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Genius Ranker of All Times Raws Chapter 568

2부 235화.

신수의 왕, 바르하임.

거창한 퀘스트 명과 달리, 그 내용은 단출했다.

[신수(神獸)의 왕, 바르하임]

-등급 : 가디언 퀘스트

-설명 : 먼 과거 신수의 섬, ‘라크시아’에서 신수들의 왕으로 불리던 존재이자, 수인족들을 보살펴주었던 수호신.

그 고귀한 존재가 엘리자의 진정한 모습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르하임을 계승하여 드높은 격을 되찾으십시오.]

-바르하임 계승 (0 / 1)

-퀘스트 성공 시 : 엘리자가 본래의 격을 되찾고, 바르하임이 됩니다.

[가디언 퀘스트를 진행하는 동안 ‘엘리자’를 비롯한 가디언들이 자율 의지를 갖습니다.]

‘바르하임을 계승하게 두면 끝이라…….’

이 말인즉슨.

가디언 퀘스트를 완수하기 위해선, 엘리자와 작별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바르하임이 되면 다시 이곳 라크시아를 떠날 수 없게 될 테니까.

이는 추측이 아닌, 사실이었다.

-바르하임의 주인이시여. 바르하임이 당신을 따르고 있으니, 저희 수인족들 또한 두 분의 의지를 존중해야겠지요.

-…….

-바르하임은 육신이 다하게 되면 환생하여 영원을 살아가는 존재.

조금 전 그리 설명하던 수왕은 이리 말했었다,

환생한 육체엔 그저 영혼의 본질만이 깃들어 있는 상태이기에, 라크시아에서 정당한 의식을 통해 기억과 격을 계승하여야 한다고.

-당대의 바르하임께선 무슨 연유에서인지 라크시아가 아닌 본대륙에 태어나셨던 모양입니다.

-……그렇군요.

-역사상 단 한 번. 기록이 남겨져 있긴 하나 흔치 않은 일. 틀림없이 무슨 운명이 있던 것일 터.

-그러니 결정을 두 분께 맡기겠습니다. 바르하임이 되실지, 포기하실지.

줄곧 찾지도 못했던 주제, 수호신이 되기를 강요할 수는 없다며 수왕은 말을 끝냈다.

지금의 엘리자도 바르하임의 영혼을 지닌 존재.

그런 엘리자와 엘리자의 주인인 도현이 결정한 바에 따르겠다는 게 그들의 입장인 것.

‘결정이라…….’

잠시 수왕과의 대화를 떠올린 도현이 다시 엘리자가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리자! 리자리자!

-리뀨 뀨리뀨!

-리뀨뀨!

-리자? 리자리!

지금 엘리자는 도현의 옆에 있지 않았다.

각기 다른 털빛의 엘리자와 똑 닮은 작은 털 뭉치들과 옹기종기 모여 폴짝거리고 있었으니까.

그저 다 같이 뛰어놀 뿐인데 어찌나 즐거워하는지.

평화롭고 순수한 모습 때문인지 삐약거리는 목소리들 때문인지, 아이들이 꺄르륵- 거리는 소리로 들린다.

“리뀨는 또 뭐람.”

-수왕에게 듣기로, 저들의 이름이 리뀨리라고 하더군요. 바르하임을 따르는 아이들이라고 합니다.

언뜻 보면 별거 없는 털 뭉치들로 보이지만, 정체를 알고 나면 무시할 수 없었다.

저 리뀨리 하나하나가 신수의 격을 지녔으니까.

-리뀨! 뀨리뀨!

-리뀨리!

-리자? 리자리자리자!

그런 리뀨리들이 모두 엘리자를 따르고 있었다.

피리 부는 사나이를 쫓는 아이들처럼, 엘리자의 뒤를 총총 뛰며 따라다니는 것이다.

리뀨리들만이 아니었다.

“아아, 저분이 바르하임이시지?”

“꺄아! 나 바르하임 실제로 처음 봐! 너무 귀여우신 거 아냐!? ”

“바르하임께 무슨 말버릇이야? 예를 갖춰야지.”

“하지만 너무 귀여우신 걸…… 털 뭉치 같아.”

“그럼 우리 이제 다시 바르하임이 함께 해주시는 거야?”

“글쎄. 바르하임께서 아직 계승하지 않으셨다던데. 수왕께서도 그것까지 바라는 건 맞지 않다고 하셨어.”

“아 진짜? 아쉽다…….”

“내 죽기 전에 위대한 바르하임을 뵙게 되어 참 영광이구먼…….”

“수인족들의 은인 같은 분이시지. 그러니 너희도 말버릇을 단단히 해야 할 것이야.”

“네에.”

바르하임이라는 이름이 주는 권위 때문일까.

아니면 옆에서 으름장을 놓는 성인 수인족들 때문일까.

차마 다가가진 못하고, 멀리서 흠모하는 대상을 바라보는 여인처럼 서 있는 수인족들을 보면 기분이 묘했다.

늘 인간들 사이에 있어서 자각하지 못했는데…… 뭐랄까.

저 모습이 실로 자연스럽고, 잘 어울린다.

‘엘리자는 이곳에 있는 게 더 행복한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왠지 모르게 복잡미묘한 마음에, 물끄러미 엘리자를 보고 있을 때였다.

-리자리자? 리자!

눈이 마주친 엘리자가 도현을 보며 작은 몸을 뒤흔든다.

마치 놀이터에서 뛰어놀던 아이가, 아빠를 발견하고 손을 흔드는 듯한 반응.

-리뀨? 리뀨뀨!

그러자 엘리자를 따르던 리뀨리들이 같은 행동을 하더니, 엘리자를 향해 삐약거린다.

일찍 가려는 아이를 붙잡는 꼬마들처럼 말이다.

그에 슬며시 미소 지은 도현이 더 놀라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자, 엘리자가 폴짝거리며 다시 멀어진다.

스윽.

잔잔한 웃음을 머금은 채 자리에서 일어난 도현이 발걸음을 옮겼다.

이번에 향한 곳은, 반대편에서 제 무릎을 안고 쭈그려 앉아있는 지하드가 있는 돌바위였다.

겁도 많은 녀석이 절벽과 폭포수밖에 보이지 않는 곳을 앞에 두고, 높은 돌바위에 걸터앉아 있다.

수왕의 방에서 나왔을 때부터 줄곧 저 상태였다.

같이 놀자는 엘리자의 제안까지 거절하고 말이다.

“혼자 여기서 왜 궁상떨고 있냐.”

-아, 주인.

“새끼, 엘리자 떠날까 봐 그러냐?”

-……아, 아니거든. 난 내 친구 존중하는 마음 넓은 남자거든?

“참나, 엘리자 힐끔 볼 때마다 눈에 미련 뚝뚝 떨어지더만.”

-케헥! 내가 언제.

연신 손사래를 치며 부정하는 지하드의 모습에 도현이 피식 웃었다.

하여튼 솔직하지 못한 놈이었다.

옆에 털썩 걸터앉자 입을 빼죽 내민 지하드가, 다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곤 친구들과 뛰어노는 엘리자를 곁눈질하더니, 고개를 푹 숙였다.

-……엘리자가 남겠다고 하면 난 말릴 생각 없어. 받아들일 거야.

“웬일이냐? 너라면 안 된다고 울고불고 난리 칠 줄 알았는데.”

엘리자와 재회했을 때, 다신 떨어지지 말자며 눈물 콧물 다 빼던 녀석이다.

그 뒤론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며, 질투도 많이 하던 놈이지 않았나.

그렇다고 그리 속이 깊은 놈도 아니라서, 의외라 생각할 때.

-……주인.

왜인지 씁쓸하면서도 아련한 눈이 된 녀석이, 콰아아 쏟아지는 폭포를 보며 입을 뗐다.

-나 아까, 수왕의 방에 있을 때 기억이 떠올랐어.

“아, 맞네. 너 계속 헛것 보더만. 뭘 봤던 거냐?”

잠시 대답을 망설이던 지하드가 천천히 말을 답했다.

-……블랙 일족의 거처.

“뭐?”

-그곳에서 내가 보내던 시절의 기억이 떠올랐어. 처음 주인의 가디언이 되었을 때 펼쳐진 가디언룸은 지금이랑 달랐어.

구름과 대지가 함께 이어져 있는 땅.

왼쪽엔 빙하지대가 오른쪽엔 용암지대가 있는 이질적인 세상.

그곳이 지하드에겐 편안하게 다가오던 이유가 있었다.

-거기가…… 우리 일족의 거처더라고.

“아.”

그곳은 지하드가 나고 자란 고향이었으니까.

그와 함께 떠올린 건.

이제 막 유년기를 벗어나 청소년기에 접어든 시절의 기억이었다.

비록 소수 일족이라 거처의 인원 전부를 합쳐도 수천 명에 불과했지만, 그렇기에 모두가 사이좋게 교류하며 지냈다.

-나한테도 가족이 있더라. 친구들도 많고.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뛰어논 후 서로의 집에 아무렇지 않게 찾아가 자고 오는 생활.

누구나 하는 평범한 생활을, 지하드도 했었다.

그저 잊고 지냈을 뿐이다.

여느 날처럼 평화롭던 그 날, 발생한 사건의 후유증 때문에.

-주인, 내가 왜 그곳에 갇혀있었냐고 했지? 그곳에서 뭘 했길래 엘리자조차 기억하지 못 했냐고.

“……그랬지.”

-누군가를 피해 숨어있었다는 기억만 남고 뿌옇게만 떠올랐는데, 이젠 확실하게 기억났어.

허공을 바라보던 눈동자가 서서히 가라앉으며 초점이 멀어졌다.

하나 그 시선은 더없이 또렷하게 ‘그 날의 누군가’를 응시하고 있었다,

억눌린 공포와 뒤늦게 되살아난 분노.

복잡한 감정들로도 감춰지지 않는 미련이 뒤섞인 채로.

-바르간…… 아니, 볼카른 블랙.

과거 지하드가 따랐던 든든한 형이자, 당대 어린 블랙들의 우상이었다.

그는 블랙 일족의 강인한 ‘바르간’이었으니까.

당대 가장 위대한 피가 깃든 혈통인자를 발현한 자에게 주어지는 수식어.

특히나 볼카른 블랙의 혈통인자는 역대 바르간들과 비교해도 적수를 찾기 어려울 만큼 숭고했다.

-탐식(貪食)의 죄. 녀석이 깨운 혈통인자의 원본이 되는 ‘인자’야.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어쩌면 신보다도 더 오래전에 살았다고 전해지는 대괴수의 ‘인자’지.

“탐식…… 혈통인자……? 야, 그럼 설마?”

-맞아, 주인. 주인이 싸웠던 그 날개 달린 녀석.

이번에 싸운 날개 달린 녀석이라면 한 명밖에 없다.

3M에 달하는 체구를 모두 덮을 만큼 거대했던 검은 날개가 특징이었던 남자.

아니, 검은 괴수라고 부르는 게 더 타당했던 녀석.

바로 월령단(月令團)의 그 괴물 말이다.

“허.”

도현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고대에 활약했다는 우리 선조들은 모두 자취를 감췄어.

-선조들은 혈통인자를 가장 진하게 물려받아서 일원 하나하나가 바르간들만큼 강하다고 하던데…… 그게 사실이면 고대의 바르간은 신에 필적하지 않았을까 싶어.

그런 도현의 말에, 지하드가 그리 답하기는 했다만.

그걸 감안해도 엄청난 녀석인 건 분명했다.

……그런 괴물이 꼼짝 못 할 만큼 단장이 강하다라.

‘궁금하단 말이지. 대체 그 녀석의 정체가 뭐길래?’

하나 지금은 우선 지하드의 얘기에 집중할 때였다.

-볼카른 블랙은 우리를 떠나고 그들에게 합류했어. 가장 위대한 전사이자 든든한 수호자가 되어줘야 할 바르간이 말이야.

“……배신한 거야?”

-응. 말없이 나가더니, 단장이랑 함께 돌아와서 쑥대밭을 만들더라. 그래서 거처를 옮겨야만 했어.

그 과정에서 많은 희생이 발생했다.

볼카른 블랙 이전 ‘바르간’이었던 왕이 죽었고, 수많은 대전사들이 잇따라 목숨을 잃었다.

다행히 지하드와 지하드의 가족들은 살아남았지만, 너무 많은 희생을 치러야 했다.

4000명에 달했던 인원이 겨우 1000명 남짓이 되어서야 끝난 싸움.

어른들의 필사적인 저항 끝에 도주하여 새로운 거처를 찾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기뻐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그 참상을 보며 지하드는 다짐했다.

-난 알아야 했어. 볼카른…… 그놈이 왜 우리를 배신했는지.

“…….”

그렇게 몰래 거처를 빠져나와, 배신하기 전 볼카른이 다녔던 곳들을 뒤지고 다녔고.

본대륙에 있는 최초의 도시 레이븐에 도달하고서야 찾을 수 있었다.

놈이 배신한 결정적인 이유로 추측되는 단서를!

-그 뒤로는…… 뭐, 주인도 예상했겠지만 결국 단서를 얻기 직전에 발각됐어. 그렇게 도망가다가 폭발에 휩쓸렸지.

그렇게 죽는구나, 생각한 순간.

폭발에 의해 휩쓸리는 과정에서, 겁쟁이 고블린 족장이 비상탈출을 위해 파둔 땅굴과 연결되어 던전에 떨어진 것이다.

마침 겁쟁이 고블린 족장이 벙커 역할로 만들어준 비밀 던전이었고.

-눈 떠보니까 기억이 다 사라졌어. 며칠을 기절했었는데 머리를 너무 세게 부딪힌 것 때문이지 않을까 싶어.

“……허.”

살긴 했으니 운이 좋다 해야 할지.

찾던 단서를 얻기 직전에 걸렸으니 운이 없다 해야 할지.

몰랐던 녀석의 사정을 이제야 알게 되니 의문이 풀리긴 하나, 그리 속 시원하지는 않았다.

-그 겁쟁이 족장 덕분에 살았네. 키륵.

힘없이 웃은 지하드가 푹 고개를 숙였다.

-그러니까 난 엘리자를 잡을 수 없어. 내가 어떻게 그래.

-이제는 이해가 되는데.

그리 말을 덧붙인 지하드가, 씁쓸한 눈으로 즐겁게 뛰어노는 엘리자의 모습을 담았다.

턱, 그런 녀석의 어깨에 손을 얹은 도현이 괜스레 툭 내뱉듯 말했다.

“새끼, 답지 않게 생각 깊은 척하네.”

-……나 원래 깊거든? 주인은 내 맘도 모르면서.

“야. 돌아가고 싶으면 언제든 가면 되지, 뭐가 문제야?”

이 귀찮은 놈이 막상 떠난다 하면 좀 아쉬울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양심이 있지.

가족한테 간다는 녀석을 잡을 수는 없지 않겠나.

한데…… 놈이 대답을 하지 않고 망설인다

고개를 푹 숙인 채 손을 꼼지락거리는 모습이, 어째 평소처럼 진짜인가 아닌가 도현의 눈치를 살피는 느낌이 아니었다.

‘이놈 봐라?’

그에 입꼬리를 슬그머니 올린 도현이 장난기 어린 목소리를 내었다.

“너 설마 아쉽냐? 가면 나랑 이제 같이 못 다녀서?”

-뭐, 뭐래! 누가 이런 악마 같은 주인이랑 다니는 게 좋다고. 주인은 내가 본 가장 악랄한 악마…….

“……뭐라고?”

-아, 아니. 말이 그렇다는 거지. 나는 주인이 참 좋은 사람이라 생각해. 히힉.

“근데 왜 멀어지냐? 어어? 원위치 안 하지.”

-바, 바닥이 너무 미지근해져서. 여기가 시원해.

모르쇠하며 딴청을 부리는 지하드의 모습에 도현이 피식 웃었다.

‘답지 않게 궁상떨더니만, 이래야 내가 아는 지하드지.’

티격태격하느라 꿀꿀한 기분이 좀 풀린 걸까.

좀 전의 그 궁상맞던 모습에 비하면 분위기가 한결 낫다.

그에 도현도 피식 웃으며 괜히 주먹을 내밀자, 지하드가 망설이다 슬쩍 주먹을 맞댔다.

툭.

“이번 일 끝나면 거처 한 번 들려. 언제 돌아올진 너가 정해도 되니까. 가족들 기다린다.”

녀석은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도현은 알 수 있었다. 녀석이 제안을 받아들였음을.

어쩌면…….

이번 전쟁이 녀석과의 마지막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불헌 듯 들었다.

그때였다.

“이곳에 있으셨군요. 바르하임의 주인이시여.”

-케, 케륵! 시, 심장 아파. 소리 좀 내고 다녀라 수인!

“아, 수왕.”

인자한 노인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자, 어느새 근처까지 다가온 수왕이 보였다.

발소리는커녕 인기척 하나 느껴지지 않았다.

늘 강적들의 접근을 가장 먼저 알아채던 지하드가 일말의 감지조차 못할 정도의 은밀함.

게다가 근원을 알아채는 수왕지각까지.

‘이 정도면 암살자를 해도 되는 거 아냐?’

일순 피어오른 잡념을 떨쳐내며 무슨 일이냐 묻자, 수왕이 차분하게 답했다.

“……얘기를 하시지 않겠습니까.”

“얘기요?”

한데 답하는 얼굴이 어딘가 진지하다.

하나 곧 이어진 수왕의 목소리에 도현의 표정도 무겁게 가라앉았다.

“세상이 떠들썩한 거로 압니다. 바르하임의 주인께선 월령단에 대해 여쭙기 위해 오신 것 아니었습니까.”

“……알고 계셨군요.”

“모른 척하려던 건 아니었습니다. 그저 때를 기다리고 있었을 뿐.”

그리고 지금, 때가 되었다.

“그분이 오고 계십니다. 이제는 투신(鬪神)의 계승자로서 모든 걸 알 때가 된 것이지요.”

“그분이라면…….”

도현의 물음은 채 끝까지 이어질 수 없었다.

정확히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아, 마침 오셨군요.”

[오랜만이군.]

의문을 해소해 줄 대상이 직접 찾아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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