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mit Breaking Genius Mage Chapter Raws 1149

1149화 전환점 (5)

마해의 늪지대는 소름 끼치도록 한가로웠다.

모험가 길드 기록에도 없는 온갖 이형종과 마수가 득실거릴 거라고 확신하며 신중히 전진했지만, 축축한 물소리가 전부였다.

프리발트는 기감을 더욱더 확장해 동물의 파동에 집중했다.
스승인 리반데일 대공으로부터 배운 특수한 형식의 기의 운용. 파동 감지는 상대를 자극하지 않기에 <마력 감지>보다 은밀했다.

“근방에 작은 곤충 하나조차 없다.”
“이만한 자연에 식물뿐이라니. 대륙에서의 상식은 버리는 편이 좋겠구먼.”

세르파니아가 눈을 가늘게 떴다.

“어둠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신성 구체를 띄우는 게 좋을까요?”
“당장 우회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작지는 않아 보이니…… 부탁드리겠습니다.”

자비 깊은 루아스시여.
길 잃은 이에게 한 줄기 서광(瑞光)을.

성스러운 광원이 꽃처럼 피어나 일행의 머리 위에 떠올랐고, 그렇게 대행자의 실이 이어진 방향을 따라 계속 나아갔다.

추기경의 기적과 라리안 마탑주의 부여 마법으로 무장한 그들의 기량과 조합은 난관을 극복하기에 아마 충분했다.

이자벨라는 빛의 기적이 깃들지 않은 터라 마법만 부여받았으나 그럼에도 순수한 경지로만 따지면 극점 이상이었다.
베르덴의 마력과 역천으로 육체가 재구성돼 마족이 된 그녀는 이미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상태.

이자벨라는 마도의 특성 탓에 빛의 기적이 통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세르파니아는 어째서 초월자가 아닌데도 마도와 기적이 서로를 배척하는지 납득하지 못했기에 내심 의문을 거둘 수 없었다.

기괴하게 비틀리며 성장한 나무.
보랏빛과 녹색이 뒤섞인 덩굴.
수심이 무릎까지 오는 정도이지만 바닥이 보이지 않는 늪.

신성 구체에 의존하지 않고 기, 마력, 신성력으로 광원 밖의 어둠을 가늠했다.

역시 아무것도 느껴지지도, 보이지도 않았다.

전혀 안심할 수 없었다.

그들의 감각마저도 기만할 수 있는 이형종이 없을 거라고 누가 단정할 수 있단 말인가. 어느새 정신을 차리면 거대한 괴물의 아가리 속에 처박혀 있을지도 몰랐다.

‘그런데 왜인지 친숙한…….’

이자벨라는 형안을 개방한 채 심연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심연도 그녀를 응시했다.

쿠웅!

그때 굉음이 들려왔다.

진동을 헤아려 보니 묵직한 뭔가가 늪지에 떨어진 것 같았다.

“확인해 봅시다.”

진원지는 실이 가리키는 방향에서 조금 비껴났지만 확인하지 않고 넘어가 봤자 목줄을 서서히 옥죄는 불안 요소로 남을 뿐이니.
위험을 감수하고 탐색할 만했다.

진형을 유지한 채로 신속히 움직였다.

이윽고 셀 수 없이 많은 나무 뿌리가 서로 뒤얽힌 공간이 나왔다.
뿌리들은 그 자체로 땅이 되어 있었다.
수심이 이내 낮아지며 다리를 적시던 탁수(濁水)가 사라졌다. 인간의 내장처럼 구불거리는 왜곡된 뿌리와 줄기가 시야에 가득 찼다.

그리고──그 중심에 일그러진 비늘을 가진 거대한 뱀이 있었다.

하지만 이자벨라 일행의 시선은 뱀에게 향해 있지 않았다.
그건 이미 머리가 으깨져 죽었으니까.

모두의 이목을 사로잡은 건 뱀의 시체 위에 떡 하니 앉아있는 귀여운 생물이었다.

‘토끼?’

칠흑처럼 새까만 털가죽이 돋보이는 토끼가 그들을 내려다봤다. 여긴 마해의 늪지대. 그 정체를 짐작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저거, 설마 그 토끼인가?”
“참극 토끼?”

퀘론 렉클로스가 직접 이름을 지었다던 마경의 왕 중 하나. 겉모습에 속지 말라는 말이 비로소 이해가 되었다.

촉각이 곤두섰다.

특별한 힘을 느낄 수 없지만 이런 환경에 있다는 것 자체가 위험도를 대변했다. 프리발트는 거리가 가까운 것 같아 반 발짝 물러났다.

그 순간.

[오랜만이야.]

……!!

토끼가 말했다. 일부 이형종처럼 정신파로 의지를 전한 게 아니었다. 토끼의 작은 입에서 대륙 공용어가 흘러나왔다.
경악하면서도 토끼를 관찰했다.
새까만 눈은 명확히 이자벨라를 담고 있었다.

‘오랜만이라니…….’

이자벨라는 당황하면서도 기억 속에 없는 그리움을 느꼈다.
그녀가 물었다.

“나한테, 한 말이야?”

[네가 아니야. 나는 너와 하나가 된 ‘개념’에 인사한 거야.]

……아무래도 토끼는 이자벨라와 융합한 이형종을 말하는 듯했다. 끝없는 부정. 예상대로 그것은 마경의 생물이었던 모양이었다.

‘끝없는 부정은 결국 마도국에 토벌됐어. 부산물은 나와 결합했고. 말하는 걸 보니 토끼는 끝없는 부정과 친한 것 같은데. 친구일까?’

인류가 친구를 죽였다는 사실을 발각당하면 적으로 돌변할 수 있다.
가능성은 매우 높다.
생존자 규합에 전념해도 모자라니 괴물과의 사투는 가급적 피해야 했다.

이자벨라는 어떻게 위기를 모면할지 생각하는 와중에 참극 토끼가 귀를 쫑긋거렸다.

[너는 죽지 않아. 형태는 달라져도 죽을 수는 없어. 그런 개념이니까.]

“개념?”

[여기서 나가자.]

토끼의 귀가 계속 움찔거렸다.

[오고 있어.]

프리발트가 가장 먼저 눈치채고는 검끝을 뒤틀린 나무 사이로 향했다. 잠시 후 무수한 기척이 이자벨라 일행을 에워쌌다.

“이건…….”

[순환하는 군상(群像).]

나뭇가지 사이에서 얼굴이 소용돌이처럼 일그러진 괴인이 천천히 고개를 내밀었다. 그런 개체들이 마치 열매처럼 나무를, 이 공간을 장식했다.

퀘론이나 아세트로가 곁에 있었다면 피할 수 있는 재난이었다.
애초에 늪지대에 들어가지도 않았을 테니까.

프리발트가 단호히 말했다.

“도망쳐라.”

괴성도, 감정도 없었다.

마경에 군림하는 소용돌이 괴인들───순환하는 군상이 고요히 들이닥쳤다.

* * *

알더니스는 그레이브와 함께 초창기 블랙 아워의 상위 간부였고, 케이먼 베르몬트는 최초의 구성원 8인 중 하나였다.

인연은 깊고, 또 깊었다.

암월이 블랙 아워를 찬탈하는 그 광경이 선명하게 뇌리를 스쳤다.

욱신.

문득 화상 자국이 아려왔다.

암월과 함께 배신을 택한 두 명의 최초의 구성원 중 하나──카린딘 레르하르의 화염에 당한 얼굴에 이미 사라진 고통이 찾아왔다.
카린딘은 메이블과 함께 아드리안에게 숙청됐지만 흉터는 지워지지 않았다.

알더니스는 매직 아이템으로 이를 가리기만 할 뿐 굳이 지우려고 하지 않았다. 그때의 절망을 잊지 않기 위해서였다.

“알, 더니스.”

무려 수십 년만에 케이먼의 목소리를 듣자 감정이 울컥했다.
환상이 아니다.
기억 속의 그 사내다.

케이먼이 악마와 계약했다는 사실은 진즉에 알고 있었다.

암월에게 입은 치명상에서 살아남으려면 그래야만 했다는 것도.
잠적한 동안 악마숭배자로 지목돼 루아스 교국에게 처형당한 이들의 가족을 돌보며 작은 마을의 치료사로 지내 왔다는 것도.
악마 계약자이기에 서신만을 주고받을 뿐 혹시라도 종교적인 위험에 휘말릴지도 몰라 멜라드를 찾아오지 않았다는 것도.

“예, 알더니스입니다.”

알더니스는 피와 피로로 얼룩진 케이먼의 손을 꽉 잡았다. 재회의 반가움도 잠시…… 이내 이성이 의문을 제기했다.

어째서 케이먼이 마경에 있는가?

평소 지내 오던 마을에서 자취를 감췄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 행선지가 마경이었다는 이야기는 베르덴 폐하에게서도 듣지 못했다.

‘아차, 일단 치료부터.’

알더니스가 공간 가방에서 포션을 꺼내 케이먼에게 복용시켰다.
고농도 리산드로의 열매 포션은 아니었다.
살펴보니 그것까지 사용할 만큼 상처가 깊지 않아 보였으므로. 이런 상황일수록 이성적인, 과하지 않은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법이다.

시그릴이 말했다.

“제가 아는 케이먼 베르몬트는 암월에게 죽었다고 들었는데, 살아 있는 걸로도 모자라 악마 계약자가 돼 있었다니. 경악스럽군요. 이 사실을 루아스교가 알게 된다면 잡음으로는 끝나지 않을 겁니다.”
“…….”
“에온의 위상으로서 책임질 수 있나요? 인간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인간을.”

알더니스가 고개를 틀었다.
그 눈빛에 타협의 여지는 없었다.

“젠티르 마탑주님께서 제게 지신 목숨 빚, 여기서 쓰겠습니다. 그러니 함구해 주십시오.”
“운이 좋았다고 겸양을 떨던 아까 모습과는 딴판이네요. 제가 그러지 않겠다고 한다면 죽여서 입막음을 해도 좋은 장소이기도 하고.”
“고작 입 막음을 위해 마탑주님을 살해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알더니스가 단언했다.

“폐하께서 바라는 선택이 아니실 테니.”
“후후후.”

시그릴이 입가를 비틀었다.

“비밀은 마음에 꼭 간직하도록 하죠.”

악마와 연관되었다면 반드시 손을 털어야 했지만 에온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성녀와 신성.
시그릴은 에온을 선택했다. 마탑주로서의 직감을 따른 것이다.

베르덴을 선택하면 그는 교국의 압박에서 젠티르 마탑을 지켜 주겠지만…… 교국을 선택하면 신인들이 그 베르덴으로부터 그녀를 보호해 줄 거라는 보장은 없었으므로.

시그릴은 합리적으로 무엇이 더 이득인지 따지며 이성의 저울을 움직였다.

두근.

때마침 심장이 크게 박동했다.

케이먼이 죽은 피가 제법 섞인 기침을 토하며 몸을 움직였다. 상처가 회복되고 있다. 그 악마의 재생력을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가 정신을 차리는 듯하자 알더니스가 부축하려고 하며 물었다.

“케이먼 님,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어째서 이 마경에…….”
“추격자가 있, 습니다.”

케이먼이 호흡을 고르며 두 사람이 지나온 통로를 노려보았다.

“제가 숨을 죽이고 있으니 당신들의 기척을 쫓아온 모양이군요. 아무래도 도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는 다음에 해야겠습니다.”
“네?”
“알더니스, 그리고 젠티르 마탑주.”

인간 부분의 신체가 변이했다. 거대한 악마의 형태를 취한 케이먼이 그들을 보호하듯이 성큼 한 발을 내디뎠다.

[제가 틈을 만들면 도망치십시오.]

“초면인 분들에게 무슨 실례가 되는 말인가? 자칫 오해를 살 수도 있네.”

시그릴과 알더니스가 봉인한 동굴 입구를 통과한 사내가 뒷짐을 진 채 느긋하게 다가왔다. 보통 존재가 아니었다.
기척을 인지하자마자 시그릴이 마도를 극성으로 끌어올렸다.

“당신은 누구시죠?”
“친히 대륙에서 오신 이들에게 뭐라고 소개해야 좋을지 생각해 보았는데, 역시 이 수식어가 나를 가장 잘 표현하는 듯하니──”

사내가 말했다.

“진리를 찾는 자일세.”

초월자가 미소 지었다.

* * *

조용하던 마해의 늪지대에 난폭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오스트렌 풀가>

뇌구가 폭발하며 괴인들을 감전시켰다. 신경망이 모조리 타는 냄새가 광풍에 실렸다. 이어서 수평으로 선을 그은 고열의 뇌포가 육신을 파괴했다.

대폭주, 브라오닉 스트롬.

전격 계열의 최고위 마도사답게 수백 마리를 곧장 쓸어버렸지만, 그 섬멸 속도를 웃도는 규모로 적들이 밀려들었다.

“많아도 너무 많군……! 하늘로 올라가서 광범위 폭격을 시전하겠네!”

세르파니아와 자일론이 보조하며 적들을 차단하고 프리발트가 후위에게 접근하는 놈들을 파동의 검으로 토막 냈다.

파지지직!

브라오닉이 벼락을 두르고 위로 솟구쳤다.

토끼가 안면에 드리웠다.

“뭣…….”

토끼가 양발로 차 브라오닉을 떨어뜨렸다. 지면에 강하게 내려섰다. 그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아니, 지금 뭐 하는 겐가!”

[하늘은 안 돼.]

토끼가 나뭇가지 위에 착지했다.

[지상이 더 쉬워.]

나뭇가지에 달려 있던 괴인들이 토끼를 향해 손을 뻗었다. 이자벨라가 도우려고 하자 자그마한 안광이 번뜩였다.
바람이 몰아쳤다고 생각했다. 이내 괴인들의 몸이 산산조각 났다.

톳.

겉모습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근육이 불거진 토끼 다리가 자리를 박찼다. 쿠구궁! 주변 일대의 나무만이 아니라 지면이 약간 가라앉았다.
토끼가 스쳐 지나간 순간 괴인들의 머리가 땅으로 떨어졌다.

[이쪽이야.]

거대한 괴인이 등장해 토끼 앞을 막았다.

뛰어오른 토끼가 발끝으로 턱을 차올리자 괴인의 머리통이 분쇄됐다. 쿵! 그 시체 위에 안착한 녀석이 간지러운 듯 발로 귀를 긁었다.

자일론은 도저히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특수 개체급, 그 이상.’

여태까지 공부해 온 생물학적인 이론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힘이었다.
저게 마경에 군림한 참극 토끼……!

<염동력>

이자벨라가 침식의 마도로 강화한 기본 마법으로 괴인들을 으깼다. 그러고는 마력을 방출해 늪지대의 환경을 장악.

콰과과과과광!

지반을 뒤집거나 나무들을 뽑아 던지면서 적들을 잠시나마 저지했다.

‘어둠이 옅어지고 있어.’

참극 토끼를 따라가자 어느새 늪지대 바깥 경계가 보이기 시작했다. 속도를 더욱 높였다. 지면에서 괴인 군집이 솟구쳐 길을 막으려고 했지만 프리발트가 직접 검으로 길을 만들어 냈다.

기척이 아까보다 몇 배 이상으로 증식했다.

모두가 늪지대 밖으로 몸을 던졌다.

경계 밖까지 넘본 괴인이 이자벨라의 머리카락을 붙잡았다. 그놈은 순간 화가 난 그녀의 악력에 머리가 터져 죽었다.

‘추격을 대비해야 한다.’

프리발트가 절기를 준비했다.

서둘러 재정비를 하며 늪지대에서 오는 괴인들을 상대하려고 했으나, 토끼가 먼저 그들 앞에 자리하곤 순환하는 군상을 막고 있었다.

지이익.

토끼발로 직선을 그었다.

[여기까지.]

참극 토끼가 머리를 90도로 휙 틀었다. 다리만이 아니라 전신에 근육이 불거졌다. 그 힘줄이 털가죽 너머까지 보일 지경이었다.

[더 해?]

[…….]

무수한 괴인이 물끄러미 토끼를 바라보다가 차츰 늪지대로 사라졌다. 그렇게 마지막 괴인마저 사라지는 순간 목소리가 들려왔다.

[에이, 아깝다…….]

등골이 오싹한 속삭임이 잦아들었다.

마경의 왕 중 하나가 후퇴했다.

“순환하는 군상…… 저것도 대륙 공용어를 쓴다고.”
“대체 누가 가르친 거지?”

언어는 역사이자 학문이다.

자연적으로 터득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적어도 인간 사회를 접한 적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마경의 괴물들은 마경 밖으로 나온 사례가 거의 없을 텐데…….

[궁금해?]

참극 토끼가 살벌한 모습을 지우고 깡총깡총 뛰어 이자벨라에게 다가왔다.

[알려 줄까?]

* * *

참극 토끼가 안내한 곳은 마해 어딘가에 존재하는 커다란 오두막 저택이었다.
오두막 저택.
그것은 건축학을 알고 있는 누군가가 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심지어 창문까지 있었고, 온기마저도 느껴졌다.

모두가 일제히 새끼손가락을 바라봤다.

실이 오두막으로 이어졌다.

마경 토벌대의 생존자가 지금 오두막 안에 있다는 증거였다.

‘대체 누구지?’

생존자는 누구고.
마해에 대륙 공용어를 퍼뜨리는 자는 누군가.

똑똑.

참극 토끼가 문을 두드렸다.

오두막 저택의 주인이 나오는 걸 기다리는 동안에 문득 창문을 보았다. 실이 움직이고 있다. 창문 너머로 익숙한 사람들이 보였다.

“교수님?”

알더니스.
시그릴.

그리고…… 케이먼 베르몬트.

악마의 계약자로 베르덴 일행에게 리버레아스로 안내한 블랙 아워 최초의 구성원. 어째가 그가 여기에 있단 말인가?

그런데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생존자를 만나게 돼서 정말 다행이에요.”

자선의 세르파니아는 조금이나마 안도하며 미소를 지었다. 다른 사람들이 살아 있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었다.

루아스교의 추기경.
악마의 계약자.

‘어?’

이자벨라는 최악의 상황을 생각했다.

오두막 저택의 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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