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mit Breaking Genius Mage Chapter Raws 1026

1026화 모험극 (4)

블러디아의 기척이 완전히 사라지고 지하 공간에 감돌던 긴장감도 흩어졌다.

맴도는 숨소리…….

알파는 샛별의 잔당이 가공한 악신의 잔재를 끌며 베르덴에게 다가갔다. 그것은 일반적인 성인의 팔뚝과 크기가 비슷했다.
샛별의 종교가 사용하는 문양들이 새겨진 은빛의 금속 기둥 안엔 악신의 잔재──악신의 신경 다발이 봉인되어 있었다.

“……팔은?”

[기동 이상 없음.]

알파는 자랑스럽게 외눈을 빛냈다.

[블러디아. 계속 알파를 전력 외로 취급. 무시한 대가로 알파가 악신의 잔재 확보.]

“그래, 잘했다.”

[애셔 폐하. 피.]

베르덴은 드래곤의 발톱에 관통된 복부를 손으로 덮었다. 피가 새어 나오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는 당장 죽지 않는다.

“문제없다. 그보다…….”

미니 골렘의 투박한 오른팔의 단면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진 베르덴은 언제나처럼 알파를 들어서 어깨에 태웠다.

“앞으로는 그렇게 몸을 던지지 마라. 무슨 일이 있어도 널 가장 우선하도록.”

[……확인.]

알파가 미묘하게 늦게 대답한 것 같지만 아마도 기분 탓일 것이다.

베르덴은 오른손으로 악신의 잔재를 잡으려다가, 오른손이 폭발에 날아가 버린 것을 다시 깨닫고 다른 손을 뻗었다.

‘감각이 엉망이다.’

제약에 얽힌 몸이 망가지니 전에 없던 괴리감이 기어 올라온다.
좁아 터진 감옥에 갇힌 기분.

……터벅.

베르덴은 코로 심호흡을 하고는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이내 한쪽 무릎을 꿇었다. 새벽녘의 기사의 상태를 차분히 살폈다.

“아까보다는 낫군.”
“독은…… 정화에 실패했지만, 그나마 구석으로 몰아냈습니다…….”
“네가 아니었으면 알파는 위험했을 거다. 감사를 표하지.”

[감사.]

새벽녘의 기사는 눈을 깜빡이다가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절 보호하려 하지, 않았다면 위험에 처했을 리도 없었을 텐데요…… 그런데, 필멸자에게 감사라니…… 악마의 신께서는…… 신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인간적이시군요…….”
“관점의 차이겠지. 본디 인간적이라는 건 단순히 피와 육체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니까.”

베르덴은 지금에 이르러서도 자기 자신이 어린애 동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신이라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신이 되기 전에도, 신이 된 후에도 나는 여전히 나다. 앞으로도 마찬가지고.”

변화를 거듭하되 주체는 바뀌지 않는다.

마침내 초월자로 각성하고, 신격을 자각했음에도 베르덴은 무력하고 순수한 인간이었던 시절과 근본이 다르지 않았다.
신이 사람의 마음을 갖고 있다면 그건 인간인가 신인가. 결국 인간적이란 뜻을 규정하는 것은 견해의 차이다.

[신은 감사 인사 안 함?]

“신은 감사를 베푸는 존재가 아니라…… 감사를 받는 존재니까요. 신이란 소통하지 않고 통보하는, 숭배의…… 저와 같은 필멸자들이, 저마다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신앙의 상징…….”

그녀가 길게 눈꺼풀을 닫더니 한층 더 또렷해진 눈동자를 내비쳤다.

“이미 죽어 버린…… 고작 영혼에 불과한…… 저를 구해 주신 건, 제게 물어볼 것이 있어서겠죠.”
“부정하지 않겠다. 하나, 용건이 없었어도 결과는 같았다. 난 지성체의 존엄성을 중시하며 또한 운명의 적이니.”
“존엄성…… 그게, 악마의 신께서 관장하는 세부 영역이었군요…….”

새벽녘의 기사가 팔꿈치만으로 겨우 몸을 지탱해 상반신을 조금 세웠다. 생각을 정리한 듯한 그 눈빛이 베르덴을 직시했다.

“말씀, 하시죠.”
“내 신자(信者) 중에 하드라스라는 악마가 있다.”
“……!”

베르덴이 관을 가리켰다.

“저 하드라스 대주교와 같은 이름이지. 세상만이 아니라 여러 시대까지 둘러보면 동명이인은 한둘이 아니겠지만…… 나는 이걸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즉…… 악마 하드라스와 하드라스 대주교가 같은 존재인 것 같다는……?”
“짚이는 바가 있나?”

새벽녘의 기사는 관을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눈을 크게 떴다. 이 순간 그녀의 머릿속은 가설과 추측, 경악과 환희로 빛났다.

“……샛별의 신앙자는 교리적으로 세간에 이름을 밝히지 않습니다. 고위직일수록 더욱 그러하며, 저와 대주교는 말할 것도 없죠. 저희에게 있어서 이름에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힘?]

“보이지 않을지언정 샛별은 영원토록 빛날지니.”

새벽녘의 기사가 교리를 읊었다.

“모든 것이 잊어도…… 우리는 상실되지 않는다.”
“기도문이군.”
“다섯 개의 빛의 종교는 각자의 믿음대로 내세를 그렸습니다…… 그중 샛별의 신앙자는, 육체가 죽음에 이르면 영(靈)이 샛별로 올라가…… 빛이 되어 현세의 신앙자들을 비춘다고 하죠…….”

그녀가 창백한 얼굴로 미소를 지었다.

“언제나…… 언제나 같은 이름으로…….”

시선이 교차했다.

새벽녘의 기사가 힘들게 더 말하지 않아도 이미 베르덴은 깨달음의 조각을 얻었다.

“그리, 고.”

콜록, 콜록.

몰아넣은 용의 독이 새벽녘의 기사를 끝에서부터 파괴한다. 기침에 죽은 피가 섞였다. 샛별이 깃든 것 같은 눈망울이 흐릿해져 간다.

“그리고…… 이런…… 제 처지를 자각한 뒤로 계속 생각해 봤습니다만…… 나름대로 결론을 하나 내릴 수 있었습니다.”
“듣고 있다.”
“저는 과거의 존재고…… 이곳은 과거의 역사를 되풀이하는 장소이나…… 악마의 신께서 살아가시는, 현재이기도 합니다…… 그 말은, 제가 다루는 샛별의 신성력이 현재에서 작용한다는 것…….”

최후의 샛별이 빛난다.

“샛별의 여신께서 살아 계십니다. 악마의 신께서 기거하시는, 그 현대에.”

……!

베르덴과 알파가 놀란 기색을 보였다. 다신교의 형태가 사라지고 루아스교만이 군림하는 지금 샛별의 여신이 살아 있다니?
그렇다면 대체 어디에? 그리고 있다면 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가?

‘설마 빛의 루아스가 샛별의 여신…… 아니, 아마 그건 아닐 거다.’

같은 빛이라고 할지언정 루아스와 샛별의 여신의 신성력은 결이 달랐다. 절대로 동일하다고 해석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이는 베르덴 본인이 신적 존재이기에 장담할 수 있었다.

베르덴이 말했다.

“그럼 달의 신, 여명의 신, 황혼의 신, 태양의 신도 살아 있을 수도 있겠군.”
“전부 확인하지 못해…… 확답을 드릴 수 없지만, 달의 신앙자는…… 신성력을 사용했습니다. 만약 저의 판단이 맞다면…… 달의 종교도, 샛별의 종교와 같은 상황일 테지요.”

새벽녘의 기사는 울컥 피를 쏟으면서도 상체를 눕히지 않았다. 악착같이 팔꿈치로 체중을 지탱하며 내려간 시선을 높였다.

“제가 가공한 악신의 잔재는, 달리 설명할 것도 없이…… 악마의 신께서 이해하여, 저보다 훨씬 더 유용하게 쓰실 수 있을 터…… 그러니 부디 현명하게 사용해 주시길…….”

블러디아가 막판에 악신의 잔재를 가져가려는 걸 보고, 새벽녘의 기사는 이 시대의 모든 물건을 현대로 가져갈 수 있음을 이해했다.

“또한 저의 검도…….”

쿠구구구구구구구…….

베르덴이 <어스 필러>로 고정한 천장에서 먼지가 떨어진다. 지상에서의 충격파가 불규칙적으로 전해져 온 탓이다.
기껏 막아 놓았던 붕괴가 재개되려 한다.
짧은 만남도 이제 막을 내려야 할 차례라는 듯이 말이다.

“마지막으로…… 염치, 없지만…… 딱…… 하나만,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말해라.”
“먼 훗날이라도, 저와 우리…… 또 이곳의 영혼을 해방해 주시겠습니까? ……서로의 별이 끝에 닿아…… 하드라스를…….”

새벽녘의 기사는 신앙자이기보다는 여인으로서 사랑하는 하드라스와의 재회를 바랐다. 그와 재회할 수 있는 기회라도 주어지길 원하면서도 놀잇감으로 전락한 존재들의 구원을 기도했다.

“영혼은 해방된다. 다만 하드라스를 쉽게 만나긴 어려울지도 모른다.”
“네……?”

[종교가 다름.]

베르덴과 알파의 말뜻을 이해한 새벽녘의 기사가 피식 웃었다. 웃음을 잃어버린 그녀는 오늘 몇 번이나 웃고 말았다.

“그런 포교는 살면서…… 처음인데요? 무엇보다 신께서 직접…….”
“종교 권유 자체가 처음이다. 뭐, 어쨌든. 우리가 훗날 재회하면 개종할지 말지 그때 또 이야기하도록 하지.”

베르덴이 묻는다.

“새벽녘의 기사, 네 이름을 말해라.”

새벽녘의 기사는 어째서 하드라스가 악마의 신을 신앙하는지 알 것 같았다.
신께 기도하며 신의 뜻을 받들 뿐인 신앙자가, 신의 존안을 대면해 이런 식으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신선한 일이었다.

“엘로리스.”

새벽녘의 기사────엘로리스는 그렇게 눈이 반쯤 감기며 끝내 숨을 거두었다.
모험극에서 퇴장한 것이다. 알파가 눈꺼풀을 마저 닫아 주었고, 베르덴은 그녀를 끌어 관 옆에 두었다.

[잘 자.]

쿠구구구구궁…….

모험극은 끝났다.

[새벽의 별빛.]

알파가 지식의 과업을 가리켰다.

저걸 손에 넣는 순간부터 베르덴, 알파, 베타는 블러디아처럼 죽을 위험에서 벗어나 거짓된 세계를 떠나게 된다.

‘문제는 테아렐의 상황.’

테아렐이 아직까지 과업을 완수하지 못했다면 버려 두고 가는 꼴이 된다. 루자크처럼 스스로 죽음을 결정했던 것과는 다르다.
베타가 그 대신 짊어진 책임의 의미가 사라지는 것이다.

‘하지만 위로 올라갈 방법이 없다.’

그때였다.

얕은 진동이 가까워진다 싶더니 블러디아가 뚫고 들어온 천장 틈새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위로 향했다.
어둠 속에서 푸른 타원형의 외눈이 빛나며 당장 가까워졌다.

“그냥 뛰어내렸는데. 운이 좋네.”

쿵!

몰골이 엉망인 테아렐과 베타가 지하 밑바닥에 도달했다. 블러디아가 그랬던 것처럼 악신의 잔재가 수도에서 날뛰며 갈라 놓은 지면을 통해서 지하도로 강하한 것이다.

“왕성은 붕괴했고, 수도는 함락됐어. 마력회로는 완전히 고장 나 버렸고. 여기서 지상으로 다시 나가면 끝장이야.”

[드래곤과 악신의 잔재가 폭주했습니다.]

테아렐이 이마에서 뚝뚝 피를 흘렸다.

둘이 동시에 말했다.

“과업은?”
“과업은?”

그리고 테아렐은 새벽의 별빛처럼 빛나는 보석 목걸이를, 베르덴은 베타가 들고 있는 정체 모를 책 한 권을 보았다.

“청람.”
“새벽의 별빛.”

둘이 함께 지식의 과업을 획득했다.

{열아홉 번째 귀빈, 테린. 과업을 완수했다.}

{네 번째 주빈, 애셔. 과업을 완수했다.}

베르덴, 알파, 베타, 또 테아렐의 내면에서 각각 호스트의 음성이 울려 퍼졌다. 몸이 차츰 희미해지며 모험극의 위험이 사라진 게 느껴졌다.

그제야 테아렐이 주저앉으며 주변을 둘러봤다.

“루자크는 죽었구나.”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지.”

테아렐은 사이좋게 누운 관 속의 사내와 여자에 대해 묻지 않았다. 내적 호기심을 우선할 체력조차 없었다.
루자크는 처음부터 뭔가를 각오한 얼굴이었기에 그의 죽음이 예상 밖은 아니었다.

사아아아…….

베르덴은 이 태고의 모험에서 경험했던 것들을 하나둘씩 상기했다.
세계의 여러 비밀에 연관된 단서, 루자크의 죽음, 블러디아 등 호스트가 대체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뭔가 머릿속이 정리되면서도 복잡해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단서들에 대해 아주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과도한 지식은 독이다.

데우스 위덴의 충고를 잊지 않기로 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진실에 닿아, 지금은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을 것 같았기에…… 베르덴은 표면의 얕은 진실만을 해석했다.

“호스트…….”

베르덴은 편히 잠든 것 같은 엘로리스의 시신을 보면서 작게 중얼거렸다. 그녀는 지성체의 존엄성을 유린당한 희생자였다.
모험극에서 자신이 살아 있다고 믿는 모든 존재가 희생양이었다.

테아렐이 흠칫했다.

모험극의 제약에서 풀려나는 베르덴의 존재감은 심해의 격류처럼 섬뜩했다.

“이 문어 대가리 새끼가.”

그렇게 베르덴 일행이 태고의 모험극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

두 번째 게임: 태고의 모험.

참가자: 네 번째 주빈 – 애셔.

<지식의 과업: ‘새벽의 별빛’을 획득하라>

[ 습득 지식 ]

•샛별의 신앙이 몰락했다.
•태고의 모험의 배경은 제2사도가 인간 시절에 군림한 시대다.
•마법서의 기원은?
•루자크 팔테인은 죽은 인간이었다.
•아르카디옴의 지식인 대부분은 망자다.
•아르카디옴의 모험극은 진실된 영혼과 거짓된 육체의 세계다.
•아르카디옴의 게임에는 언제나 허점이 있었다.
•경지에 오른 신은 사도를 만들 수 있다.
•샛별의 여신은 살아 있다.
•악마 하드라스와 하드라스 대주교는 동일한 존재다.
•악마의 일부는 인간이었다.
•호스트는 영혼을 관리하는 사도다. (추정)
•블러디아는 운명의 추종자들을 지휘하며, 운명의 추종자들은 용 숭배자다.
•운명의 추종자들의 본거지 중 하나가 마렌 왕국 서쪽, 그 은폐된 성채에 있다.

[ 습득 아이템 ]

•장비: 침강의 처형 – 아이젠폴 (Eisenfall)
•도구: 미등록 마법서 (태고)
•장비: 새벽의 검.
•도구: 악신의 잔재 – 가공된 바르그논의 시신경.
•신물: 새벽의 별빛.

* * *

태고의 모험, 제3장: 악마의 신.

악마의 기원 일부는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악마의 신은 그럴 수 있음에도, 당장 핵심적인 진실을 쫓지 않았다.

명철한 존재는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려 화를 입고, 지혜롭지 못한 존재는 그것을 건드리지도 못해 어리석다.

경우에 따라서 선을 지키는 절제.

지식욕을 제어하고 미래를 염두에 둘 줄 알아야 비로소 총명하다고 할 수 있으니, 악마의 신은 분명히 명달한 존재다.
심지어 그는 마음의 밑바닥에 남은 찌꺼기마저 격한 감정으로 덮었다.

악마의 신은 새벽녘의 기사의 이름을 들었으며, 가족을 위협한 사도와 영혼들을 장난감으로 여기는 사도에게 분노를 향했다.

그러나 결국 감정으로 어찌하지 못하는 진실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종극에 어떤 선택을 강요받을까.

참으로 기대해 봄 직한…….

{음, 강요한다? 아니지. 이런 마무리는 어울리지 않는군.}

호스트는 현학적인 표현을 최대한 자제하며 읽기 쉽게 글을 썼다. 글이란 것은 남이 읽어야만 비로소 의미가 있으므로.

종극에 어떤 선택을 강요받을까, 부터 지우고는 다시 글귀를 적었다.

마침내 기로에 선 운명의 신과 마법의 신, 그리고 악마의 신은 최후에 어떤 선택을 내릴까. 순환인가, 쇄신인가, 아직 없는 세 번째 길인가.

무엇이 됐든 새로운 지식이 태어나리라.

{글만 알면 이 정도는 읽을 수 있을 터.}

탁.

베르덴의 모험극을 기록하여 완성한 책을 덮고는 테이블에 올렸다. 기다란 손끝을 튕겨 만년필을 없앤 그가 다리를 꼬았다.

{이 나에게서 독립한 영혼인 탈라칸의 독단으로, ‘태고의 산물’이 그 셋 이외의 존재에게 넘어갔지만. 이 또한 새로운 지식으로 연결되는 길이 될 테니, 좋은 변수일 것이다.}

“…….”

{두 번째 게임이 곧 막을 내리고, 마지막 세 번째 게임이 앞으로 다가왔다. 참으로 기대가 되지 않나, 드라벤 르마르크.}

호스트가 즐겁다는 듯 양손의 손끝을 부딪쳤다.

{누가 아르카디옴의 끝에 도달해 네 영혼을 손에 거머쥘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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