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mit Breaking Genius Mage Chapter Raws 1171

1171화 총집결 (6)

“인드렌?”

인드렌 피어시아 레이트.

리반데일 대공이 말하자마자, 마치 벼락이 떨어진 것처럼 모두의 머릿속에서 아티슨 마탑의 번외 장로가 불현듯 떠올랐다.

시야 내의 모든 물질계의 현상을 제어할 수 있다고 해 관제(觀制)라고 불리며, 이번에 중앙 대륙 군단장을 맡은 마법계 초월자.

언젠가부터 세계 연합은 인드렌을 인식하지 못하고 전쟁에서 배제하고 있었으나, 누구도 그것을 의아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뿐.

“제어, 그런가……! 초위 마법!”

헬리온 마탑주 – 트리톤 마르투스가 테이블을 쾅 치며 벌떡 일어섰다.

“인드렌 님께서 초위 마법으로 시타델을 내부에서 통제하고 있는 게 분명해! 틀림없소! 그분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이적이오!”
“뭣, 그렇다면 번외 장로께서 단신으로 시타델에 잠입하셨단 겁니까?”
“저 언데드의 장벽을 혼자서……?!”

시타델을 수호하는 거대한 사슬들도 성가셨지만 언데드도 결코 만만치 않았다.

가르간트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웬만한 대도시보다 몇 배나 더 큰 크세리온 제도(帝都)에 있다고 추정되는 언데드의 숫자는 아찔할 정도였다.

지금까지 확인된 고위급 개체도 상당했다.

1세기를 넘게 군림한 초월자라고 해도 저 위에서는 목숨을 장담할 수 없을 터였다.
그런 상황에서 시타델을 지상에 고정시켜 멈춘다는 것은, 인드렌의 위상을 알고 있음에도 쉬이 납득하기 어려웠다.

연합의 마법사가 다급하게 회의실로 들어왔다.

“보고드립니다. 현재 주인 없는 땅의 각 도시에서 폭음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뭐라?”
“주검의 영광이 내부에…… 암살? 리엄 대영주는 어떻게 됐지?!”
“이런, 내가 직접 가겠네.”
“무사하십니다만, 리엄 대영주께서 지원군은 필요 없다고 합니다. 그저, 침입자를 처리해야 하니 군단을 동원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주인 없는 땅의 거주 구역들이 테러를 당할 것을 짐작하고 대비하고 있었던 건가.
하기야 다름 아닌 에온의 권역이니.

그래도 마탑주가 한 명은 도와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던 그때였다.

“……!!”
“우, 움직입니다.”

화상 골렘이 비추고 있는 시타델이 다시금 서서히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직전에 비해 속력이 아주 느렸다.

앵커처럼 땅에 박힌 아홉 개의 사슬은 뽑히지 않고 악착같이 질질 끌리며 시타델에 막대한 부하와 강력한 저항감을 안겼다.

순간 번쩍이는 깨달음이 뇌리에 스쳤다.

‘지금.’

이야말로 다시없을 기회다.

시타델이 저항을 이겨내고 충분히 가속하기 전에 막아야 한다.
지금이라면 저지할 수 있다!
도시 내 테러는 리엄 대영주가 알아서 한다고 하니 내버려 둬도 좋을 터.

“황───”

트리톤이 즉각 제라클 황제에게 의견을 건의하려고 했으나, 그는 이미 리반데일 대공과 함께 자리를 떠난 뒤였다.

두그둑! 두그둑! 두그둑!

제라클 황제가 커다란 백마에 올라타 진영을 보란 듯이 가로질렀다.
이는 베르덴의 드레드미어와 대척점에 있는 최고급 품종이었다. 무겁고 날카로운 말발굽 소리에 병사들의 시선이 쏠렸다.

“제군들!”

제라클 황제가 보검을 빼들었다.

“아티슨 마탑의 초월자-인드렌 피어시아 레이트가 시타델의 진격을 저지하였다! 하나! 옛 왕의 그림자는 여전히 죽음과 함께 다가오고 있다! 우리가 되찾고자 하는 평화와 삶을 마저 짓밟기 위해!”

매직 아이템을 쓴 건지 근엄한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이끄는 것은 어떤 도구에 의해서가 아닌 황제의 카리스마였다. 순수한 인간이자 지도자의 재능.

“초월자들의 희생과 분투는 우리에게 승리에 대한 밝은 희망을 선사하였고, 마침내 전쟁의 끝이 목전에 다다랐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초월자들이 있었기에 쟁취할 수 있었던 미래가 아니다. 우리가 바친 피와 땀 또한 불씨가 되었다! 자, 보아라!”

제라클 황제가 절도 있게 고삐를 당기며 동쪽을 향해 칼날을 뻗었다.
느릿하게 다가오는 시타델의 형상이 보였다.

“인드렌조차 저 거대한 하늘섬을 영원히 봉쇄할 수 없다! 누군가는 시타델을 함락시켜야 한다! 그렇다면 그 역할을 누가 해야 하겠는가!! 누가 마지막 퍼즐을 채워야 하겠는가!! 오직 초월자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럴 리가! 길 없이 누가 안심하고 나아갈 수 있겠는가!”
“……!”
“초월자들만이 전부가 아니다! 그들이 나아갈 때 우리는 그 길이 된다! 우리 또한 세계다! 우리 또한 이 세상의 주역이다!”

가슴이 미친 듯이 뛰었다. 수인과 엘프, 드워프는 어떨지 몰라도 인간은 주체할 수 없는 흥분에 호흡과 손과 다리가 떨렸다.

“제군들이여! 무기를 들어라! 사력을 다해 죽음에 저항하라!! 그대들의 두 손으로 이 지긋지긋한 전쟁에 종지부를 찍어라!!!”

제라클 황제는 전쟁의 들러리였던 그들을 무대의 주인으로 끌어올렸다. 백마가 울음소리를 내며 앞발을 치켜들었다.
해를 등진 황제의 그림자는 멀리 보이는 시타델의 크기를 압도했다.

제라클 디안 세레아노르 아르나크.

현 인류 최대의 국가인 아르나크 제국의 황제이자 서대륙 군단장인 그가, 함성을 내지르며 대군의 가장 앞에 자리했다.

“진격하라!!!!”

세계 연합군은 언제든 전장에 투입될 준비를 이미 갖춘 상태였다.

와아아아아────!

군단들이 거의 동시에 진군하면서 제라클 황제의 뒤를 따랐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제라클 황제야말로 인류의 군주였다.

* * *

쿠오오오오…….

빛 하나 없는 시타델의 심층에서 총 세 개의 첨탑이 영역을 이루었다. 마력이 규칙적으로 발산하며 시타델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쇄폐의 첨탑: <오벨리스크>

첫 번째 탑은 시타델의 주의를 일부 제어했고.
두 번째 탑은 시타델의 힘을 일부 억제했으며.
세 번째 탑은 시타델의 근원을 일부 봉쇄했다.

“후우…….”

인드렌은 초위 마법으로 시타델 자체에 간섭했다. 너무도 거대하고 무거운 터라 혼자선 역부족이었지만 펠디안느가 준 초대 마도왕의 인공 아티팩트가 크게 도움이 되었다.

‘초위 마법을 강화하는 도구라니. 터무니없는 것을 잘도 만들어 내는군. 이게 모든 마법사의 정점이라는 것인가.’

매직 아이템 제작에 일가견이 있는 마법사로서 순수하게 감탄했다.

‘아무튼.’

인드렌이 시선을 높였다.

“벌집이라도 들쑤신 것 같구나.”

시타델의 중심에 초위 마법을 시전하면서 인드렌의 존재감이 하늘섬 전체로 확산했다. 말인즉슨 시타델의 언데드 군단이 그를 인지했다는 것이다.

확실하게 느껴진다.

죽음의 물결이 이곳으로 오고 있다.

“말씀드렸듯이 제가 시간을 끌겠습니다. 선조님은 시타델의 고정에만 집중해 주십시오. 곧 세계 연합이 올 겁니다.”
“…….”

펠디안느의 마법적 경지로는 급류를 막을 수 없어 여러 아티팩트를 동원했다. 웃음기 하나 없는, 죽음을 각오한 후손의 얼굴은 처음 보았다.

‘펠디안느.’

당연하게도 아티슨 마탑의 선조는 귀여운 후손이 죽는 광경을 볼 생각이 없었다.
아마도 후손도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 맡기마.”

* * *

시타델에서 폭포와 같이 쏟아지는 하위 언데드들이 그대로 산산조각 났다.
그 부패한 언덕을 딛고 상위 언데드들이 주인 없는 땅에 도래하고, 시체들을 제물로 삼아 이형의 능력을 발현하면서 산 자들을 맞이했다.

“이야아아아아!”

전신을 붕대로 감싼 레기온의 로드가 던진 도끼가 새하얀 머리뼈를 박살 냈다.

아르나크 제국, 루아스 교국, 아케나드 마도국 등의 서대륙 군단.
중앙 대륙 군단.
동대륙 군단.
테르네티아 연방 토벌군단.
프로하스 토벌군단.

총 다섯 개의 군단이 시타델의 언데드와 정면으로 부딪쳤다.

대전이라는 수단으로 군단 전체를 옮겨온 아르나크 제국을 제외하면.
공간 이동 규모의 한계로 인원을 모조리 투입할 수 없었지만 강대한 전력이었다. 그들이 무너지면 사실상 세계 연합은 붕괴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다른 군단은 남은 사문을 폐쇄하고 있거나, 서둘러 전력을 재정비하고 주인 없는 땅으로 넘어오려고 하는 중이다.
성공적으로 사문을 폐쇄한 대가로 전력상 궤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은 것은 고작 수십 일 만에 회복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대륙에 뿔뿔이 흩어진 초월자들도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그들 중 대부분은 거동하기도 어려운 상태로 다시 일어서려고 하고 있었다.

시간을 벌어 승리를 쟁취한다.
초월자들을 위해 길을 열어놓는다.

이게 마지막이다!

제라클 황제의 짧은 연설은 모두의 뇌리에 단단히 박혔다.
사기가 하늘을 찔렀다.

대회전(大會戰).

아케나드 마도국의 마법 폭격을 투구처럼 쓰고, 루아스교의 기적을 로브처럼 두른 아르나크 제국의 레기온(Legion)이 전장을 분쇄했다.
그들은 무거운 창과 같아서 전열이 완성되지 않은 죽음의 군세를 단숨에 꿰뚫었다.

하나 시타델의 언데드가 그들에 못지않게 예리한 창이었다.

[모든 생명은…… 흙으로 돌아가리…….]

부패의 후작이 손끝을 쳐올렸다.

마법 범위에서 미처 벗어나지 못한 병사들의 피가 증발했다.
신체가 무너져 갑옷만이 남았다.
방어구의 저항력을 무시해 버리는, 즉사에 가까운 마법이었다. 부패의 후작은 그렇게 빼앗은 생명력을 언데드를 다시 만들어 내는 데 사용하고는 다시 팔을 움직였다.

쩍.

리반데일 대공이 아래에서 위로 백골을 베어 냈다. 팔이 잘린 부패의 후작이 물러섰다. 놈의 곁을 지키는 부패의 기사 둘이 검을 내뻗은 순간 쇠사슬에 머리가 잘리고, 사지가 절단되었다.

“잡졸은 맡기십시오, 대공 저하.”
“자유롭게 움직이소서.”

제국 집행 기관의 로드.
황제를 지키는 그림자 로드.

제라클 황제는 이로써 여섯 로드를 전부 최전선에 투입했다. 그는 패배하게 되면 제국이 장기간 쇠퇴할 정도의 전력을 이곳에 총동원했다.

“그럴 생각이다.”

기묘한 울림이 진동했다.

열파裂波

파동의 검기로 부패의 후작을 갈아버리고 전장을 주파했다. 기본에 충실하면 사각은 없다. 아르나크의 검이 마침내 언데드 한복판에 서서 본격적으로 날뛰기 시작했다.

인드렌 덕인지 시타델은 위협적인 사슬을 내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

콰드드득! 콰드득!

그 틈에 중형급 이상의 비행정 함대가 닻을 발사해 하늘섬 가장자리에 꽂았다. 그리고 동력원을 8할 정도 활성화해 후진하면서 곧 시타델에 추가적인 제동력을 부여했다.

쾅! 쾅! 쾅! 쾅! 쾅! 쾅! 쾅!

드워프의 발리스타에서 뻗어 나간 육중한 작살이 섬 아래에 박혔다. 크기와 무게를 비교하면 한낱 개미의 발버둥이나 다름없었지만 시타델을 멈추는 데는 작은 힘이라도 필요했다.

“서둘러라!”
“깊게 두드려! 깊게!”

최전선에 선 드워프들은 거대한 사슬들의 이음새에 말뚝 같은 걸 연신 박아 넣었다. 마찬가지로 저항력을 높이기 위한 수였다.
급조한 말뚝이었지만 드워프의 물건. 본래 무구 재료로 사용하려고 만들어 둔 통짜 합금은 이 막대한 압력에도 깨지거나 간단히 일그러지지 않았다.

녹색 화산 클랜장이 땀을 비 오듯 흘리면서 미간을 좁혔다.

“엇? 그런데 이걸로는 부족한 것 같은데? 아직도 움직이잖소?”
“할 거 다 했는데. 어쩌지?”
“어쩌긴.”

붉은 화산 클랜장인 아르쿨이 팔근육을 과시했다. 그하룬 정도는 아니어도 그도 드워프 중에서 근력이 강한 편이었다.
접근한 언데드를 악력으로 망가뜨린 그가 음성을 높였다.

“안 되면 손으로라도 막아야지!!!”
“오, 그거 나쁘지 않군!”

아르쿨의 묘안에 난쟁이들이 사슬을 이내 온몸으로 붙들었다. 준비한 도구는 전부 썼으니 부족한 부분은 순수한 힘으로 때우는 수밖에.

“우랴아아아아아아아!!!!!!”
“오오오오오오오!!!!!!”

발바닥이 천천히 뒤로 밀렸다.
직전보다 아주 조금 느려진 게 느껴졌다.

콰드드득……!!

드워프 대장장이들은 힘도 대단하지만 지구력도 뛰어났다. 거의 평생을 대장간에서 살았으니 그들은 이런 종류의 인내심이 아주 강했다.
물론 너무 무거워서 얼굴이 터질 것처럼 벌게지고 핏줄이 불거지는 것은 피할 수 없었지만.

뜨거운 피가 강이 되어 흐른다…….

승리를 코앞에 두고, 승리를 위해 아까운 목숨들이 쓰러졌다. 세상은 이를 희생이라고 불렀다. 사그라든 삶은 다음 사람이 이어받았다.

그리고.

마도 <태해(太海)>

펜드렌호 토벌군단이 정비를 마치고 증원 병력으로 도착했다.

콰과과과과과과!

장대한 파도가 삽시간에 연합군의 측면을 찌르려던 언데드들을 휩쓸었다.
집요하게 고위급 개체들을 사냥한 리반데일 대공이 훌쩍 뛰어올라 테아렐 옆에 섰다. 그녀의 부상 상태를 흘겨보며 말했다.

“위태로워 보이는군.”
“여기 안 그런 사람 없어.”

흑해 테아렐은 제4사령관을 몰아붙인 끝에 의식을 잃고 깨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도저히 전력을 낼 수 없을 지경이었다.
호흡조차 불안정했다.
머리는 휴식을 강요했지만 그녀는 초월자로서 다시 전장에 섰다.

“시타델…… 공략은?”
“시타델에는 반드시 동력원 역할을 하는 무언가가 있을 거다. 그걸 찾아 부순다. 인드렌이 우리보다 먼저 잠입했으니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
“동력원 파괴. 알겠어.”

테아렐이 최대한 섬세하게 마법을 직조했다.

“한번 크게 쓸어버리고 올라가자.”
“호위는 맡기도록.”

초월자가 지휘하는 군단의 추가 도착으로 연합이 더 거세게 몰아쳤다.

하지만.

당연히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은 세계 연합뿐만이 아니었다.

……!!!

압도적인 존재감이 감지됐다.
눈으로 이를 좇았다.
저 구름 너머에서 거대한 용의 그림자가 급속도로 드리웠다.

[크롸아아아아아아아아!]

“하필 이때…….”

리반데일 대공이 혀를 찼다.

트리톤이 소리쳤다.

“옛 왕이다!”
“옛 왕?”

세계 연합군이 고개를 들었다. 그들은 전설 속의 용기사를 목도했다. 다만 아군이 아니라 불구대천의 적으로서.

“어?”

순식간에 가까워졌다.

콰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

사룡 네크바엘이 온몸으로 대지를 짓이기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 경로에 있던 병사들은 저항할 새도 없이 즉사했다.
동시에 아칸드의 검기가 작렬해 수백 명의 목숨을 손쉽게 앗아 갔다.

“우릴 노리고 있군.”
“내가───”
“그 몸으로는 무리다.”

테아렐을 옆쪽으로 강하게 밀친 리반데일 대공이 자세를 잡았다. 정면으로 들이닥치는 사룡과 옛 왕을 막을 수 있을까.
단정하기 어렵다. 그럴수록 초월기와 애검을 믿고 전진해야 한다.

“스읍.”

리반데일 대공이 길게 호흡을 들이마시며 새로운 파동을 일으킨 그때였다.

훅──────콰아아아아앙!

웬 스태프가 날아오더니 리반데일 대공과 옛 왕 사이에 내리꽂혔다. 큰 후폭풍이 번졌다. 네크바엘이 돌진해 오다 주춤했다.
자세히 보니 익숙한 외형의 스태프였다.

‘저건 [인테리스]?’

화산 지대에서 전설적인 드워프가 제작한 베르덴의 전용 무기.

“너…….”
“놈은 내가 맡겠다.”

베르덴이 [인테리스]를 잡고 순식간에 네크바엘의 등 뒤로 뛰어들었다.
아칸드가 그를 보고 [마그라스]를 휘둘렀다.

쩌어엉!!!!!!

용검이 튕겨 나갔다.

“……!”

낯선 무게감에 전율한 아칸드가 반사적으로 허리를 틀었으나, 베르덴의 벽안은 그의 움직임을 간파하고 있었다.

공간이 뒤틀렸다.

쩍!

[인테리스]의 궤도가 왜곡되더니 아칸드의 안면을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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