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Genius Ranker of All Times Raws Chapter 540

2부 207화.

호승심을 불태우는 와중에도 시간은 여전히 흘렀고.

[‘칼잡이’ 길드 탈락]

[‘화랑’ 길드 탈락]

[5번째 경기가 끝났습니다. 승리한 길드는 ‘그레모아’길드입니다.]

……

[12번째 경기가 끝났습니다. 승리한 길드는 ‘리드’ 길드입니다.]

…….

길드전 진행 또한 빠르게 이루어졌다.

5번, 12번을 넘어 이제 16번째 경기가 진행 중일 정도.

사실 같은 방식의 경기를 16번이나 반복해서 보면 지루할 법도 했으나…….

-오 이번 라인업 생각보다 쟁쟁한데?

-경기 참가 길드 전체가 100대 길드 ㅋㅋㅋㅋ

-심지어 그냥 100대 길드도 아님. 전부 다 준 10대 길드로 불리는 길드들임.

-어? 뭐야 진짜네? ㄷㄷ

-그럼 여기서 이기는 길드가 사실상 진짜 준 10대 길드인 거네. 10대 길드에 도전할 유일한 길드 그런 느낌.

-와씨; 갑자기 Xㄴ 기대되네.

-ㄹㅇ 도파민 뿜뿜 ㅋㅋㅋ

-아니, 오늘 너무 재밌는데? 길드전 왜 이제야 낸 거야? 개꿀잼이잖아?

-직관하는 놈들 진짜 개부럽다…… 5분만 자려고 눕지만 않았어도…….

-아 핫게 박제됐던 놈이 너냐? 이걸 자서 놓치네 ㅋ

-씨X…….

-하, 현장 분위기 봐라. 뭔 콘서트 보는 거 같네.

-콘서트? 그걸 어디에 비빔 ㅋㅋㅋ 급이 다른데.

-ㄹㅇㅋㅋ

관객과 시청자를 포함한 어느 누구도 그런 반응을 보이는 이는 없었다.

오히려 뜨겁다 못해 도파민이 펑펑 터지고 있는 상황.

한 경기에 참여하는 길드만 네 곳이나 되다 보니, 그중 최소 한두 곳은 거물이라 부를 법한 길드였던 탓이었다.

개중에는 줄곧 떠들썩했던 준 10대 길드끼리의 서열을 다루는 경기도 있었으니…….

‘분위기가 달아오를 수밖에 없지.’

대기실에서 보고 있는 도현조차도 그리 느끼고 있으니 말이다.

심지어는 관중석에서 현장감을 느끼며 함께 관전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올라가면 온갖 시선이 다 쏠릴 테니 무리겠지만.

하지만.

[17번째 경기가 시작됩니다. 참가자들은 모두 무대에 올라주십시오.]

‘드디어인가.’

그 어떤 경기도 이번 경기에 비할 바는 아닐 것이다.

멸살 이후로 나타나지 않은, 10대 길드가 참여하는 빅매치이니까.

[천마신교(天魔神敎)의 참가 인원이 모두 확인되었습니다.]

와아아아아!!

“천마다!”

“와 씨X.”

“눈나, 날 가져요!”

“와, 저 언니 포스 미쳤다. 걸크러쉬 대박.”

천마신교(天魔神敎)의 주인.

여제와 검성의 명성과 비교해도 전혀 꿇리지 않는 유일한 여인.

갓오세에 무수한 무투가들을 양성시킨 모든 무투가들의 선망의 대상.

여성 팬이 가장 많은 여성 플레이어 압도적 1위.

‘오랜만에 보네.’

하나 도현에겐 피X츄와 뇌제라는 이명이 가장 익숙한 여인.

천마(天魔), 천지아.

그녀가 오랜만에 공식 선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으니까.

“뒤에 신도들 떠받들고 있는 것 봐. 사실상 음지 카신교라니까.”

“음지…… 라기엔 카신교가 한술 더 뜨는 거 같은데.”

“걔넨 양지에서 그 지X하는 거잖아.”

“아.”

무엇보다 그녀는 원조 카신교(?)라고 불러도 무방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기에, 입장만으로도 눈길을 사로잡는 면이 있었다.

카신교와의 차이가 있다면……. 담담한 척 그저 걷는 도현과 달리.

스윽-

그녀는 당연하다는 듯 고고한 학처럼 허리를 펴고 세상을 좌시하듯 보고 있다는 것.

오만하기 짝이 없는 눈빛과 태도.

그 태도야말로 그녀가 인기 있는 이유였고,

와아아아아아–!!!

떠나가라 내지르는 함성이 그 증거였다.

함성의 크기만 보면 자신이나 멸살이 무대에 올랐을 때보다도 더 컸다.

‘하기야 그럴 만도 하지.’

최근 활약을 자주 보였던 멸살이나 자신과 달리, 그녀는 한동안 공식적으로 모습을 보인 적이 없으니까.

더 강해졌니, 뭐니 소문만 무성하고 보여주진 않으니 궁금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그것뿐이었으면 이정도의 환호를 받진 못했을 테지만.

“떴냐? 떴냐?”

“와아아아아아!!!”

“키야! 도파민 터진다.”

함성의 대상은 그녀 하나만이 아니었다.

[바벨론 길드의 참가 인원이 모두 확인되었습니다.]

“이야, 이게 얼마 만에 붙는 거야.”

-그렇다기엔 저 두 사람은 만날 때마다 싸우던데, 주인?

-리자리자.

“투닥거리는 거랑 제대로 한 판 붙는 건 다르지.”

-좋은 승부가 펼쳐질 것 같군요.

그녀의 상대가 다름 아닌 조금 전까지 같이 경기를 보고 있던 아재였으니까.

-키야, 오늘 도파민 진짜 펑펑 터지네.

-못 참겠다. 맥주 더 사러 다녀온다.

-천마 VS 무기고의 주인? 이건 못 참지.

-두 사람 맨날 치고받고 하더니 아예 각 잡고 시합 만들어줬네 ㅋㅋ

-그래서 두 사람 싸우면 누가 이김?

-천마가 이기지 않을까? 사실상 유저풀에선 최강자 라인업에 있긴 하잖아. 그에 비해 아스트는…… 뭐 있나?

-현금.

-Xㅂ……. 맞네. 개부럽다.

-린니지 성주 출신. 딸깍의 신이자 모든 아재들의 희망을 무시하지 마라.

-딸깍 : 갤X시 임펙트.

└ㅋㅋㅋㅋㅋㅋㅋ

-딸깍 한 번에 도시를 날려버릴 수 있는 아재가 있다?

-이거 히트거든요.

눈만 마주쳐도 싸우는 두 사람의 관계는 워낙 유명했기에, 시청자들의 반응도 관객석 못지않게 뜨거웠다.

그렇게 무수한 관심을 받으며 나타난 아재는 대기실에 있을 때와 조금 달랐다.

‘방어구부터 악세사리, 무기까지 다 바뀐 거 같은데.’

무기고를 털고 왔다곤 했지만, 설마 저렇게까지 다 바뀔 줄이야.

머리색과 비슷한 갈색 가죽 방어구 위에 숄더부터 손끝까지 팔 전체를 감싸는 찬란한 백금빛 특수 갑옷.

그와 같은 재질로 보이는 하의.

‘가벼움과 단단함을 모두 채운 건가?’

무기는 무슨 전봇대를 뽑아온 것 같은 길이의 철퇴였는데, 철퇴 부분이 거대한 성게처럼 생겨 흉악하기 그지없었다.

뎀로크 시절부터 봐온 아재의 무기 중 탑 3에 들 만큼 흉흉하달까.

-……저걸로 한 방 터트리면 무대 사라지는 거 아니야, 주인?

-리자리자. 리자…….

-으음. 전보다 더 과격해지신 것 같군.

“…….”

오죽하면 지하드의 엄살 가득한 소리에 아무도 부정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무엇보다 더 눈이 가는 건, 저 장비 전부 처음 본다는 것이었다.

직접 보지 못했던 것은 물론, 무수한 활동을 하면서 한 번도 공식적으로 보여주지 않은 무구들.

‘그럼 그동안 본 아재는 전력이 아니었단 소리인가?’

전력으로 보여주는 아재의 한 방이라…….

무대 사라지는 거 아니냐는 지하드의 엄살이 전혀 엄살로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바뀐 건 아재만이 아닌 듯했다.

“뭐냐? 잠깐 안 본 사이 더 칙칙해졌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시커멓네 아주. 눈은 왜 그리 검붉어? 뭐, 오니 코스프레 같은 건가?”

이번에는 화면에 두 사람의 대화까지 모두 선명하게 송출되고 있었는데, 아스트의 말대로 몸 전체가 검은색으로 물든 모습이었다.

허리까지 오는 긴 생머리와 몸 전체를 덮은 연기처럼 일렁이는 도복까지.

모두 칠흑처럼 어두운데 피부는 백인처럼 하얗고, 눈은 검붉게 빛나고 있어서 오싹해 보일 지경이었다.

마치 여러 판타지 창작물에 나오는 아름답지만, 섬뜩한 뱀파이어를 보는 기분이랄까.

“아까 본 도복이나 입고 오지는. 무슨 옷이 매연 뒤덮고 있는 것처럼 생겼냐.”

금방이라도 흩어지려는 기체를 억지로 붙잡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한데 어깨라인이 한쪽이 오프숄더 느낌으로 훤히 비어있어서 깊은 쇄골과 새하얀 목덜미가 더욱 눈에 띄었다.

정갈하게 정돈된 옷이 아닌, 연기를 뒤덮은 느낌이라 더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다소 파격적인 복장에 아스트가 눈살을 찌푸릴 때.

피식.

줄곧 듣고 있던 천마가 피식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넌 더 슬림해졌구나. 튼튼하지 못한 건 샌드백의 미덕에 어긋나거늘.”

와아아아아아!!!

첫 마디부터 내뱉어진 강렬한 도발에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울렸다.

그런 관중들을 슥 둘러본 아스트가 헛웃음을 내뱉었다.

이걸 한결같다고 해야 할지, 쇼맨십이 좋다고 해야 할지.

“샌드백한테 뒤지게 맞아볼래?”

“흐음, 불가능한 일에 너무 목 매달진 말았으면 하는데. 가지지 못하는 거에 열망하면 피폐해지기 마련이니 말이야. 넌 내 소중한 샌드백이지 않느냐.”

“소중하게 맞아볼래?”

“응원하겠노라.”

“와, 진짜 안 되겠다. 오늘 좀 맞자.”

“파이팅.”

“아, 혈압.”

컨셉인가 싶은 특유의 말투마저 깨며 툭 내뱉는 단출한 응원.

그에 아스트가 뒷목을 부여잡는다.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의 대화에 관중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우리 들러린가? 우리는 아예 화면에 비추지도 않는데?”

“그렇다고 봐야지.”

“괜히 저 둘 사이에 끼었다가 멸살 때처럼 등 터지지 말고, 얌전히 우리끼리 싸우고 있자. 혹시 모르잖아 한 번씩이라도 비춰줄지.”

“……그래.”

이젠 경기도 17번째라서일까.

눈치 백 단이 된 다른 길드의 참가자들은 알량한 자존심 따위 가지런히 집어넣고는 슬쩍 자리를 비켜주었다.

최대한 떨어져 있으면서도 화면에 간신히 잡힐락 말락 한 위치에 서 있는 건 비밀이었다.

그렇게 한바탕 분위기를 끌어올렸을 즈음.

[2]

[1]

[경기가 시작됩니다.]

이제는 익숙한 카운트가 지나가고, 경기가 시작되었고.

콰아앙!

“어어?”

“와아아아아!!”

서로를 마주 보며 자세를 잡던 두 사람은,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서로를 향해 튀어나갔다

대포알처럼 날아가는 두 인영을 보며 숨을 들이켠 순간.

콰아아아아앙!!!

두 사람이 격돌했다.

그에 전쟁이라도 일어난 것만 같은 엄청난 굉음이 울려 퍼지며, 원형으로 퍼진 충격파가 무대 전체를 한 차례 휩쓸었고.

“!!”

“미친!?”

곧이어 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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