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mit Breaking Genius Mage Chapter Raws 799

799화 스탠바이 (2)

언데드의 기괴한 울음소리가 멎자마자 어레인의 시민들은 일상생활로 복귀했다.

주인 없는 땅의 주민이라 전쟁은 익숙해도 죽은 자들이 처들어온 적은 처음이기에 다소 불안했던 건 사실이나, 결국엔 에온에 대한 신뢰가 더욱 깊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이제 골렘 부대를 향한 눈길에는 공포감보다 안도감이 담겨 있다.

이미 수년 전과는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어레인의 영주성에 여러 종족이 한데 모였다.

“흐으으으음.”

그하룬이 상아색의 검, [샤이올]과 태양의 창, [라티르]를 관찰했다. 전설이라는 명성이 전혀 아깝지 않은 눈빛이었다.
그 남다른 분위기에 메르퀴엔조차 말없이 과자만 조용히 우물거렸다.

“설계도.”

[여기.]

알파가 오래된 파피루스를 휙 던졌다.

그렇게 검과 창의 세부 구조를 살펴보던, 정확히는 살펴보려고 했던 그하룬이 갑자기 눈살을 찌푸리며 머리를 흔들었다.

“뭐야, 이거.”
“어지러울 거라고 했잖아.”
“뭔데 그래…… 윽!”

메르퀴엔이 호기심이 슬쩍 끼어들었다가 두통을 느꼈다. 물론 설계도에서 눈을 떼자 언제 그랬냐는 듯 시야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베르덴이 물었다.

“감상은?”
“묘한 물건이야.”

그하룬이 수염을 쓸었다.

“동일한 소재와 기술력이 있다고 해도 이것들과 똑같은 건 만들 수 없다. 알 수 없는 매개체가 중심을 이루고 있어. 이게 신기라고 했으니, 아마도 신성력과 관련이 있겠지. 근데 사막의 신이란 놈을 죽였다고? 어째 가는 곳마다 난장판이 되는 거냐. 뭔 자연재해도 아니고.”
“이젠 익숙하다. 그래서 감상은?”
“글쎄, 겉보기로 알 수 있는 건 방금 말한 것밖에 없다. 딱히 고찰할 것도 없고. 생각해 봐라. 난쟁이가 신앙에 대해 뭘 알겠냐? 그런 신학적인 접근은 기대하지 마라.”

메르퀴엔이 피식 웃었다.

“고고한 믿음이 없으니 키가 작지.”
“심약한 종족과는 다르게 드워프에게 신 따윈 필요 없다. 진정 신이라 믿을 만한 것이 있다면, 내 손이 곧 신이겠지.”

그하룬의 두껍고, 거친 손에는 수백 년의 세월이 담겨 있다. 어느 누가 저 굳건한 자부심을 폄하할 수 있겠는가?
드워프에게도 초월자가 있다고 한다면 그하룬이 바로 그런 존재다.

“그래도 흥미가 없는 건 아니야. 네가 잡았을 때 순간적으로 반응이 있었다고 하니, 아주 고물이 된 건 아닌 모양이니까. 외팔이 제자 놈하고 두들기다 보면 뭐라도 나오겠지.”
“관심이 있다니 다행이군. 맡기지.”
“오냐.”

그하룬이 입맛을 다시며 사막의 신기와 그 설계도를 챙겼다.
아주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눈썰미로도 파악하지 못한 신비한 무구에 도전 정신 비스무레한 게 동한 듯했다.

그때, 메르퀴엔이 작게 헛기침을 해 베르덴의 이목을 끌었다.

“생명의 묘목이 사막에 온전히 자리 잡은 거 잘 확인했어. 애써 꼴 보기도 싫은 인간들 도와준 보람이 있네. 잘했어.”
“그걸 감지했나?”
“그럼 당연하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대자연은 하나니까.”

메르퀴엔이 슬쩍 눈을 피했다.

‘설마 생명의 묘목이 그렇게 빨리 성장할 줄은 몰랐지만.’

생명의 묘목이 벌써 거목이 되었다.

예상 밖의 일이다.

적어도 수백에서 수천 년 동안은 성장해야 닿을 수 있는 크기와 영향력인데, 무슨 하루아침에 완전한 성체에 몇 발자국 가까워졌다.
마력의 원천이 고갈된 침묵의 사막의 땅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

‘대체 베르덴은 뭐야?’

단순히 끝없는 마력과 마력의 순수성이 전부는 아닐 터였다.
훨씬 고차원적인…….

‘위대한 어머니께서는 무엇을 보고 계신 걸까.’

세계수의 관리자, 세렌디아가 베르덴에게 생명의 묘목을 부탁한 건. 아마도 거대한 그림의 일부분일 것이다.
위대한 어머니의 뜻을 헤아리려 하는 메르퀴엔은 그리 추측했다.

주제는 다음으로.

“세계 회의가 며칠 남지 않았다. 붉은 화산의 클랜장도 참석한다고 들었는데, 가르간트에 함께 갈 생각 있나?”
“흥, 붉은 화산을 떠난 지 얼마나 됐다고 재회는 무슨. 내가 얼굴을 비치면 회의고 뭐고 아르쿨 녀석이 길길이 날뛸 거다. 괜한 짓이야.”
“뜻이 그렇다면 존중하지.”

베르덴이 고개를 끄덕였다.

“엘프 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더군. 대수림에서는 세계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생각인가?”
“참석할 거야. 인간 따위에게 미리 공표할 것까진 없으니까 말 안 한 것뿐이지. 우리가 말없이 당일에 나타나면 뭐, 내쫓을 거야?”
“그럴 순 없겠지.”

베르덴은 엘프 종족의 거의 병적인 인간 혐오를 이해한다. 종족 전쟁 관련 역사책만 몇 개 찾아봐도 그 이유가 훤히 드러나 있다.

“다만, 세계 회의의 주최자가 나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다. 그러니 간단하게라도 일정에 대해 듣고 싶은데.”
“……뭐, 그렇다면야.”

메르퀴엔이 못 이기는 척 대답했다.

“세렌디아가 직접 올 거야.”

베타가 반응했다.

[세렌디아.]

* * *

대수림의 고지대, 세계수의 일부이자 대륙에서 가장 거대한 나무의 정상에서 세계수의 관리자들이 논의를 이어 갔다.

“인간, 수인, 드워프, 그리고 엘프가 한데 모인 세계 회담이라니. 3세기 이전의 종족 전쟁 이후로 처음이군.”
“이런 날이 또 오게 될 줄이야…….”

대부분의 관리자가 내비치고 있는 감정은 질척한 불쾌감이었다.
그 과정에서 인간 측 피해자가 가장 많았지만, 어디까지나 전쟁은 전쟁인 만큼 엘프 측 희생자도 결코 적지 않았다.

타의에 의해 자연으로 돌아가는 동족들.

극단적인 집단주의 사상과 평균적으로 수백 년의 세월을 살아가는 엘프는 죽는 그 순간까지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다.

관리자, 에나리엔이 미약한 노기를 띠었다.

“불과 300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인간의 숫자는 예전보다 훨씬 더 늘어났다. 이러다 인간의 패악질이 다시 시작된다면, 종족 전쟁의 결과 이상으로 엘프는 피해를 보겠지. 그때 억지로라도 대부분의 인간을 없앴어야 했는데.”

관리자, 레스토리엔이 고개를 저었다.

“그건 결과론적인 이야기일세. 당시 종전 협정을 맺지 않았더라면 모든 종족의 상황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갔을지 몰라.”
“나도 그에 동의한다.”

관리자, 아일나슨이 눈을 가늘게 떴다.

“홀로 대륙을 횡단했다던 그 초월자는 그만큼 위협적이었어.”

인간이 이름 짓길, 최초의 모험가.

그는 단신으로 네 개의 종족이 충돌한 전장을 중단시켰으며, 힘을 통해 반강제적으로 종전 협정의 발판을 마련했다.

만약 최초의 모험가가 지휘하는 인간의 군세를 상대해야 했다면 수인이든 드워프든 엘프든 심각한 출혈을 감수해야 했을 것이다.

“최초의 모험가는 필시 수명이 다했을 테지만, 인간으로부터 탄생한 초월자의 숫자가 그때보다 더 많아졌다. 그건…….”
“초월자 전쟁의 조짐일지도 모르지.”

옛 관리자, 오디엘이 세계수의 지팡이로 바닥을 짚었다. 그는 이중에서 유일하게 800년 전의 초월자 전쟁을 경험한 엘프였다.

“모두 알다시피 오늘날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건 베르덴이네. 세계 회의가 계획된 것도 그자가 벌인 행동의 결과.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결국 엘프에게 영향을 주고 있지.”

오디엘이 옆으로 눈길을 던졌다.

“관리자, 세렌디아. 그대는 세계수의 관리자마다 하나씩 주어지는 생명의 씨앗의 싹을 틔워 침묵의 사막에 심었네. 정말로 위대한 어머니의 속죄만을 위해서였나?”
“이미 말씀드렸던 대로입니다.”

관리자, 세렌디아가 나지막이 말을 이었다.

“베르덴의 마력을 흡수한 생명의 묘목은 거목이 되어 사막을 본래의 대지로 되살리고 있습니다. 더는 대분기의 전쟁으로 위대한 어머니께서 근심하실 일은 사라진 것이죠.”
“대자연이 수복되고 있는 건 분명 기뻐할 일이지. 하지만 그대는 우리가 지금 무엇을 묻고 있는지 알고 있을 텐데.”

관리자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그대는 베르덴이 위대한 어머니에게 있어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나?”

생명의 묘목을 성장시키고도 마력의 손실이 거의 없다. 아니, 메르퀴엔을 통해 보면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그 올다르크와는 다른 의미에서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마력…….

세계수의 관리자라고 해도 세계수와 직접적인 의사소통은 불가능하다.
그저 뿌리 가까이에서 그 뜻을 살필 뿐이다.

애초에 세계수의 의지를 해석할 수 있는 엘프가 있다면, 진정으로 세계수의 관리자라 불리는 존재는 단 하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 생각 또한 제가 여러분께 공유해 드린 기억과 다르지 않습니다. 과거 베르덴의 뿌리는 어디까지나 인간이나, 지금의 베르덴을 필멸자의 범주에 가두진 마시길.”
“…….”
“더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정적 속에서 다른 관리자들이 차례대로 한 발짝 물러선다.

오디엘 또한 뒤로 걸음을 옮겼다.

“회의는 이걸로 마치지. 인간이 세운 가장 거대한 도시에 가려면 그대도 채비를 갖춰야 하니. 조심히 다녀오게. 관리자, 세렌디아.”

평소보다 분위기가 조금 첨예했지만 그건 찰나에 불과했다. 엘프는 세계수 아래 그 무엇보다도 동족을 사랑한다.
그 안에는 인간과 같은 갈등의 요소가 존재하지 않는다.

“감사합니다. 관리자, 오디엘.”

마지막으로 자리를 나선 세렌디아가 홀로 거목을 내려갔다. 그러다 잠시 멈춰 서서 대수림의 광활한 풍경을 내려다보았다.

기분 좋은 바람이 살랑거리며 피부와 머리카락을 적신다. 빛과 그늘 사이에서 그녀는 잠시 동안 자연과 하나가 되었다.

이윽고 뿌리를 마저 내려가 싱그러운 대지에 발을 디뎠다.

“세렌디아 누님.”

가디언 엘프, 카란스가 작게 목례하고는 가까이 다가왔다. 그에게서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마력량과 존재감이 넘실거렸다.

“보다시피 의식은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미 적응도 마쳤고요.”
“위대한 어머니께 감사를.”

세렌디아가 미소 지었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강해졌군요. 베르덴이 본다면 놀라겠습니다.”
“예, 위대한 어머니께서 주신 힘이라면 형제에게 폐가 되지 않을 겁니다. 가르간트에서 무슨 일이 있든 제가 누님을 지켜 드리겠습니다.”

재작년에 에스티리아 왕국으로 납치당한 적이 있는 카란스는, 세계수로부터 마력을 받음으로써 상위 존재로 거듭났다.

세계수의 관리자가 무사히 대수림으로 복귀할 때까지만 다룰 수 있는 일시적인 힘이나, 카란스에겐 그거면 충분했다.

“맡기겠습니다, 카란스.”

대수림의 엘프들이 가르간트를 목적지로 결정했다.

세계 회의 D – 15.

* * *

화산 지대의 모든 드워프 클랜장이 붉은 화산에 모였다. 각자마다 술 한 통을 끼고 있는 그들이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심각한 말싸움은 아니었다.
본래 드워프는 짤막한 신장과 다르게 목청이 아주 큰 종족이다.

쿠웅!

녹색 화산 클랜장이 손등에 굵은 털이 엉긴 손을 수직으로 내리찍었다.
금속으로 제작된 술잔이 평평해졌다.

“븕은 화산 클랜장!!!!!!! 양산을 하겠다니!!!!! 이 무슨 무도한 소리요!!!!!!!!!”
“먼저 말하건대 나는 전통을 무시하자는 게 아니오. 진정하고, 앉아서 말하시오. 잘 알아듣도록 설명할 테니까.”
“이게 진정할 일인가!!!!!”
“옳소!!!!!”

다른 클랜장들도 들고일어났다.

“드워프가 양산이라니?! 게다가 저 인간 제국과 긴밀한 관계까지 맺는다니!! 내 설마설마했는데 진정 전통을 잊어 버린 겁니까?!!!”
“일단 진정을…….”
“절개를 지닌 망치가 떠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용납할 수 없다. 용납할 수 없어! 우리 황금 화산은 오늘로부터 붉은 화산과의 모든 교역을 끊겠어!!”
“내 말을…….”
“아무리 세월이 지났다고 해도 전통을 그렇게 무시하는 건 사리에 맞지 않다고 보네. 그 의견을 철회할 때까지 우리도 침묵하겠네.”
“잠시…….”
“그걸로는 부족하다고 본다! 붉은 화산 클랜장을 끌어내려야 해! 이런 난쟁이 때문에 붉은 화산이 망하는 걸 볼 수는 없지 않나?!”
“잠깐, 닥쳐 보시오.”
“나 또한 동의하오! 당장 아르쿨을 끌어내리고 그하룬을 데려오는 것이──”

아르쿨의 이마에 핏대가 섰다.

“좀 닥치라고!!! 이 시발 좆만한 호로 난쟁이 병신 머저리 새끼들아!!!!!!!!!!!!!!”

콰앙!

아르쿨이 테이블을 엎어 버렸다. 술이 쏟아지며 잔이 나동그라졌다.
분위기 파악에 실패한 녹색 화산 클랜장이 또 함부로 지껄이려다가 수염째로 잡혀 그 머리가 바닥에 처박혔다.

“이 고지식한 난쟁이들이……! 지금 세계 정세가 어떤지 아시오?! 변화에 변화가 이어지다 못해 아예 혼란투성이야!”
“그게 드워프와 무…….”
“그게 드워프와 무슨 상관이냐는 진짜 대가리 빈 소리하면 장담하건대 망치로 그 주둥아리부터 깨부술 거요!”
“…….”

좌중이 침묵에 휩싸였다.

아르쿨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드워프는 절대로 약한 종족이 아니오. 하나, 우리는 사전에 반드시 준비가 필요한 족속이기도 하오. 혹시라도 감당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면, 우리 드워프는 다른 종족보다도 먼저 큰 피해를 입을 터. 드워프만의 무기! 그걸 양산해야 제때에 쓸 수 있을 거요.”
“하지만, 드워프가 양산품을 만드는 건 종족이 위험에 처했을 때나…….”
“지금 그 위험이 다가오고 있단 말이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그래서 전통을 어기지 않는 것이라 말하는 거고!!”

아르쿨의 표정은 시종일관 진지했다.
마치 제작에 임하듯.
서로 마주 보던 클랜장 중 하나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대체…… 무슨 위험이 오고 있단 말인가?”
“내 손을 걸고 말하겠소.”

아르쿨이 오른팔을 반쯤 굽히며 모두를 향해 들어 보였다.

“머지않아 전쟁이 일어날 거요. 드워프도 피해 갈 수 없는 전쟁이.”

세계 회의 D – 14.

* * *

중앙 대륙 북쪽의 수인 대부족.

온갖 수인족이 살아가는 오직 수인만의 도시에서 회의가 이루어졌다.
대륙의 모든 수인을 통틀어 여섯 손가락 안에 드는 부족장들이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듯이 자리에 앉았다.

“그간 인간의 전력이 많이 강해졌더군. 초월자의 숫자가 한둘이 아니야. 그야말로 인간의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랄까.”
“때로는 약하고, 때로는 강한 것. 그게 인간이란 족속이지. 그보다 변수가 많은 종족은 이형종밖에 없을 거다.”
“마스터도 오는 건가, 쯧.”
“여기서 가장 주목해야 할 건 이 베르덴이란 자입니다. 그자로 인해 이 세계 회의가 개최된 것과 다름이 없으니.”
“베르덴 옆에 있는 천검도 흥미롭더구나. 실종 이전의 행적을 자세히 살펴보니 아주 망나니가 따로 없던데.”

저마다의 흥미를 중점으로 둔 두서 없는 말들이 오고 간다.

야만적이고.
본능적이다.

이것이 수인의 회합이었다.

“이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왕이시여.”

그리고.

수인 중에서 가장 강하기에 왕위에 오른 자 또한 그들과 비슷했다. 거대한 왕좌에 앉아 있는 수왕(獸王)이 흉악한 이빨을 드러냈다.
마치 드래곤의 것을 닮은 꼬리가 단단한 바닥을 으깼다.

“얼마나 강할지 궁금하군.”

수인은 오직 강함만을 따진다.

세계 회의 D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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