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1화 급진전 (7)
헬리온 마탑의 종합 서열은 9위.
오스테아 마탑보다 한 단계 높은 하위권 마탑 중 하나이지만 연구와 업적을 제외한 순수 무력 서열은 중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마법사는 어떤 분야를 전공했는지에 따라 대처할 수 있는 변수가 많아진다.
그 대응 능력은 눈먼 화살이 날아오고 심리적인 대립이 심각해 모든 위협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더 효과적이다.
반목과 충돌.
그것이 헬리온 마탑의 주요 사업 도구였다.
헬리온 마탑주───트리톤 마르투스를 위시한 ‘전투사단’의 군사적인 위명은 마법계만이 아니라 세계에 널리 퍼져 있다.
오직 정식 분쟁에만 개입하는 그들은 호위, 정밀 마법 폭격, 부분 섬멸, 반란군 진압 등 고객과의 계약하에 다양한 갈등 분야에서 활약했으며.
뒷세계에서 이루어질 법한 비공식적인 의뢰는 받지 않음으로써 위신마저 챙겼다.
물론 헬리온 마탑으로 인해서 썩어 빠진 나라를 뒤엎으려고 했던 혁명군이 궤멸하기도 했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은 일이었다.
혁명은 언제나 혼란을 야기한다. 자칫하면 국가 자체가 붕괴할지도 모르는…….
고름을 짜내려면 고통이 따르는 법이라고 하나, 그 아픔은 항상 혁명군이 아니라 무고한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
국제사회의 시선에서 혁명은 성공하든 실패하든 불안 요소다. 그들은 감정을 배제하고 숫자와 규모를 통해 피해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결국 관점의 차이다.
혁명군은 제 국가를 자신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정화하려는 것이고, 헬리온 마탑은 대륙의 안정을 지키려는 것.
서로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누가 옳다고 할 수 없었다.
명분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렇다면 부패한 나라를 어찌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시민을 핍박하는 타락한 웃대가리를 방치해야 하는가?
언젠가 혁명군은 그렇게 물었지만 헬리온 마탑은 답하지 않았다. 할 말이 없어서일까? 천만에. 애초에 관심도 없기 때문이다.
남의 사정을 하나하나 고려하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이성적 판단을 배제하고 감정적 결단에 무게를 두는 마탑은 도태될 뿐이다.
어쨌든.
여기서 핵심은 헬리온 마탑의 경비는 삼엄하다는 것이다.
10대 마탑의 일각답게.
‘마법사의 배치가 제법 절묘해. 열등종이 참 귀찮게 구는구나.’
아에로돈이 특야의 시야를 사용해 중상층으로 가는 통로를 탐색했다.
최상위 보안 마법진이야 어렵지 않게 처리할 수 있으니 문제없지만…… 종종 복도를 돌아다니는 몇몇 마법사가 꽤 거슬렸다.
심장의 마력량을 가늠해 본바 아무래도 장로급인 듯했다.
아직 성체의 힘을 회복하지 못한 아에로돈에게는 까다로운 경비였다.
힘으로 순식간에 제압할 수 없으니.
물론 그렇다고 해서 천공룡에게는 난관이라 부를 만한 일도 아니다. 올다르크한테서도 살아남았는데 무엇이 어려울까?
이미 길은 보였다.
‘지금!’
토도도돗.
아에로돈이 존재감을 죽이고 거꾸로 매달린 채로 천장을 질주했다. 경비를 서고 있거나 업무를 보느라 돌아다니는 마법사의 근육 반응을 관찰하고 움직임을 예측했다.
그렇게 철저하게 사각을 공략해 벽면과 바닥을 박차며 나아갔다.
계속해서 복도 끝과 끝을 가로지르며 양쪽의 계단을 이용할까.
마력 승강기를 이용할까.
아에로돈은 잠시 고민하다가 과감하게 후자를 선택했다.
상황에 따른 판단이었다.
마법사 두 명이 위쪽으로 향하는 마력 승강기에 탑승했다. 바로 그 순간을 틈타서 아에로돈이 몰래 숨어들었다.
천장 구석에 몸을 숨기고 있으니 누구도 녀석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승강기 내에서 대화가 오간다.
“그 아르나크 제국과 헬리온 마탑이 설마 계약 협상을 한다니. 잘 성사되겠지?”
“마탑주께서 아주 단단히 벼르시더군. 마탑이 좀 손해를 볼 수도 있긴 하겠지만 결과적으로 어떻게든 계약이 체결될 거다. 반드시 그래야 해. 국제 정세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
“그놈의 세계 회의…….”
이번에 결정된 세계적인 안건들 때문에 국가고 마탑이고 비상이 걸렸다. 당장 내부적으로 크고 작은 회의를 하느라 쉴 틈이 없을 정도였다.
게다가 이제 다가올 봄에 개최될 마도 축제까지 준비해야 한다.
마탑에 속한 마법사라면 누구나 한숨이 절로 나올 살인적인 업무량이었다.
‘쯧쯧, 한심하긴.’
세계 회의에서 언급된 내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모르고 힘들다고 한탄만 하는 마법사들을 한심하게 생각하며, 아에로돈이 발톱에 힘을 줬다.
키잉.
중상층 부근에서 승강기가 열리자마자 바깥으로 나갔다. 때로는 급제동해서 몸을 숨기기도 했고, 때로는 속도를 늦추기도 했으며, 때로는 힘껏 달리기도 했다.
주변이 전부 보이기에 실수로라도 사람의 눈에 포착되는 건 피했다.
만일에 대비해서 거리의 효율을 고려하지 않았다. 시간이야 충분히 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격언은 고대 이전부터 있었다.
‘오, 여기다!’
이윽고 아에로돈이 다른 곳보다 훨씬 더 웅장해 보이는 문 앞에 도착했다.
[나도 계측할 수 없는 마력량…… 베르덴의 것과 완벽하게 동일하다. 이렇게까지 가까이 오니 확실히 느껴지는군.]
아에로돈이 작은 날개를 펄럭였다. 조심스럽게 날아오른 그가 허공에서 제자리 비행을 하며 입구의 보안에 집중했다.
[후후후, 첫 번째 입구라서 그런지 별것 없구나.]
발톱을 뻗어서 보안 마법진의 기틀을 절묘하게 비틀고, 물리적인 잠금장치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 조금씩 움직였다.
마법을 찢어발기는 드래곤의 발톱.
보안 내부를 꿰뚫어 볼 수 있는 고유의 시야.
이는 천공룡만의 보안 파훼법이었다.
───키잉.
입구가 열리자마자 아에로돈이 그 안으로 몸을 던졌다. 물론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서 문은 곧바로 닫아 두었다.
긴 통로가 펼쳐졌다.
아에로돈이 슬금슬금 움직인 끝에 통로 밖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동력원의 관리실과 그곳을 지키는 마법사 네 명이 눈동자에 반사됐다.
그리고.
투명한 창 너머로 보이는, 푸른빛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광원까지도 말이다. 마침내 마탑의 동력원을 거의 코앞에 두었다.
[히야.]
난생처음 맞닥뜨리는 순수한 마력 응집체를 본 아에로돈이, 멍하니 감탄하다가 흠칫하고는 강하게 고개를 흔들었다.
이럴 때가 아니다.
동력원의 근원을 파헤치려면 손에 닿을 정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관리실이 아니라 저 동력실까지 진입해야만 한다.
‘흐음…….’
마탑의 동력실을 차단하는 마법적 보안은 과연 다른 곳과는 수준이 달랐고, 이번엔 동력실을 지키는 마법사들도 있다.
어떻게 돌파해야 현명하다고 소문이 날까?
‘이게 좋겠군.’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린 아에로돈이 씨익 이빨을 드러냈다. 서서히 힘을 모았다. 동력실의 마법사들은 경지가 낮으므로.
세로로 길게 찢어진 동공을 번뜩였다.
드래곤 피어.
아에로돈의 강력한 존재감이 네 명의 마법사를 일제히 덮쳤다.
“허억……!”
“끅……?!”
털썩.
쨍그랑!
자리에 앉아 있거나, 일어서서 차를 타고 있던 그들이 비틀거리다가 이내 의식을 잃어버리며 그대로 엎어졌다.
[후하하하하하! 10대 마탑이라고 하더니 참으로 우습기 짝이 없구나. 마탑의 심장부를 이렇게 쉽게 내주다니. 뭐. 나야 좋지만.]
경비를 무력화한 아에로돈이 당당히 날아 들어가 마법사 한 명의 머리를 밟고 섰다. 당연하게도 잠입은 성공적이었다.
이제 동력실로 진입하는 일만 남았다.
* * *
“……방금 뭔가 느끼지 못했나?”
“확인하겠습니다.”
제1전투사단의 부단장이 당장 마법적인 감각을 곤두세우며 주변을 둘러봤지만 달리 포착되는 이상 현상은 없었다.
“제게는 아무것도 감지되지 않습니다.”
“음, 착각인가.”
노인이 그렇게 다시 걸음을 재촉하다가 얼마 가지 못하고 멈춰 섰다.
“그래도 뭔가 석연치 않구먼. 잠시 다녀올 테니 먼저 가 있게.”
“어디로 가시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노인────헬리온 마탑의 최고 장로 중 한 명이자 제1전투사단의 단장, ‘울카르 듀인’이 등을 돌렸다.
“동력실로 가네.”
* * *
본래 느릿한 해류의 궤적이 인위적으로 비틀리며 아래로 뻗었다. 강력한 흐름이 근처에 있는 모든 것을 끌고 내려갔다.
빛이 닿지 않는 수심에서 소용돌이가 직립한 채 바닷속을 헤집었다.
그것은, 마치 심해의 심장부로 이어진 나선의 기둥처럼 보였다.
콰아아아아……!
테아렐은 까마득한 절벽에서 수직으로 낙하하는 것보다도 급하게, 하늘에서 <비행>을 하는 것보다도 빠르게 하강했다.
수압 따위는 그녀의 신체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애써 마법을 쓰지 않아도 물속에서 얼마든지 호흡할 수 있다.
어둠도 훤히 보인다.
수심 깊은 곳에서 급하게 올라가면 피가 들끓는 느낌과 함께 극심한 고통이 엄습하지만 그것 또한 그녀에게는 해당 사항이 아니었다.
테아렐에게 바다는 언제나, 작은 해안 도시의 냄새가 배어 있는 고향이었다.
‘……찾았다.’
수천 미터를 훨씬 넘긴 수심은, 이제 ‘깊다’라는 말조차 어울리지 않는 흑해(黑海)의 영역에 완전히 들어서 있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서 세상을 양분하는 듯한 규모의 틈새가 입을 쩍 벌리고 있다.
미지의 해구(海溝).
테아렐조차도 저 도랑의 밑바닥이 대체 어디인지 감지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분명하게 느껴졌다.
시종일관 그녀의 격을 압박하고 있는 압도적인 존재감이.
테아렐이 입술을 달싹였다.
공기 방울이 상승하며 나지막한 물음이 일대에 울려 퍼졌다.
고요한 심해가 잠시나마 떨렸다.
“언제까지 숨어 있을 거야?”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반응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쿠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
심해가, 아니 바다가 격동한다.
빛이 없어 눈이 하얗게 퇴화한 생물들이 황급히 사방으로 도망쳤다.
체격이 수십 미터에 이르는 게도, 그보다 몇 배는 커다란 고래 형태의 이형종도 해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향했다.
오직 테아렐만이 굳건히 선 채 미지의 해구에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그렇게 진동이 잦아들 때쯤 섬뜩한 웃음소리가 메아리쳤다.
{역시.}
쿠오오오오……!
초월적인 크기의, 문어의 팔 하나가 해구 안에서 솟구쳤다.
{운명을 벗어난 변수는 흥미롭군.}
“너구나, 바다의 주인이.”
테아렐이 전신의 마력회로를 활성화하며 마법을 연산했다. 거대한 촉수가 바다를 가로지르며 그녀를 향해 쇄도했다.
* * *
루자크가 뜯어진 팔의 단면을 붙들며 피를 통해 지식이 새어 나가는 것을 막았다. 하객과 귀빈이 그를 보며 눈을 빛냈다.
그러나 그들도 당장 움직이지 못했다.
호스트가 말하고 있기에.
{생명을 그저 살아가는 것만으로 소비하는 것은 극도의 낭비다. 그것은 책을 씹어 먹는 것만큼이나 우둔한 행위지. 생(生)은 하나의 바탕이다. 그리고 지식은 바탕을 채우는 기반이고. 지식욕은 우리를 비로소 존재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욕구다.}
“…….”
{가만히 앉아서 책만을 들여다보는 것이 고상한 공부인가? 둘러앉아 화목하게 토론하며 서로의 부족한 지식을 채우는 것이 고상한 학습인가? 아니, 그게 대체 왜 고상하단 말인가? 그런 건 누구나 할 수 있는데. 본디 진정한 지식인은 지식을 쌓는 과정에서 방법을 따지지 않아야 한다. 남들이 감히 가지 못한 길을 걸으려고 해야 한다. 당연한 일이다. 탐스러운 지식이 이렇게나 많은데, 대부분의 존재에게 주어진 시간은 찰나와도 같으니.}
“…….”
{그런 의미에서 타인을 짓밟으면서 얻은 지식은 훌륭한 본능의 발현이라 할 수 있지. 남들이 어떻게 되든 고려하지 않고 지식을 추구하는 것. 이 얼마나 고상한 행위인가?}
호스트가 손바닥을 펴 보이며 보란 듯이 베르덴을 가리켰다.
{너도 그렇지 않나, 애셔. 평생 비공식 실험체로 이용당하다가 마탑의 동력원을 이용해 독자적으로 육체를 재구성한 것. 그 여파로 인해 죽은 마법사가 꽤 될 텐데. 그때 네 마음이 과연 어땠을지 내가 맞혀 보마.}
그가 천천히 베르덴 주변을 돌았다.
{복수를 했다는 통쾌감? 지긋지긋한 마탑에서 벗어났다는 해방감? 아니, 아니, 아니…… 그보다 다른 게 기뻤을 거다.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서 참을 수가 없었겠지.}
호스트가 속삭였다.
{아, 내 이론이 증명되었구나.}
“머리 치워.”
{나는 그 마음을 이해한다.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네가 스승으로 삼은 올다르크의 분신보다 훨씬, 더 훨씬. 평생 쌓아 온 지식을 발판으로 삼아 창조한 이론이 성공으로 증명되었을 때의 짜릿함은 형언할 수 없는 것이지.}
발소리가 조금 더 가까워졌다.
{우리. 조금 더 솔직해져 보지. 너희들은 세계의 비밀을 원하고 있다. 그걸 위해서 이렇게도 열심히 움직이고 있고. 하지만 너무 여유롭지 않나? 방법과 수단을 가리다니.}
호스트가 검지를 곧게 폈다.
{태초의 드래곤이 언급한 그 ‘다섯 번째 세계’가 뭔지 알고 싶나? ‘당신’이 창조한 운명의 근원이 뭔지 이해하고 싶나? 올다르크가 구축한 마탑의 동력원의 용도를 밝히고 싶나? 기생의 대악마가 꾸미고 있는 것은? 세계수의 바람은? 적룡을 비롯한 거룡들이 뭘 하려는지는? 방주는? 초월자는? 6대 전설은? 이렇듯 의문이 한둘이 아닌데 도대체 어느 세월에 알아낼 거지?}
베르덴이 무표정한 얼굴로 물었다.
“본론만 말해라.”
{지성체를 위한 존엄성을 버려라, 애셔. 그것은 무가치한 사상이다. 그렇게 한다면 내 지식을 기꺼이 나누어 주마. 아. 초월자라서 고유한 이상을 버릴 수 없다고? 과연 그럴까.}
호스트가 나지막이 말했다.
{너는 여타 초월자와는 다르게 이상을 버리고도 그 위로 나아갈 수 있다. 과거의 ‘당신’처럼. 이미 넌 최소한의 자격을 충족했다. 그저 온전히 자각하지 못했을 뿐.}
“…….”
{망설일 것 전혀 없다. 침묵의 사막에서 봤을 텐데. 그 올다르크가 최초의 마탑을 세운 네 명의 키론다르에게 무엇을 했는지. 현실을 직시해라. 그것이야말로 고상한 것이니.}
호스트가 살짝 턱을 들었다.
{앞으로 한 걸음만 나아가면 된다. 이미 너보다 앞서 걷는 자들이 있으니 어려울 것 없다. 존경하지 않나? 올다르크를.}
“보기보다 말이 많군.”
{말을 아낄 이유가 없다. 너희는 나와 대등한 지식인이다.}
“원한다면 대답해 주지.”
베르덴의 벽안이 명멸했다.
“궤변은 적당히 지껄이도록.”
빡!
알파와 베타가 바로 앞까지 다가온 호스트의 면상을 후려쳤다.
[아는 척. 하지 마.]
[동감입니다.]
녀석들이 올다르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분노한 기색을 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이상으로 화가 나는 건, 호스트가 베르덴을 감히 세 치 혀로 현혹하려 했다는 점이었다.
“지성의 존엄은 내가 선택한 길이다. 누군가가 내게 부여한 것이 아니라. 하지만 네가 가진 지식은 분명 우리에게 필요하지.”
베르덴이 단언했다.
“그러니 내 방식대로 알아내겠다.”
{역시.}
호스트가 얼굴을 쓰다듬으며 이어진 웃음소리는 소름 끼칠 만큼 오싹했다.
{운명을 벗어난 변수는 흥미롭군.}
그때였다.
두우우웅───!
아르카디옴을 둘러싼 흑해에서 격류의 충격파가 폭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