: 하명下命
타인을 마음대로 굴종시키는 절기가 금약과 결합해 승격했다.
절대 서약: 칙령勅令
그 안에 심어 둔 명령은 이러했다.
이 세계의 생명체는 벤디에를 따라 대륙으로 향하라.
로마누스가 막지 못한 언데드에게 죽기 직전이었던 병사가 정지된 세상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후퇴하지 못한 이들도, 그들을 돕고 있던 이들도 이내 사문으로 움직임을 강제당했다.
금약은 오직 자율 행동만을 금하니.
억지로 절대 서약에 복종당한 토벌군단은 규칙에서 제외였다.
굳이 벤디에를 따르라는 조건을 추가한 건 그녀가 끝끝내 약속을 어기고 사문에 남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함이었다.
‘천사도 강제 서약에 지정됐어? 신성력으로 이뤄진 기적의 산물인 줄 알았는데, 세상은 생명으로 여기고 있었을 줄이야. 놀랍군.’
어쨌든.
언령의 기사단은 즉각 항명할 게 자명해 언질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만나면 크게 한소리 듣겠지.
행동은 불가능해도 생각은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 속으로 욕을 퍼붓고 있을 것이다. 레오나에게 나중에 몇 대 맞을지도 모르겠다.
‘사문이 폐쇄되면 어떻게 되려나.’
정지된 세상.
유리온은 코앞에 멈춰서서 이빨을 들이밀고 있는 언데드들을 응시했다.
수가 많아서 징그러웠지만 그뿐이었다.
그는 사문 너머의 암흑에서 어떤 식으로 탈출해야 좋을지 곰곰이 생각했다. 서약의 부담은 좀 회복하면 길이 보일 것 같은데…….
그렇게 세계 연합이 거의 탈출하고, 사문의 규모가 크게 줄어든 그때였다.
탁.
칼리아가 잽싸게 유리온의 목덜미를 잡아챘다.
“드레드미어! 서둘러라!”
……어?
얘들은 왜 움직여.
* * *
서약자가 발현한 초월기의 영향인지…… 느닷없이 사문 세계의 모든 개체가 멈춰 버렸다.
칼리아와 드레드미어, 그리고 블루도 당연히 그중 하나였다. 그들은 남들처럼 강제 서약에 당해 후퇴의 행렬에 합류했다.
그런데 얼마 뒤 블루가 덜덜 몸을 떨더니 작은 빛을 발하자, 무슨 원리인지 그들 셋이 자율 행동의 권리를 되찾았다.
‘뭐지? 아니, 그보다──’
칼리아는 이런 낯선 혼란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판단을 내렸다.
연합군은 거의 탈출했고.
사문은 거의 닫혔다.
허나 드레드미어의 속도라면 유리온을 구할 여유는 있다.
서약의 검까지도 말이다.
두그둑! 두그둑! 두그둑!
졸지에 짐짝처럼 베르덴의 여자 친구에게 붙잡힌 유리온이 흔들거렸다.
초월기를 유지하느라 움직일 수 없었지만 이보다 당황스러운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머릿속에서는 무수한 물음표가 떠오르고 있었다.
‘뭐야? 뭐지? 뭔데?’
초월자들도, 천사도 저항하지 못하는 것을 고작 말, 인간, 정령이 파훼했다니. 아니, 파훼했다면 아예 금약 전체가 깨졌어야 정상이었다.
‘조건에서…… 벗어났다?’
유리온이 지정한 금약과 절대 서약의 전제는, 사문 내부를 뜻하는 ‘이 세계.’
직감이 반응했다.
뭔가가 그들을 사문과 분리시켰다. 그래서 세계에 속하지 않는다고 판단돼 서약의 억제력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대체 무엇이 그것을 가능케 한 건가?
설마 베르덴의 마력을 품은 정령이 원인?
‘어, 잠깐. 이러면 나도 살았네?’
있는 대로 객기를 부려놓고 돌아가면 얼굴을 들기 좀 그렇지만, 창피함은 잠시다. 사문에 갇히는 것보단 훨씬 나았다.
드레드미어가 전력으로 사문으로 질주하니 어느새 연합이 남기고 간 임시 요새에 들어섰다.
대륙이 코앞이었다.
사문의 크기는 문 하나만큼 줄어든 상태.
……!
드레드미어가 급정거했다.
칼리아의 몸이 한쪽으로 쏠렸다. 직후에 흙이 위로 솟구치며 주먹이 날아들었다. 안면의 직격을 피했으나 어깨를 강타당했다.
“크흑?!”
반짝!
신성 충격파에 그들이 나가떨어져 더러운 흙바닥을 굴렀다.
“불완전하다고 해도 설마 초월자가 금기를 제정할 줄이야. 바깥에 있는 연합군을 안으로 유도한 노력이 허사가 되어 버렸구먼.”
“당신, 은…….”
“그래도 다름 아닌 자네들이 남게 되었으니 충분한 수확이겠지.”
공선전을 치른 병사들이 위험하다며 지원을 요청한 드높은 권위를 갖춘 인물.
전장에서는 사령관과의 전투도 마다하지 않으며 혁혁한 공훈을 세운 강자.
“모든 것은 ‘당신’을 위해.”
그레고르반 추기경이 잔학한 미소를 지으며 혼자서 사문으로 뛰어들었다.
블루가 현뢰를 사출했다.
금약을 해제한 유리온이 서약의 검을 내던졌다.
그러나 사문이 폐쇄되는 바람에 닿지 못했다.
칼리아가 부러진 어깨를 붙잡고서 허망한 표정을 지었다.
“정의의 추기경이, 인류의 배신자?”
“하.”
유리온이 오랜만에 욕설을 내뱉었다.
“이런 개같은 경우가 다 있나.”
금약에서 풀린 언데드가 몰려왔다.
사문 세계가 붕괴했다.
쿠구구구구구구…….!
유리온은 곧장 칼리아, 블루, 드레드미어를 챙기고 변화에 대비했다. 모든 땅이 꺼지며 칠흑 같은 암흑이 그들에게 입을 벌렸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게서 떨어지지 마라! 우리는 반드시 대륙으로 돌아간다!!”
자율 서약: 공약共約
“돌아가서 저 쥐새끼들 모조리 죽여 버린다!!!!”
분노를 터뜨리며 자기 자신과 약속을 맺은 유리온의 초감각이 깨어났다.
* * *
“내 전쟁에 개입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아칸드가 권능을 발현했다.
* * *
바닥을 가늠할 수 없는 빛 하나 없는 암흑이 끝없이 이어졌다.
언데드의 절규도 더는 들리지 않았다.
‘혹시…… 우리는 이미 죽은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어둠만이 이어졌다. 감각은 엉망이 되어 버려 이제는 떨어지고 있는 건지 아닌 건지 알 수 없었다.
그 순간 뭔가가 그들을 감쌌다.
죽음 그 자체처럼 차가웠지만.
죽음이 그러하듯이 편안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탁.
유리온 일행은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어둑한 땅에 착지했다.
뒤로 고개를 살짝 돌렸다.
무저갱이 보였다.
떨어지면 초월자도 살아남을 수 없다고, 유리온은 직감했다. 사문에 갇혀 버렸지만 일단 불행 중 다행히 즉사는 면한 상황.
히히힝.
“……! 괜찮으십니까?!”
“솔직히, 좋지는 않아.”
아무리 대가를 유예한다고 해도 신체적인 한계를 넘어 버렸다.
금약은 유리온에게도 위험한 비장의 한 수였다.
“그런데 여긴 도대체 어디지?”
대륙에 이런 장소는 없다. 여기가 라인델이 말한 사문 너머의 암흑인가? 너무도 낯설어 유리온조차 긴장했다.
반짝!
블루가 즉각 파멸의 마력을 발산하며 위협적으로 반짝거렸다.
어둠 속에서 나타난 엄청난 존재감이 느껴졌다.
칼리아가 중얼거렸다.
“아, 악마?”
[초월자. 그리고…….]
대악마의 군단장───하드라스가 베르덴이 주고 간 신기, 태양의 창 [라티르]를 손에 들고 불청객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블루에게서 느껴지는 마력과 개념을 보고 반가운 반응을 보였다.
[우리의 신께서 보내셨는가.]
악마의 땅.
베르덴과 인간계 최초의 왕이 충돌한 끝에 본래의 세계의 틈새와 완전히 분리되어 버린. 버려진 존재들의 성지(聖地).
유리온, 칼리아, 블루, 드레드미어가 베르덴의 주 성역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