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mit Breaking Genius Mage Chapter Raws 787

787화 혈맹 (3)

화르르륵!

병사들이 모은 언데드의 잔해가 끔찍한 산을 이루었고, 각국의 마법사들이 화염계 마법과 매직 아이템을 이용해 여기저기 쌓아 올려진 시체 산을 하나둘씩 불태웠다.

언데드에게서는 딱히 얻을 만한 중요한 소재가 없는데, 그렇다고 내버려 두면 대지가 썩어 버리는 걸 넘어 언데드가 자연 발생하는 장소가 되어 버리기에 방치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끕, 뭔 냄새가……!”
“정화 마스크 남는 거 없습니까?!”
“보헤미른 마탑에서 추가 지원을 해 주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피울음 역병 대비책이다. 입 다물고, 그냥 참아!”
“우웨에엑!”

시취와 탄내가 뒤섞인 악취는 코를 비틀다 못해 아예 뜯어 버리는 수준.

루아스교의 성직자들이 신성력으로 죽음의 기운을 정화하고, 바람 계열 마법사들이 신선한 대기를 조성하고 있지만.
이번에 토벌한 언데드의 숫자가 숫자인 만큼 다소 시간이 필요했다.

로난데르크 주교가 땀을 닦아 내며 천막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이전에 주검의 영광 소속 노사와 백골의 비올라에게 반파된 에스티리아 왕국 교구의 주교 중 한 명이었다.

“참혹한 광경이긴 하지만, 다행히도 근방에서 불길한 기운이 더는 느껴지지 않는구려. 큰 변수가 없는 이상 적어도 며칠은 잠잠할 것 같소.”

리비안트 공국의 어느 백작이 물었다.

“앞으로 언데드 군세가 출몰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내 능력 밖이라 단언할 수는 없소. 그건 가 봐야 알 수 있는 일이오.”
“그래도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겁니다.”

천막 구석에 기대어 팔짱을 끼고 있는 칼리아가 장담했다.

“곧 대주교께서 오실 테니.”

루아스 교국이 대대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건 알려져 있지만 누가, 어디에, 어떻게 파견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시 말해 그걸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정보력이 남들과는 다르다는 걸 의미했다.

‘과연 그 칼리아…….’

단순히 신성의 여인이 아닌 것인가.

지금 칼리아의 곁을 지키고 있는, 다른 방향에서 오는 언데드 군세를 몰살한 에온의 카인과 정체 모를 여검사가 그 주장에 신빙성을 더했다.

벨디른 공화국 소속 의원이 말했다.

“그니저나 이거 인사가 늦었습니다, 보헤미른 마탑주님. 화력 지원과 피울음 역병을 막기 위한 물품 조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계약을 이행했을 뿐이에요. 그리고 마탑주가 아니라 임시 마탑주입니다.”
“아, 예. 시, 실례했습니다. 로벨린 임시 보헤미른 마탑주님.”

마법계 총회의에서 밝혀진 인체 실험과 보헤미른 마탑의 평판은 나락으로 떨어졌고, 블랙 아워와의 전쟁으로 인해서 보헤미른 마탑의 전력은 거의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었다.

당장 마탑 서열 최하위로 떨어져도 이상할 것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10대 마탑 중 하나인 터라 상대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임시라고 해도 엄연히 마탑의 주인이지 않은가?

‘블랙 아워를 흡수한 에온과 협력을 맺을 거라는 소문도 있고…….’

현재 에온과 보헤미른 마탑은 도대체 무슨 관계인가? 블랙 아워라는 접점이 있는데 오히려 반목하지 않는 건가?
만약 소문이 사실이라면 어떤 이점이 있길래 에온은 떨어지는 낙엽인 보헤미른 마탑과의 협력을 택한 거지?

이는 세계 정치에 연관된 고위층이라면 누구나 주목하고 있는 주제들이었다. 답이 어떠냐에 따라서 보헤미른 마탑을 대하는 태도를 명확하게 정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물론 칼리아는, 에온이 ‘지금의’ 보헤미른 마탑을 적대시하지 않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를 이미 들어 알고 있었다.

공화국 의원이 헛기침했다.

“크흐흠, 아무튼…… 저희 브릴런 케이란스 최고 의원께서 전언을 보내셨습니다. 방금 막 확인한 건데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협력국에 공유하라고 말씀을 남기셨더군요.”

브릴런 최고 의원은 유골룡 사태 때 루아스교, 다크워튼 마탑, 신성을 도운 벨디른 공화국의 실세 중 하나였다.

“또 다른 언데드 사태인 겁니까?”
“그건 아닙니다. 아주 시급하진 않지만…… 매우 중요한 안건이죠. 여기에 없는 카일리언스에 대한 것입니다.”

현재 대규모 언데드 사태가 발발한 건 리비안트 공국, 미들로스 자치령, 벨디른 공화국, 에스티리아 왕국, 도시 연합 카일리언스의 중심점에 있는 접경 지역이다.

그래서 이렇게 각국에서 군대를 보내 언데드를 토벌한 것이다.
타국의 경계이기도 하지만, 자국의 경계이기도 한 이상 나 몰라라 하는 건 국제적인 측면에서 타격을 입으므로.
자존심 문제이기도 하고.

국내에서도 언데드가 상당수 출몰하고 있지만, 이곳처럼 고위급 언데드가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는 수준은 아니었기에 이곳에 전력을 할애할 여력은 충분히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카일리언스만이 협력을 당당히 거부했다. 날것 그대로 말하자면 정치든 뭐든 좆 까라는 태도였다.
심지어 인접한 우호국이자, 갑의 위치에 있는 공화국까지 말이다.

───이 새끼들, 뭘 믿고 이러는 거지?

그리 생각한 벨디른 공화국은 첩보망을 통해 해당 정보를 수집했다. 브릴런 최고 의원이 보낸 서신에 바로 그 내용이 실려 있었다.

“카일리언스의 아인홀트 시장이 ‘델하룬’과 접촉했음을 확인.”
“델하룬?”
“델하룬이라니…….”

델하룬(Delharun).

동대륙 북쪽 전체를 거의 차지하고 있는 강대한 나라…… 였지만, 현재는 국제사회에서 거의 쫓겨난 신세인 분단 국가.

델하룬 북부는 마경을 제외하고 동대륙에서 유일하게 중앙 대륙과 육로로 이어져 있는데, 상부 수인 부족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주기적으로 교전이 벌어지고 있고.
델하룬 남부는 마경과 인접해 있으며.
델하룬 북부와 남부 사이에는 다크워튼 마탑이 존재한다.

이처럼 국가가 절반으로 쪼개지고, 더 나아가 세계의 무대에 설 자격을 박탈당한 이유는 약 300년 전의 사건에 있다.

이종족 전쟁.

인간, 엘프, 드워프, 수인 사이의 지속된 갈등이 터져 버리면서 발발한 대륙급 전란은 가히 대재앙을 방불케 했다.
모든 종족을 통틀어 사망자의 숫자는 집계를 포기했을 정도.

과장해서 말하자면 짙은 피비린내가 바람을 타고 다른 대륙까지 전해졌다고 하나, 물론 무조건적으로 죽고 죽인 건 아니었다.

종족별로 평화 협상을 시도하기도 했고, 그렇게 몇 번이고 좌절되었다가 결국에는 성공하여 이종족 전쟁이 끝을 맺은 것이다.

여기서 가장 큰 좌절 중 하나는 전적으로 인간의 책임이었다. 당시 벌어진 일련의 충격적인 사태를 요약하자면 이러했다.

델하룬의 ‘여제(女帝)’.

델하룬의 초월자가 수인 대부족과 인간의 협상에 난입하여 수왕을 살해. 그 결과 수인 전체가 분노해 대침공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서 중앙 대륙과 동대륙 절반이 피로 물들었다.

이윽고 여제는 새로운 수왕과 그 짐승들에게 포위당하고, 인류가 그녀의 존재를 포기함으로써 상처를 뒤늦게 봉합할 수 있었다.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여제는 죽을 때까지 수인들과 혈전을 벌였다고…….

어쨌든.

여제의 감히 이해할 수 없는 기행에 책임을 물어 그녀의 권역이었던 델하룬은 세계에서 발언권을 거의 박탈당했다.

만약 델하룬이 노력했다면 지난 300년이라는 시간 동안 최소한의 입지라도 회복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들의 국가는 파벌 싸움으로 갈라진 탓에 세계 정치에 전혀 신경 쓰지 못했다.

여전히 델하룬의 영향력은 미약하다.
속죄하지 못했으니까.

델하룬의 내력에 대해서 떠올린 칼리아가 미간을 좁혔다.

“카일리언스와 델하룬이 국경으로 연결되어 있긴 하지만, 벨디른 공화국을 두고 굳이……?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리고 접촉 대상이 델하룬 남부입니까, 아니면 북부입니까.”
“그, 이유는 모릅니다. 델하룬의 어느 쪽인지도 당장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하시고요. 그래도 정황상 카일리언스와 델하룬이 모종의 관계가 있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뭔가 꺼림칙하다.

카일리언스가 이런 식으로 배짱을 부리고 있다는 건 분명 이유가 있다는 뜻일 텐데…… 정보가 없어서 예상조차 가지 않는다.

그렇게 카일리언스를 포함해 향후에 대한 논의를 거치고는 자리를 파했다. 언데드 군세와 전쟁을 치른 직후였기에 대부분 피곤한 몰골로 자신의 진영으로 돌아갔다.

타국의 일원이 천막에서 모두 나가는 걸 확인한 칼리아가 물었다.

“저랑 이야기 좀 하시겠습니까?”

로벨린이 눈을 끔뻑이다가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러시죠.”

옆에서 눈동자를 굴리고 있는 카인과 에네트는 내심 흥미진진했다.

* * *

매직 아이템을 사용해 소리가 새어 나가는 걸 방지한 칼리아와 로벨린이 에스티리아 왕국 진영 천막 바깥에 나란히 섰다.
둘 사이에 있는 마석등이 은은하게 밤의 어둠을 밝혔다.

칼리아가 먼저 운을 뗐다.

“베르덴에게 들었습니다. 고아원에서부터 보헤미른 마탑까지 가장 오랫동안 함께했던 가족 같은 소꿉친구라고.”
“가족…….”

로벨린이 제 손을 쓸었다.

“글쎄요, 제가 그런 친구를 자처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베르덴이 당한 인체 실험 때문에 그렇습니까?”

로벨린이 눈가를 씰룩였다. 베르덴이 무려 7년 동안 인체 실험으로 희생당하는 걸 눈치채지 못한 건 그녀의 죄였다.

“아는 게 많으시네요.”
“그런 편입니다.”
“그래서 용건이 뭐죠?”
“이렇다 할 용건은 없습니다. 그냥 임시 보헤미른 마탑주인 로벨린이란 여인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을 뿐입니다. 그러니까 누구의 발언을 빌리자면 이런 이유입니다.”

칼리아의 입꼬리가 살며시 올라갔다.
그건 여유였다.

“앞으로 자주 볼 것 같은데, 첫 단추를 잘못 잠갔다가 이도 저도 아닌 어색한 관계가 되기는 싫어서.”

속삭임이 귓가를 파고들었다.

“그리고.”
“……그리고?”
“속 좁은 여자는 매력이 없다고. 저도 그 의견에 동감하는 바입니다.”

칼리아가 어깨를 으쓱였다. 특유의 검붉은 머리카락과 검붉은 눈동자가 로벨린의 새빨간 동공에 반사되었다.

“그냥 그렇다고요.”
“하.”

로벨린이 당황스러움을 감추려는 듯 얼굴을 쓸며 표정을 관리했다.

“……베르덴이 에스티리아 왕국에서 재밌는 사람을 사귀었네요?”
“아직 공식적으로 그런 사이는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귄다는 게 아니라…… 불편한데 말이라도 놓을까요, 칼리아 드 에스퍼렌사?”
“그러지, 로벨린.”
“그래.”

로벨린이 허리춤에 손을 얹은 채 한숨을 내쉬며 차분함을 되찾았다. 그녀는 감정이 차오를수록 조용히 타오른다.

“베르덴의 왼팔이라고 알려진 이자벨라, 만난 적 있지? 어떤 사람이야?”
“지금 시점에서 베르덴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 할 수 있겠지. 본 적 없나?”
“멀리서 한 번.”

로벨린이 이자벨라를 처음으로 본 건 작년의 일이었다.

당시 이자벨라는 가르간트에서 유골룡의 소재가 상품으로 걸린 이그나시아의 경매 시작을 장식한 행운의 선율가였으니까.

평소 이자벨라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활동한 터라 나중에 베르덴에게 듣고 나서야 알아챈 사실이었다.

‘설마 행운의 선율가와 크로든 사이에 그렇게나 깊은 악연이 있었을 줄은.’

그런 이유로 이자벨라는 발로크 체제의 보헤미른 마탑과 절대로 양립할 수 없었다. 그렇다. 베르덴하고 마찬가지였다.
복수의 목적이 동일했고, 끝내 그 목적을 함께 이루었다는 점에서 둘은 이미 다시 없을 동반자나 다름이 없는 셈이었다.

그때였다.

화아악!

하늘에서 신성한 빛이 내리쬈다. 시선을 높이자 루아스 교국의 비행정 한 척이 병영 상공에 자리하고 있었다.

러스트러스.

7인의 대주교 중 한 명인 조제프 대주교가 탑승한 비행정이었다.

“예상보다 지원이 일찍 도착했군.”
“…….”

칼리아는 따스하고 포근한 빛이 시야를 가리는 걸 막으면서 비행정을 올려다보았고, 반면에 로벨린은 러스트러스가 아니라 칼리아를 힐끗 바라보았다.

‘그런데 이자벨라가 어떤 존재든 간에 칼리아는 별로 신경도 쓰지 않는 것 같아.’

로벨린은 조용히 상념에 잠겼다.

무지는 면죄부가 아니다.

그러므로 로벨린은 죄를 지었다.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중죄다. 여전히 베르덴 앞에만 서면 미안해서 고개를 들기도 어렵다.
분명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래서 이미 마음을 접었다. 접으려고 했다.

하지만…….

이자벨라와 칼리아만 떠올리면 충동적으로 이 말이 하고 싶었다.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하고 속으로만 되뇌는 말이었다.

‘내가 먼저 좋아했는데.’

로벨린이 고개를 푹 숙였다.
너무 추하다.
본인이 생각해도 그랬다.

* * *

동대륙 어딘가.

자색의 검기가 수평을 갈랐다. 인근 숲 전체가 반으로 토막 남과 동시에 만연의 랑데르크의 몸이 절반으로 나뉘었다.

“수십 번이나 죽이고 죽이다 보니 슬슬 감이 잡히는군.”

아드리안이 광검을 역수로 쥐며 랑데르크의 병원체를 내려다봤다.

“이제 고작 수백 정도 남았나? 예상했던 것보다 목숨줄이 무르군.”
“나를 죽이고자 하는 초월자가 자네만이 전부가 아닌 데다가 루아스 교국이 본격적으로 나섰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애초에 그리 쉬웠다면 진즉에 움직였을 걸세.”
“네 본체는 내가 죽여 주마.”

랑데르크가 히죽였다.

“누가 먼저 날 죽일지 참으로 기대되는군. 그런데 자네도 자신감이 과해. 마지막으로 이 내가 뭘 할 줄 알고 에온의 권역을 비웠나? 응?”
“혈맹이라도 보냈나?”
“제법 힘을 쓰긴 했지. 그러니 선택할 차례네.”

랑데르크가 손가락 두 개를 폈다.

“지금이라도 주인 없는 땅을 지키러 가는 대신 동대륙을 포기하거나, 동대륙을 수호하는 대신 주인 없는 땅에…….”

핏.

눈 깜짝할 사이에 손이 잘렸다.

“선택은 네놈이 아니라 내가 하는 거다.”

랑데르크의 병원체가 반으로 갈라지며 숲에서 사라졌다. 루아스교가 통신 장치를 통해서 연락을 보냈다.

현재 아드리안이 담당하고 있는 지역에 존재하는, 랑데르크의 병원체들의 위치 정보가 차례대로 전달됐다.
이대로 흘러가면 늦어도 며칠 이내로 랑데르크를 처단할 수 있다.

곧바로 움직였다.

아이샤의 기묘한 예언을 근거로 삼아 랑데르크를 토벌 중이지만, 당연히 예언만 믿고 주인 없는 땅을 방치한 적은 없다.

이미 대비는 해 두었다.

* * *

주인 없는 땅, 어레인.

최근 증축되고 있던 성벽 위로 새벽의 고요한 긴장감이 감돈다. 평소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에 병사들이 침을 삼켰다.

그러던 그때였다.

멀리서 섬뜩한 파동이 울려 퍼지더니 불길한 기운이 몰아쳤다. 망자의 비명 소리가 들려오며 저 앞이 새까맣게 물들었다.

쿵.

성벽 한가운데 서 있던 절개를 지닌 망치, 그하룬이 거대 망치를 어깨에 올린 채로 콧방귀를 뀌었다.

“다른 곳이 아니라 바로 여길 친다고? 저놈들도 어지간히 급한가 보군.”

대수림의 눈, 메르퀴엔이 조소했다.

“통찰력 있는 척하긴.”
“시끄럽다, 귀쟁이.”

그하룬이 소리쳤다.

“온다!!!!! 준비해라!!!!!!!!!!!!!!!!!!!!!!!!!!!!!!!!!!!”
“꺄아악!”
“으아아아악!”

어마어마한 함성에 청각이 예민한 엘프들이 비명을 질렀다.

아무튼.

전설적인 드워프, 투입.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