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Genius Ranker of All Times Raws Chapter 478

2부 145화.

[엘라니스에 대륙 퀘스트 열렸다!]

[첫 번째 대륙 퀘스트. 백 년 전 열린 대재앙이 또다시 찾아오다.]

[월드 퀘스트와 대륙 퀘스트는 무엇이 다른가?]

[하늘을 가득 채운 끔찍한 어둠의 눈동자. 그것의 정체는 무엇인가.]

[10대 길드가 주목하는 대륙 퀘스트. 자세히 알아보자.]

엘라니스에 대륙 퀘스트가 열렸다는 소식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졌다.

각종 플랫폼부터 커뮤니티까지.

순식간에 퍼져 나가며 현 시각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된 것이다.

└ㅁㅊ

└대륙 퀘스트? ㄹㅇ임?

└ㅇㅇ 내 친구 엘라니스에 있는데 갑자기 월드 메시지 뜨더니, ㅈㄴ 거대한 눈이 하늘 다 집어삼켰다고 함.

└대륙 퀘스트 열리는 거 처음 아니냐?

└아니, 이거 진짜면 ㅈ된 거 아니냐?

당연히 게이머들의 반응 또한 격렬했다.

아니, 게이머뿐만이 아니었다.

각종 방송 플랫폼의 BJ들이 모두 이 얘기만 했으며, 심지어는 공중파 방송에서까지 대륙 퀘스트에 대한 얘기를 나눌 정도였으니까.

월드 퀘스트가 열렸을 때와 비교해도 현저히 높은 관심도.

그럴 수밖에 없었다.

-난 아직도 라크시아에서 열릴 뻔했을 때가 잊혀지지가 않는다.

-ㄹㅇ;; 권왕 없었으면 ㅈ됐었잖아 그거.

-수인족이 그렇게 무서운 줄 처음 암.

-걔네가 이유 없이 화내지 않아서 그렇지, 한번 눈 돌아가면 막을 수 없긴 함. 권왕도 수인족 왕 막느라 좀 애먹었었잖아.

-왕도 왕인데 신수들이 폭주한 게 레전드였음. 진짜 뭔 괴수 대전 찍는 줄.

-그거 막은 게 신기하네 ㄹㅇ

-이종족들도 힘 합쳐서 막은 거지. 만약 우리더러 막으라 했으면 그거 못 막았음. 걍 두 번째 신대륙은 더 이상 없는 컨텐츠라 봤어야 할 듯.

사람들은 이미 경험한 것이다.

대륙 퀘스트가 얼마나 위험하고 강렬한 것인지를.

비록 제대로 열리기 전에 칠강 셋과 두 명의 이종족 장로가 힘을 합쳐 군대를 이끌고 갔기에 망정이지.

제대로 터졌으면 그런 거물들조차 수습하기 힘들었을 거라는 평가가 도는 게 바로 대륙 퀘스트였다.

한데 그런 대륙 퀘스트가 지금 열렸다?

-다들 고생했다. 엘라니스 관련 주식 넣어 둔 거 있으면 지금이라도 팔아 두고.

-하아…… 이제 와서 대륙 뜰 수도 없고. 시X 왜 하필 나 엘라니스 처음 온 날 대륙 퀘스트가 열리는 건데.

-판타지적 낭만 X된다 해서 잔뜩 설레발치면서 왔더니 진짜 X됐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난리가 날 수밖에.

동시에 궁금해질 수밖에 없었다.

-아니, 근데 대체 뭐가 떴길래 대륙 퀘스트가 열린 거? 라크시아 규모 생각하면 어지간해선 안 뜰 텐데?

대체 대륙 퀘스트를 연 존재가 무엇인지.

그에 대한 답변은 금방 나왔다. 기다렸다는 듯 연이어 기사가 올라온 것이다.

[전(前) 심연의 강자가 봉인에서 깨어났다!]

[대륙 퀘스트의 정체는 심연의 강자 레이드?]

[심연의 강자가 무엇인가.]

[심연, 그들에 대해 탐구하자.]

[반년 사이 제국에서 발생한 두 번의 월드 퀘스트. 그 두 재앙 모두 심연이었던 것이 재조명되며…….]

[이번 레이드 보스는 그 둘을 아득히 초월한 존재로 밝혀져 큰 화제가…….]

└? 심연의 강자?

└잊혀진 무덤 때 그 거대 괴수가 뭣도 아니었다는데?

└당시 걔한테 10대 길드들 쪽도 못 쓰고 무너졌었잖아

└응, 이제 걔네 10대 길드 아님.

└아니, 그게 중요하냐 지금. 그 거대 괴수를 부하처럼 다루는 놈이 보스라잖냐 지금;;

└X된 줄 알았는데 개X됐었네. 당분간 접속 안 해야 하나. 스트리머들 영상 보니까 크기부터가 말이 안 되던데.

지난 월드 퀘스트의 보스들은 가볍게 찜 쪄 먹을 보스라는 말에 한층 더 격렬한 반응이 터져 나왔다.

우려와 걱정, 한탄, 흥미가 한데 섞여 혼돈의 도가니가 되어 버린 것.

하나 모두가 우려하는 건 아니었다.

└그래도 10대 길드들이 바로 나서고 있다는데 어떻게 막을 만하지 않을까?

└유저 평균 수준도 그때랑 비교하면 말도 안 되게 늘긴 했음. 대형 길드 급부터는 그냥 다른 사람 수준이고. 10대 길드면 말 다 했지. 심지어 유저들만 싸우는 것도 아니잖슴.

└ㅇㅇ 이종족들도 힘 합치니까 괜찮을지도?

이번에는 월드 퀘스트 때와 달리, 이종족들이라는 지원군이 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그 지원군이 어디 평범한 지원군이던가.

엘프 장로부터 님프 여왕의 대리인. 그 외에도 숨어 지내던 수많은 이종족들이 힘을 보탤 것이다.

뭐가 되었든 그들은 아브타르텔의 원주민.

오히려 유저들보다도 간절한 마음을 품고 전쟁에 나설 테니까.

유저들은 그런 그들을 서포팅하는 게 대륙 퀘스트의 공략 포인트이자, 방향성 아닐까?

-그럴싸한데?

-이게 정배긴 해.

-ㄹㅇ 이제 2년 좀 넘었는데 벌써부터 끝판왕급이랑 싸우는 게 말이 안 된다 싶었음.

-이렇게 생각하니 좀 마음이 놓이네.

타당한 생각이었고, 자연스레 그쪽으로 의견이 기울어졌다.

……딱 3시간까지만.

└속보) 호감도 작 해 둔 엘프한테 전해 주니까 바로 대륙 뜰 준비 중.

└난 말했더니 집에서 방문 걸어 잠그고 안 나옴. ㄹㅇ 사시나무 떨듯이 떠는 게 뭔지 이제야 이해했음.

└앨로윈 라세드가 지금 여왕 대리인 권한으로 님프랑 유저들 다 모아 두고 연설하는데 표정 개심각한데? 보통 문제가 아닌가 봄.

└와씨, 앨로윈 말 들어 보니까 100년 전에 이미 한 번 나타났었나 봄. 자세히 말은 안 하는데 저 정도 반응이면 이미 한 번 줘 털렸던 거 아니냐?

유저들끼리 의견을 통합한 후.

본격적으로 이종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예상과 완전히 다른 반응이 나온 것이다.

그리고 이게 시작이었다.

-야, 돌아가는 상황이 좀 이상한데?

-왜?

-아니…… 이게 좀 지켜봐야 할 거 같기는 한데. 막 유서 쓰고 난리 났음.

-ㄹㅇ 연설하는 내용들도 가족 얘기랑 목숨 바쳐 뭐 이런 얘기하는 게 뭔가 전쟁 터졌을 때 군인들 앞에 두고 얘기하는 거 같은 느낌임.

-거기 어디임? 님프들임?

-ㅇㅇ;;

-진짜 X됐나? 여긴 엘프 마을인데 여기도 그럼.

-뭔가 심상치가 않다.

이종족들 사이로 얘기가 빠르게 퍼져 나간 뒤로, 이종족들 사이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돌기 시작한 것이다.

마치 전시 상황 전방에 서 있는 듯한 기분.

어디를 둘러봐도 심각한 얼굴로 저런 얘기들뿐이고, 하늘은 어둠에 집어삼켜져 흉흉하기 그지없다.

무엇보다 그 어둠 속에 자리 잡은 소름 끼치는 거대한 눈.

그것이 이 모든 상황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 같아 등골이 오싹했다.

그리고 10시간이 지났을 때.

-속보) 10대 길드 두 곳 모임. 근처에서 슬쩍 곁눈질하는 중인데 겁나 심각한 얼굴로 장로 집에 들어감.

-나도 봄. 간부진이랑 전투원 다 소집해서 장로들이랑 얘기하다가 들어가더라.

-두 곳? 누구누구 모였는데?

-야마모토랑 라이하스.

-어? 야마모토? 야마모토도 엘라니스였음?

-마침 어제 들를 일 있어서 왔었나 봄.

-아, 그런데 뭔가 좀 부족한데…… 둘 다 기존 10대 길드는 아니잖아.

-야마모토 개인 무력만 두고 보면 예전부터 10대 길드 마스터급이긴 했음.

-난 처음 들어 봤는데.

-슬레이어 모름?

-아? 슬레이어가 야마모토였음?

-ㅇㅇ 지금은 슬레이어란 명칭 잘 안 써서 그렇지, 예전부터 실력파 랭커였음. 10대 길드 된 후론 미쳐 날뛰던데. 솔직히 라이하스가 빌런들 상대로 활약해 와서 그렇지 무력으론 야마모토한테 안 되지.

소식을 들은 10대 길드를 비롯한 하이랭커들과 NPC 소속 랭커들이 우후죽순 모이기 시작했다.

-야, 대박. 엘라니스나 제국에 있던 랭커들 다 모임 ㅋㅋㅋㅋ

-라피드도 있네? ㄷㄷ

-레피아스랑 시아나도 있었음. 아마 NPC 소속 하이 랭커들도 다 모인 듯.

최강의 빙결사라 불리는 레피아스.

그리고 그의 대항마이자 라이벌, 붉은 마탑주의 수제자 시아나.

하이든 성주의 직속 제자이자 기사성의 유망주 출신 리파드까지.

개개인들조차 보기 쉽지 않은 이들이 한데 모여 있는 모습을 보니, 이번 대륙 퀘스트가 얼마나 위험한지 더욱 실감이 갔다.

그래서일 것이다.

-스읍, 라인업이 뭔가 불안불안한데. 잊혀진 왕 때 생각하면 좀 부족하지 않냐?

-10대 길드도 사실상 기존 10대 길드 얘들도 아니고, 다 신생 길마들뿐이잖아.

-다른 10대 길드들은 왜 안 옴?

-못 오는 거임. 라크시아랑 엘라니스 거리가 너무 멀어서.

-아, 그럼 집행 길드도 못 오나?

-걔네는 뭐…… 멸살부터가 라크시아도 아니고 세 번째 신대륙에서 놀고 있는데 절대 못 오지.

-에반데. 순간 이동 스킬 같은 걸로 어떻게 안 되나.

-그것도 같은 대륙 내에서나 이동되자너. 그나마 그 스킬 때문에 엘라니스에 있던 랭커들이 빨리 모이는 거임.

-불안불안하다. 뭔가 시간 지날수록 괜히 초조해지네.

오히려 랭커들이 모일수록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대륙 퀘스트의 위험도가 실감 가는 것에 비해, 라인업이 다소 빈약해 보였던 것이다.

그리고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한다던가.

-대박! 여제랑 검성, 무기고의 주인 떴다. 광신도도 카신교 이끌고 오는 중.

-광신도랑 카신교면…… 그럼 해링턴도 오는 거네?

-와, ㅈ된다. 그럼 10대 길드만 셋…… 길마급만 두고 보면 사실상 7명인 거잖아.

-몬가…… 몬가가 일어나려 하고 있다.

-역대급 라인업 지렸다.

-불안하다 하니까 바로 민심 잡아 주는 클라스.

불안함을 잠재울 거물들이 대거 나타났다.

* * *

“와, 민심 한 번에 바뀐 것 봐라.”

“스읍, 그래도 10대 길드는 우리인데 너무한 거 아니냐?”

“근본 10대 길드 아니라고 무시하는 거지.”

“우매한 것들. 언제 적 근본이야? 우리 야마모토 님은 예전부터 마스터급이었다고!”

여제와 검성, 무기고의 주인.

그리고 카신교의 등장에 언제 불안해했냐는 듯 민심이 확 바뀐 걸 보던 하이 랭커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말만 들으면 열등감의 표출이 아니냐 생각이 들 일.

하나 그들의 정체를 알게 되면 그 말은 쏙 들어갈 것이다.

“하여튼 길드만 믿는 꼴이라니. 우리 NPC 소속들이 얌전히 수행만 하고 있으니, 얼마나 강해졌는지 모르지. 안 그래? 잘나신 푸른 마탑주의 수제자님.”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저 괴물을 상대하는 것만이 중요할 뿐.”

“하여튼 참 조심스러워졌단 말이지. 예전엔 오만하니 자존감으로 똘똘 뭉쳐 있어서 건드는 맛이 있었는데. 잊혀진 왕 때 호되게 당해서 그런가?”

“……그러는 시아나, 너는 거기서 배운 게 없나? 세상에 강자는 많고 아직 우린 부족해.”

“글쎄. 이곳에 모인 놈들보다는 내가 나을 거 같은데?”

“? 너희 방금 뭐라고 했냐?”

“아, 이건 또 뭐야. 왜 끼어들고 난리람.”

“시끄럽고 어이, 다시 말해 봐. 네가 야마모토 님보다 강하다고?”

“왜? 아닐 거 같니? 그럼 들어와 보든지.”

화륵-

그러며 조용히 지팡이 끝에 불길을 일으키는 시아나.

적색으로 타오르는 머릿결과 적안과 걸맞은 화끈한 성격에, 시비를 걸던 길드원이 움찔했다.

설마하니 이렇게 들이받을 줄은 몰랐던 모양.

“…….”

이대로 물러나기에는 자존심이 상하고, 싸우자니 질 게 뻔하다.

상대는 그 붉은 마탑주의 수제자이니까.

괜히 주변을 곁눈질해 보지만, 눈이 마주친 길드원들은 슬쩍 눈을 피했다.

이번에는 상대를 잘못 골랐다는 듯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있었다.

근래 들어 칠강의 인정을 받은 저 두 사람은, NPC 소속 랭커들 사이에서도 최상위급에 군림하고 있었으니까.

“쿠쇼…….”

“물지 못할 거면 짖지도 말아야지.”

우물쭈물하며 욕지거리를 내뱉는 그를 같잖다는 듯 보던 시아나가 불꽃을 피우며 성큼 다가가던 순간이었다.

“그만.”

묵직한 힘이 느껴지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낮은 음성이었으나 그 안에 느껴지는 힘에 자연스레 시선이 쏠렸고, 곧 시비가 붙을 때보다도 더한 웅성거림이 생겨났다.

당사자인 두 사람의 반응도 달랐다.

“! 무, 문주님!”

“호오?”

겁에 질려 있던 길드원의 안색이 한층 더 창백해졌고, 시아나는 재미있다는 듯 비죽 입가를 올렸다.

반면 그런 두 사람의 시선을 받은 남자는 그저 무심한 얼굴로 서 있을 뿐이었다.

저벅.

“이게 누구야.”

그런 그를 향해 시아나가 한 발짝 다가가며 말했다.

“잘나신 슬레이어님 아냐? 회의가 일찍 끝났나 봐?”

새로이 10대 길드의 한자리를 차지한 미카즈키 길드의 문주.

전(前) 슬레이어이자 달빛을 품은 유일한 마법검인 월영검(月影劍)의 주인.

스으.

야마모토 겐도.

그가 달빛처럼 시린 눈으로 시아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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